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구충제 꼬박꼬박 챙겨 먹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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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구충제 꼬박꼬박 챙겨 먹었더니…
  • 이정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1.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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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없애려다 급성 간 손상… 정기적인 구충제 복용은 오히려 독!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이정윤 소비자기자] 몸속에 있는 기생충을 죽이기 위해 1년에 한두 번씩 꾸준히 구충제를 챙겨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간 병원에서도 구충제를 주기적으로 복용할 것을 장려해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얼마 전 구충제 때문에 오히려 간 손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구충제와 간 손상 간의 관계는 2008년부터 보고가 되었는데, 2008년 구충제 ‘알벤다졸’로 인해 간 손상된 환자가 처음 보고됐고, 그 후 지금까지 급성 간 손상 환자 총 11건이 보고되었다. 

물론 기생충이 있는 사람은 구충제를 먹는 것이 맞지만, 기생충이 없는데도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 학계의 주장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예방 목적으로 알벤다졸을 복용하는데, 사실상 예방의 기능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구충제의 효력이 8~12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예방이 불가능하다. 기생충 양성률 수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고, 수십 마리에 감염되지 않는 한 증상도 거의 없기 때문에 차라리 양성 판정을 받은 후 구충제를 복용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이다. 

급성 간 손상이 올 경우, 황달, 구토, 전신 피로감 등의 증상이 생긴다. 이런 특이 약물 독성으로 인한 간 손상은 복용 용량과 상관없이 생길 수 있으며 복용 후 6개월 이상의 긴 시간이 지난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구충제는 기생충이 있다고 진단을 받은 경우에 먹어도 늦지 않으며, 정기적으로 복용 시 오히려 부작용이 클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

지금까지 구충제 매출을 늘리기 위해 잘못된 광고를 해왔지만 이를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의사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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