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4일 만에 440만 관객 돌파
[소비라이프/설지영 소비자기자] 11월 21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개봉 4일 만에 관람객 440만 명을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작의 흥행 기록, 103분의 짧은 러닝타임, 연소자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 영화인들은 스크린 독과점이 겨울왕국2의 또 다른 흥행 이유라며 지난 22일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스크린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3일 겨울왕국2는 2,642개의 스크린에 1만 6,220회 상영되며 상영점유율 73.4%를 기록했다. 겨울왕국2가 개봉되기 전 상영점유율 25~28%로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던 '블랙머니'는 23일 10.6%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상영 횟수가 절반으로 반 토막 났다. 이러한 외화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올해 4월 개봉했던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시기에도 나타났었다.
반면, 관람객들은 인기 있고 질 높은 영화를 관람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볼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라는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또한, 올해 개봉했던 국내 영화 '극한직업'과 '기생충' 등 국내 대형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대해 반발하지 않았던 국내 영화계를 비판했다.
겨울왕국2의 흥행 가도에 천만 관객이 예상되는 가운데, 스크린 독과점 현상이 나타날 때마다 제기되는 스크린 상한제 도입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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