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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국내 생산 유발 효과, 중견 기업 매출의 2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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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국내 생산 유발 효과, 중견 기업 매출의 26배
  • 주현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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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봉준호, 문화로 쌓는 소프트파워
사진 : 방탄소년단(좌), Ma City 가사(우)
사진 : 방탄소년단(좌), Ma City 가사(우)

[소비라이프 / 주현진 소비자기자] 인류 역사상 위용을 떨쳤던 제국들은 찬란한 문명도 발달시켰다. 문명은 지배 계급의 통치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기도 했다. 이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는 정신적 가치가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는 것은 때로는 두렵기도 한 일이다.

2019년은 소프트파워가 가지는 힘은 가히 대단하다는 것을 연이어 확인하게 되는 해이다.
BTS, 봉준호 감독 등 자랑스러운 우리의 자산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진 듯하다.

BTS의 열풍은 뜨겁다. 동양인이라는 유리천장을 극복하고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톱 듀오/그룹 부문에서 수상을 한 젊은 청년들은 전 세계의 수많은 팬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영국의 비틀즈 스토리 박물관에서는 한국어 가이드를 제공하고, 꿈의 무대라 불리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투어를 진행한다. 
일부 팬들은 BTS의 곡 중 하나인 '마 시티(Ma City)'에 등장하는 광주의 역사적 사실에 관해 공부하고 광주의 묘역을 방문해 헌화하기도 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하며 하나의 브랜드가 된 봉준호 감독도 있다. 봉준호 감독은 2013년 영화 '설국열차'를 통해 처음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불러오는 경제적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BTS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 4200억 원으로 총 경제적 가치는 약 5조 6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BTS의 연평균 국내 생산 유발 효과는 4조 1400억 원으로 중견 기업 평균 매출의 26배에 달한다.

기생충은 세계 192개국에 선판매돼 한국 영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도 개봉일을 앞두고 이미 주요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거둔 흥행 수익은 약 6889억 원이며 영화의 흥행으로 악기 구매량 증가, 프레디 머큐리 관련 서적 판매 증가 등의 부수적인 파급 효과까지 더해졌다. 잘 만든 영화 하나가 두고두고 가져다줄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중국도 최근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를 개최해 소프트파워 분야에서도 중국의 저력을 확인시키며, 아시아 일대에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하고 있다.
본 행사에서는 아시아 문명 간 교류와 문화적 다양성 보호 방안 등을 주제로 한 분과별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시진핑 주석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아시아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아시아 공동체를 통해 미국식 고립주의를 견제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백범 김구 선생은 말씀하셨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 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대내외 경제적 여건이 불확실한 시대에 사는 요즘, 소프트파워의 존재가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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