UPDATED. 2024-05-17 14:5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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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화가 되면서 애완견을 키우는 집이 늘고 있다. 자연히 ‘애완견을 둘러싼 분쟁’도 늘고 있다. 인천에 사는 이모 씨는 지난 5월 애완견을 파는 곳에서 말티즈(암컷)를 35만 원에 샀다. 분양일부터 개가 토하는 등 힘이 없어 다음날 근처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애완견상태가 좋지 않아 입원치료를 네 번 받았다. 이 씨는 개를 산 곳으로 가 환급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지금까지는 애완견을 산 뒤 15일 안에 숨졌을 때 다른 개로 바꿔주거나 환급됐다. 그러나 보증기간이 긴 대신 숨진 원인 규명이 쉽지 않아 실효성이 없었다.7일 안에 숨지면 피해보상앞으로는 애완견을 산 지 7일 안에 숨지면 보상받을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개정안을 마련, 행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애완견이 숨지는 건 물론 죽은 주원인인 파보·코로나·홍역에 걸렸을 때도 보상대상에 들어갔다. 또 판매계약서엔 질병감염여부를 적도록 했다. 반면 보증기간은 7일로 짧아졌다.그럼에도 일부 판매업자의 계약서엔 지금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과 달리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항을 명시하고 소비자가 계약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피해가 생겼을 때 판매업자가 보상을 거부하며 책임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다. 또 계약서에 애완견 나이, 예방접종 기록을 가짜로 적거나 광고와 다른 개를 팔기도 한다. 혈통서를 주지 않거나 허위로 만들어 주는 경우도 있다. 잡종을 순종으로 속여 파는 사례도 있다.따라서 애완견을 살 때 주의해야 한다. 사전조사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 살 애완견 종류, 특성, 값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야 피해를 입지 않는다. 될 수 있는 대로 집에서 가깝고 믿을 만한 곳에서 사는 게 좋다. 어린 개는 먼 거리를 오가다 감기에 걸리거나 병에 걸릴 수 있다. 또 애완견 건강상태를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 건강한 개는 털에 윤기가 흐르고 눈, 코, 귀, 항문주위가 깨끗하다. 마지막으로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한 뒤 판매업자가 불리한 조건을 일방으로 내놓을 땐 사지 않는 게 좋다. 판매업자들이 내놓는 조항 중 ▲3일 안에 숨지면 바꿔주거나 환급이 안 된다 ▲책임을 피하기 위한 ‘보증 불가’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것들이 들어 있을 수 있다. 계약서에 이런 내용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계약서 확인사항판매업자는 애완동물을 팔 때 다음 사항이 적힌 계약서를 고객에게 줘야 한다.① 분양업자 성명과 주소 ② 애완견 출생일과 판매업자가 입수한 날 ③ 혈통, 성, 색상과 판매 때의 특징사항 ④ 면역 및 기생충 접종기록 ⑤ 수의사의 치료기록 및 약물투여기록 등 ⑥ 팔 때의 건강상태 ⑦ 산 금액과 날짜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