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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거래때 고객이 부담해온 근저당권 설정비는 앞으로 누가 내게 될 것인가. 법원은 최근 저당권 설정비 부담주체등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2008년 마련한 은행 여신관련 표준약관이 정당하고 판결했다. 그런데 이와 관련 국내 16개 은행은 서울고법의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장을 낸 상태다. 공정위와 은행의 힘겨루기가 시작된 셈이다.만일 대법원이 다시 공정위의 손을 들어줄 경우 소비자가 3억원의 부동산담보대출을 받는다고 전제할 때 기존에는 근저당권 설정비와 인지세 등을 합쳐 총 225만 2천원을 부담했으나 이보다 5분의 1가량 적은 43만 5천원만 내면 된다. 인지세는 고객이 3억원의 대출을 받는 경우 기존에는 15만원을 부담했으나, 개정 표준약관을 사용할 경우 절반인 7만5천원만 부담하게 된다. 공정위가 대출거래 때 근저당권 설정비는 은행이, 인지세는 은행과 고객이 반반씩 부담하는 내용으로 여신관련 표준약관을 개정해 은행에게 사용을 권장하자 전국은행연합회를 비롯한  16개 은행은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었다.“공정위의 개정 여신 표준약관은 정당”서울고법은 공정위의 개정 표준약관 사용권장행위가 위법하다고 일부 패소판결을 했으나,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서울고법의 판단이 미진하므로 다시 판단하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서울고법은 2011년 4월 6일 대법원의 판결취지에 따라 공정위의 개정 표준약관 사용권장행위는 정당하다고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법원은 개정 전 약관조항이 고객과 은행 중 누가 부담할지 여부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조항 자체만을 보면 문제가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법원은 그러나 실제로 비용의 대부분을 고객이 부담하도록 하고 있는 거래 관행을 볼 때 불공정하다고 판단되므로 부담주체를 명확하게 한 개정표준약관이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법원이 정당하다고 인정한 공정위의 여신관련 표준약관의 주요 내용은 비용성격에 따라 부담주체(은행 또는 고객)를 명확히 할 예정이다.인지세는 은행과 고객이 반반씩 부담한다. 또 근저당권 설정 비용은 은행이, 근저당권 말소 비용은 고객 또는 저당권 설정자가 부담하도록 했다.소비자 부담 크게 감소구체적으로 근저당권설정비용 중 등록세·지방교육세·등기신청수수료 및 법무사수수료·근저당물건의 조사 또는 감정평가수수료는 은행이 부담, 국민주택채권매입비는 채무자/설정자가 부담, 기타 부담주체가 불분명한 비용은 은행과 채무자/설정자가 50%씩 분담하도록 했다. 다만, 근저당권 말소비용은 채무자/설정자가 부담하도록 했다.공정위의 시중은행에 대한 정당한 표준약관 권장처분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이 표준약관을 따르지 않는 경우 실제 사용하는 약관이 표준약관과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약관법 제19조의 2 제6항)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5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다.공정위는 개정 표준약관을 통해 은행에서 대출시 부담하게 되는 부대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고객의 부담이 크게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공정위는 이달 중 은행연합회 및 시중은행에 개정 약관의 내용을 다시 안내하고 이를 사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어서 은행이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5-07 00:00

농협은 전산마비에 따른 2차적인 피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는 경우 간접피해도 보상키로 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농협과의 전산마비로 인한 소비자피해에 대한 협의에서 농협 측이 ‘전산마비로 인한 소비자들이 입은 2차적인 간접피해에 대해서도 보상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오후 4시 금소연의 조연행 상임부회장과 조남희 사무총장은 농협을 방문해 이재관 전무와 한용석 준법지원부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금소연은 “간접피해보상, 민원에 대한 피해유형별 보상기준 제시, 피해자보상위원에서 피해자 대표, 소비자대표 참여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농협측은 “상식적으로 이해된다면 간접피해의 증거자료가 있는 경우 2차적인 피해도 적극 보상하고, 피해자 보상위원회의 소비자 참여에 대해서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소연이 접수한 민원 건도 넘겨받아 보상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영수증 등 증명 자료 제출해야이에 따라 금번 농협 전산마비에 따른 2차적인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피해를 증명할 수 있는 증빙 자료(영수증, 계약서, 거래명세서 등)를 확보해 금소연의 홈페이지(www.kfco.org)나 전화(1577-4995)에 피해 접수를 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한 금소연은 농협측에 5천여 점포망을 이용한 적극적 보상 실천과 함께 피해의 발견이나 입증 등에서도 피해자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찾아가는 피해보상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소연은 또 금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소비자를 존중하는 금융기관으로 변신할 것을 주문했다. 금소연(www.kfco.org)은 앞으로도 농협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농협이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피해보상에 나서도록 촉구하는 한편, 농협의 피해보상 약속이 지켜지도록 감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소연은 만족할 만한 피해 보상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피해자들의 공동 소송 등으로 대응하는 방안 등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5-07 00:00

현대캐피탈·농협  ‘금융회사’ 맞습니까?농협의 전산장애와 현대캐피탈의 정보유출은 금융회사와 소비자와의 관계를 되짚어 보게 한다. 소비자들의 피해가 막대한데도 금융회사들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지 못하다. 전산장애로 인해 입출금이 어렵고 정보유출로 인해 개인정보가 새어나가는 것도 문제지만, 소비자들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변화의 행동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게 더 큰 문제다. 작금의 농협 사태와 현대캐피탈 사태는 과연 우리의 금융회사들이 제대로 역할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하는 동시에 이제껏 금융회사만을 믿어온 소비자들을 불안케 한다.  <특별취재팀> 농협의 장기간 전산장애 사태는 금융회사의 전산시스템이 ‘최고 수준의 가치이고 인프라’라는 구호가 무색하리만치 잘못 운영되고 있음을 현대캐피탈에 이어 잘 보여주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대책 마련을 바라보는 금융소비전문가들은 소비자 지향적인 마인드와 실천적인 의지가 사전에 조금만이라도 있었더라면 막대한 소비자 피해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는다. 결과적으로 보면 두 기관이 그리 큰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대비하지 않은 것은 그 어떤 이유나 설명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번 사태는 금융권이 고객의 정보관리 및 이용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얼마나 허술하게 전산시스템을 관리해 왔는가를 알게 해 주었다.“현대캐피탈은 감추려는 인상 짙다”먼저 현대캐피탈의 고객정보 및 신용정보의 유출사태를 보자. 이는 우선 고객의 신용정보가 ‘최고수준의 정보’라는 인식이 부족한데서 발생한 것이다. 한해 5천억 이상의 순익을 내는 캐피탈업계 1위라는 업체가 이런 사태를 일으킨 것은 하나의 충격이라 할 수 있다. 고객의 정보를 얼마나 허술하게 다루어 왔는가를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이번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인 현대캐피탈은 현재 수사를 핑계삼아 자료 공개 요청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금소연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쳐 현대캐피탈에 접촉하려 했으나 회신이 없다”며 “마치 일본의 원전사태처럼 감추고 있다는 인상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이 이러한 사태를 맞은 것을 계기로 현대카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의 관련 회사와 그룹이 전사적으로 솔직하게 금융소비자들에게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이번 기회에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리라는 기대는 정녕 어려운 것인가.현대그룹차원서 사실 공개해야현대캐피탈과 현대자동차그룹에게서는 어디서 어디까지 위험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하루빨리 공개한다든가, 이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려는 진정한 모습은 보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11월의 해킹사례 여부, 고객정보 암호화 및 패스워드 문제, 고객 몰래 회원을 가입시킨 사건 등 소비자의 이목이 집중되는 문제에 대해 일반 상식으로 볼 때 신속하고 신뢰받는 방법으로 사실을 공개하는게 마땅한데도 그러지 않고 있다. 42만명의 고객이름 및 주민번호, 휴대전화 번호 유출, 36만명의 이메일 해킹, 1만3천명의 프라임론패스 번호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 관리문제 등 하루가 다르게 부각되는 보안의 문제를 무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옆구리를 찔러야 그때서야 어쩔 수 없이 자료를 공개하는 태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수사중이라는 핑계로 자료를 비공개하는 것은 현대캐피탈의 사태인식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이는 또 금융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사건초기 최고경영자의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는 허공 속의 이야기 같다. 당장이라도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금융소비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게 소비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숙한 전산관리·소극적 대처능력농협의 장기간 전산장애 사태는 어떤가? 금융산업은 첨단산업이라는 말이 있다. 첨단산업 개념에는 전산이 필수적인데 너무 그런 의식이 부족한 것이 농협사태의 원인으로 보인다. 그동안 밝혀진 것처럼 미숙한 전산관리와 사고에 대한 소극적 대처능력과 같은 중요한 2가지 문제가 겹쳐지면서 사태가 더욱 심각해진 측면이 크다. 농협의 사태, 현대캐피탈 사태를 보면서 과연 우리의 금융회사들이 진정한 금융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누가 봐도 현대산업사회에서 ‘첨단’은 IT가 바탕이다. 따라서 IT인력의 감축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과연 금융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인식했을까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는 대목이다. 다시말해 개인정보 관리시스템을 비용절감, 경영효율화의 뒷전으로 여기는 금융권의 인식체계를 보는듯한 느낌도 들게 한다. 한편으로 이런 점에 대해 당국의 관리감독이 소홀했던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점이다. 전산에 대한 인식을 보면 평소 아무 문제가 없을 때는 노는 전산인력이 많은 것처럼 보여 인력을 줄였다. 줄이고 보니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그런데 바로 인력을 찾기가 어려워 ‘외주’라는 손쉬운 방법를 이용해 왔다. 그로부터 사고에는 무감각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이런 무감각이 대형사고를 발생시킨 것이다. 물론 이로인한 사회적 피해는 계산할 수도 없을 정도다.CEO의 전자금융 인식 중요또 다른 이유를 찾는다면 금융CEO들이 전자금융에 대한 인식 부족도 또 하나의 원인이다. 그것이 본인들에게는 민감하지 않고 당장의 이익에도 도움이 안되는 부분이었다. 그러다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경영부문으로 인식해 왔다는 점이다. 최고경영자는 실제로 인터넷뱅킹이나 전자금융을 접하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2차적 경험이나 생각을 통해 이해하게 되고 이것이 경영에 민감하게 접목시키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아랫사람에게만 잘하라고는 했지만 체크의지도 능력도, 시간도 없었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전산시스템의 관리도 엉망인 것은 마찬가지다. 농협의 경우에는 전산장애의 원인을 2주일이지나도록 내부소행이니 외부소행이니 하면서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면서 시나리오만 계속 등장하고 있다. 전, 현직직원의 불만으로 나왔다느니, 농협내부직원과 외부자의 공모니, 전문해커에 의한 사이버테러니, 북한의 소행이니 하는 말만 무성할 뿐, 시원한 답변은 만날 수 없다. 내일이면 나올 듯 하다가도 막상 내일이 되면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시나리오 또한 계속 변한다. 계속 궁금증만 매일 더해주면서 이제는 식상하기까지 하다.협력사 직원 노트북에 패스워드 저장관리는 어떤가? 협력업체 직원들이 자신들의 노트북에 농협전산망 패스워드를 저장하고 다니고 전산망 접속 패스워드가 개인노트북에서 관리된 점은 놀라울 뿐이다. 이런 개인노트북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 어떤 경로로 침입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 등도 수사 내용의 일부이다. 한마디로 관리의 개념이 없었다. 전산, 보안, 관리, 복구 어느 시스템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참담한 총체적 관리부재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과거에 해킹을 당하고 돈으로 무마한 적이 있음에도 그 이후 아무런 대책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미숙한 전산관리에 의한 사고와 사고에 대한 대처능력과 요령, 이 같은 중요한 2가지 문제가 겹쳐서 더더욱 심각한 양상을 초래한 것이다.아쉬운 소비자 지향적 사고다음으로 이번 사고를 놓고 소비자에 대해 농협이 취하는 태도를 보자. 어이없게도 전무후무한 금융전산사고를 치르고 있으면서도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는 상당히 ‘낙관적’이고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고객이 너무 순박하고 순진해서 그런지 소비자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염려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31만명의 민원과 1천명의 보상요구가 있다고 하면서도 고객과의 친밀성을 내세워 그리 심각하게 느끼고 있지는 않은지. 피해보상에 대해서도 경제적 피해의 100%를 보상한다면서도 구체적 실천 케이스나 계획에 대한 언급없이 적극적으로 하겠다고만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을 방문한 금소연 관계자는 “간접피해보상, 민원에 대한 피해유형별 보상기준 제시, 피해자보상위원에서 피해자 대표, 소비자대표 참여 등”을 요구했으나 농협측이 “상식적으로 이해된다면 간접피해의 증거자료가 있는 경우 2차적인 피해도 적극 보상하고, 피해자 보상위원회의 소비자 참여에 대해서는 검토”한다고 말해서 소극적인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농협은 전산마비에 따른 2차적인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 사례나 보상원칙 등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다시한번 농협의 서비스 정신이 부재함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사태를 직면한 농협이 소비자 피해 관련 서비스 부분에서라도 어느 정도 만회하려는 적극적 모습을 보인다면 농협의 ‘과오’에 대한 소비자의 용서를 구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다시말해 농협은 5천여 점포망을 이용한 적극적 보상 실천, 피해의 발견이나 입증 등에서도 피해자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는 ‘찾아가는 피해보상 방안’등을 선제적으로 실행했다면 그나마 어느 정도 신뢰점수를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금융소비자에 정보관리권 줘야그러면 농협과 현대캐피탈 사태를 돌아보며 우리가 찾아야 할 대안은 무엇일까? 이번 기회에 금융회사 등의 고객정보의 수집내용과 절차, 관리를 엄격히 하며, 감독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함께 소비자들도 자기정보가 어떻게 이용관리 되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해야한다.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관리행사를 용이하게 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이러한 방향의 법제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 금융당국, 시민단체 등이 나서야 한다.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고객의 정보유출 혹은 전산장애에 대한 서비스 중단은 고의나 과실이 없더라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책임도 물어야 한다. 이번 사태 역시 고객정보유출, 전산장애 등에 대해서는 책임의식이 크지않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향후에는 고객정보유출의 입증책임이 금융회사에게로 전환되어야 한다. 피해보상을 위한 재판과정 역시 현실적으로 대항능력이 적은 금융소비자들이 불리하지 않도록 변화되어야 한다.아직도 기업은 책임회피중?두말할 것 없이 개인 정보는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금융기관들이 도용방지라는 인식을 철저히 가지며 정보를 관리하려는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 그러한 인식 위에 전자금융의 안전망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의 실행과 전문가에 의한 정보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고객의 정보유출은 고의나 과실이 없더라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현재는 이러한 고객유출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는 생각이 팽배해 고객의 정보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에서도 보듯이 고객정보 유출, 대출정보 유출이 명백함에도 회사차원의 소비자대책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책임은 비껴가고 수사로 초점을 돌리면서 시간을 벌고 여론을 피하려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정책당국은 일정금액이상 거래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의 SMS와 같이 통보해 주는 제도를 의무화하고, 공인인증시스템을 개선해 개인들이 가입된 사이트 등을 조회하고 수시로 삭제할 수 있는 등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번 사태와 같은 사고에 대해 입증활동과 소요비용을 기업이 부담하게 하고 금융소비자들의 재산적 피해와 관련 없이 해당 권리를 보장하고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개선해야 한다.제 2의 사태 방지를 위해 선례 필요금융소비자들의 자기정보통제권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금소연은 “이번 기회에 금융회사 등의 고객정보의 수집내용과 절차를 엄격히 하며, 감독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함께 소비자들도 자기정보가 어떻게 이용관리되는지를 알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관리행사를 용이하게 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현대캐피탈에 대한 고객정보 및 신용정보 유출을 사태에 대해 향후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피해자들과 함께 집단소송추진과 법제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소연은 “농협의 전산장애 사태에 대해 향후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피해자들과 함께, 개별, 공동소송추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소연은 홈페이지(http://www.kfcf.org)와 전화(02-737-0940) 등으로 피해사례를 모집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5-07 00:00

억울한 금융소송 피해자를 돕기 위해 무담보·무이자로 소송비용을 지원하는 소비자연대은행이 출범했다. 피해자는 변호사 소송비용을 선지원 받고, 승소 후 이자없이 반환하면 된다. 소비자연대은행이 출범함으로써 그동안 보험사가 소송을 남발하며 보험금을 깎거나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횡포로 부터 서민금융과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www.kocon.org)와 보험소비자연맹(www.kicf.org)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보험사의 일방적인 소송 남발로 피해를 보고 있는 소비자들이 소송비용이 없어서 권리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막기 위해 이들에게 무담보·무이자로 소송비용을 지원하는 마이크로크레딧인 ‘소비자연대은행’을 지난 3월21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보험사 횡포로 부터 소비자 권익 보호보험사들은 소비자가 보험금을 청구하면 이러저러한 계약상의 하자를 트집 잡거나 보상금액이 과다하다며 지급을 거부하다, 소비자가 금융감독원 등에 민원을 제기하면 ‘민사조정, 채무부존재소송’등을 제기하며 맞불을 질러왔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소송을 포기할 수 밖에 없어 많은 피해가 속출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보험소송이 금감원 민원통계에서 벗어나 있는데다 소비자들이 보험사와 비교해 법과 지식, 시간과 경제력 면에서 '약자'라는 사실이 존재한다. 이로 인해 법적 소송은 말이 소송이지 힘의 논리가 지배해 약자인 소비자들이 강자인 보험사로 부터 압박을 받거나 합의를 종용받는 수단으로 악용돼왔다. 최근에 삼성화재와 차티스손해보험 등 여러 보험사에 보험을 가입한 김모(남51세)씨는 2010년 2월 5일 교통사고를 당해 부천 순천향대 병원에서 천공술 등 수술을 받았다. 이후 부천 세종병원에서 CDR 척도 2점의 치매증세를 진단받고 여러 보험사에 장해보험금을 청구해 삼성화재 등 다른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그런데 차티스손해보험사는 보험금(VIP상해보험 후휴장해 보험금2,000만원)대신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했다.삼성화재도 처음에는 부천 세종병원의 치매진단보다 좀 더 큰 대학병원의 진단을 요구했다. 이에따라 김씨측은 카톨릭대학 인천성모병원에 의뢰해 부천 세종병원과 동일한 진단을 받았따. 삼성화재는 그제서야 이를 인정해 보상해 줬다. 하지만 차티스손해보험은 서울의료원 신경외과에 자문의뢰한 결과가 계약자가 주장하는 증상과 다르다며 보험금 청구를 거절하고 이후 도리어 계약자에게 채무부존재소송 제기했다. 김씨는 소송비용이 없어서 보험사의 소송에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보험소비자연맹의 상담을 받고 소비자연대은행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응소할 수 있었다.“보험금 지급 회피위한 소송 남발” 비판 많아충남 천안에 사는 노모씨는 1997년 8년 27일 자녀를 위해 대한생명의 새싹건강보험에 가입했다. 그런데 2009년 12월 19일 자녀가 정신지체1급을 진단 받게 되어 노모씨는 대한생명에 ‘항상간호’ 상태인 1급장해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대한생명은 환자를 치료하고 진단한 기록을 살펴보거나 담당의사를 만나보지도 않은 채 법적으로 효력이 없는 보험사의 자문의사인 구로병원의 자문소견서에 따라 ‘수시간호’ 상태라며 장해2급을 주장하는데서 한발 더나아가 계약자에게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했다. 어려운 형편에서 노씨도 할 수 없이 보험사의 소송에 응할수 밖에 없었다. 새싹건강보험은 장해1급이나 2급 모두 매년 1,000만원씩 보험금이 20회 지급되는게 동일하다. 그럼에도 대한생명이 장해2급 상태를 주장하는 것은 장해1급은 선천성장해도 보장해 주지만, 장해2급은 장해의 원인이 재해일 경우에만 보장해주는 조항 때문이다. 이에 대해 주위에서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매우 전문적이고 계획적인 의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보험사 일부러 소송 제기하기도보험사의 소송횡포로서 또 다른 사례는 2008년 7월 8일 그린손해보험에 가입한 계약자 김씨(남30세)씨의 사례다. 지난해 12월 4일 허리뼈염좌로 15일 입원한 후 김씨는 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그린손해보험은 고지의무위반이라며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했다. 보험사가 제기한 고지의무위반내용은 동일한 계약일자에 타사에 5개를 동시에 가입한 사실을 미고지했다는 것이었다. 보험소비자들에게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소송과 갈등이 비일비재한 보험업계에서도 타사 가입사항을 미고지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거나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도 그린손해보험은 타사 가입사항 미고지를 이유로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4월 약관 개정시 타사가입을 미고지했다 해도 계약을 해지하거나 보장을 제한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는 보험사의 횡포를 막기 위한 취지임에도 그린손해는 이 약관 내용이 무색하리만치 여전히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보험사의 어처구니 없는 주장에 대응하던 김씨의 어머니는 지병(고혈압)이 악화되어 소송대응이 어렵게 됐고 김씨는 안타깝지만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소비자연대은행의 지원을 받고자 하는 소비자는 금융사로부터 일방적으로 채무부존재 소송 또는 민사조정을 당하거나, 보험금을 당연히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급을 회피하는 경우로서 승소가능성이 있으나 관련 지식이 부족하고 경제적인 여력이 없어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 전문가의 타당성 심사를 거쳐 지원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소송피해자는 본인이 원하는 변호사를 선임하면 소비자연대은행이 해당 변호사에게 소송수임료를 지급하고 승소 후 변호사가 금융사로부터 보험금 등을 수령하면 소송비용을 이자없이 원금만을 반환하게 된다.“보험사 소송 남발 관행 개선되는 계기 되길 삼아야”금융 보험권 최초로 소비자단체가 운영하는 마이크로크레딧인 ‘소비자연대은행’의 출범으로 보험사의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소송 행태를 바로 잡고 더나아가 법을 잘 알지 못하는데다 경제적인 여력이 부족해 소송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서민금융 소비자의 본격적인 ‘권리찾기’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소비자를 보호하고 구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사무총장 조남희)와 보험소비자연맹(상임부회장 조연행)은 “소비자연대은행의 출범으로 그동안 소송을 악용해온 보험사들의 횡포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소송을 하고 싶어도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소비자도 구제받을 수 있어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기홍 기자 hkh5050@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4-04 00:00

은행은 금융소비자의 이자를 떼먹는 고양이인가? 11개 은행 중 2개 은행은 증권금융의 고객예탁금예수금으로 운영해 오고 있고 나머지 은행들은 자기신탁에 넣어 예치금을 관리하면서 고객에게는 낮은 요구불예금의 이율로 이자를 지급했다. 소비자들은 은행원들이 맨 고객만족이란 어깨띠를 보며 공허로움을 지울 수 없다. 예탁금 이자 편취행위는 명백한 금융소비자 기만행위이고 사기행위이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계 입장에서 볼 때는 도덕적 해이 현상이다. 금융당국의 허술한 감독도 부정행위를 부채질하고 있다. <특별취재팀>은행들이 금융소비자들을 펀드에 가입시키면서 일시적으로 예치하는 것이 투자자 예탁금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처럼 은행이 펀드 투자자의 예탁금 이자를 편법으로 가로채 온 것이 10여년이 넘었다는 것이다. 편취금액 또한 1천억을 훌쩍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직장인 김모씨는 “은행 감독이 이렇게 허술한 줄은 몰랐다”며 “감독의 허술함을 이용해 대부분의 은행들이 소비자의 돈을 편취하는 도덕적 해이를 보여준 것으로 금융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개탄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도그럴것이 예탁금 이자 편취는 우리의 은행들이 앉아서 약삭빠르게 수익을 챙겨왔던 경영형태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 할 수 있다.고객의 이자 떼먹는 우리의 은행들은행들은 통상 고객이 펀드를 가입하면 국내펀드의 경우는 보통 1~2일, 해외펀드의 경우는 3~5일 가량임시로 투자자 예탁금으로 예치하게 된다. 주말이 포함되는 경우 예치 기간은 더 길 수도 있다. 그런데 예치한 자금을 은행들은 증권금융에 예치하거나 자기신탁에 넣어 관리하면서 가장 낮은 이율로 지급했다. 다시말해 실제로는 신탁으로 운용하면서 이자 차액을 가로챈 것이다. 최근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는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펀드투자시의 예치금 사용에 대해 서면질의를 했다. 소시연에 따르면 11개 은행 중 2개 은행은 증권금융(증권회사는 전부를 맡김)의 고객예탁금예수금으로 운영해 오고 있고 나머지 은행들은 자기신탁에 넣어 예치금을 관리하면서 고객에게는 낮은 요구불예금의 이율로 이자를 지급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특정금전신탁과 같은 고금리로 운용하면서 고객의 몫으로 돌아가야할 이자를 가로챈 것이다. 다시말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둔 격으로 소비자는 은행에게 이자를 편취당한 것이다. 반대로 은행은 소비자의 투자금으로 돈놀이를 하며 수익을 올린 것이다. 아직도 국내 11개은행은 전산자료 미비를 이유로 예탁금과 관련된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 최근 1년반 동안 밝혀진 것만해도 은행들이 금융소비자에게 돌려줘야할 이익금 70억원 정도를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이 시기는 금융위기 이후로 금융소비자들이 평소보다 펀드에 관심이 적을 때였다. 따라서 펀드에 대해 관심이 적은 시기에 발생한 편취금액이 70억원이라면 펀드상품이 붐을 이룬 최근 10여년동안의 편취금액은 시장이율과의 차이, 전 은행들의 편취 금액을 계산해 볼 때 막대한 금액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펀드상품이 2000년이후 활성화되었다고 계산해 볼 때, 아마도 이자 편취는 족히 천억을 넘어 천오백억 정도가 될 것이란 예상도 어렵지 않게 나오고 있다. 더 어이없는 일은 이와 같은 부당이익에 대한 은행들의 태도이다. 은행들은 한결같이 “그 전에는 법이 없었다”, “의무가 없었다”, “시효가 지났다” “연락이 안된다”는 등의 별의별 이유를 다 대고 있다.“은행들 편취금액 1천억은 넘을 것”이렇게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이자를 떼먹고 있는 사실이 최근 들통이 나자 이제는 말을 바꿔 “자본시장법 이후로 줄 의무가 있다”면서 “그때부터 돌려주겠다”고 되받고 있다. 은행들에게 “그럼 왜 자본시장법 이후에는 법이 생겨서 이자를 돌려준다고 하는데 여태 2년이 지나도록 뭘했냐”고 물으면 “그동안은 몰라서 그랬다”고 발뺌을 한다. 법이 없을 때는 법이 없어서 떼먹었다고 하고, 법이 있을 때는 법이 있는줄 몰랐다고 하는 격이다. 그러면 누구의 잘못이란 말인가? 돈을 받은 은행의 잘못이 아니라면 돈을 맡긴 소비자의 잘못이란 말인가? 펀드생길 때부터 합리적으로 생각했다면 펀드는 신탁계정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신탁계정으로 운용하고 신탁이자를 주었어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운용은 맞게하고, 이자는 틀리게 주는 행태가 바로 적법 위법 따지기 이전에 도덕적 양심 불량이라는 지적이다. 처음부터 소비자 몰래 이자를 떼먹고 있다가 문제가 터지자 법을 들먹이며 2009년 2월 4일부터 주겠다고 하는 것이다. 만일 이러한 부정행위가 안들켰으면 어떻게 됐을까? 스스로 법에 따라 이자를 돌려줬을 거란 얘기인가? 은행이 도둑질 하다 들키자 법 운운하는 것은 반성의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이다. 현재 은행에 20여년 근무하고 있다는 A씨는 “이런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며 “이는 명백한 사기로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도 강도높게 말했다. 그 어느 금융기관 보다도 신뢰와 믿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도덕성을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는 은행이 금융소비자의 자금을 구멍가게식으로 관리한 행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도덕성회복 공허한 메아리인가겉으로는 고객에게 무엇이든 다 해줄 것처럼 하면서 안으로는 고객이자를 편취하며 자기네 이익만 챙기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또 한번 보여줬다. 소비자들은 은행원들이 맨 고객만족이란 어깨띠를 보며 공허로움을 지울 수 없다. 예탁금 이자 편취행위는 명백한 금융소비자 기만행위이고 사기행위이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계 입장에서 볼 때는 도덕적 해이 현상이다. 그렇다고 도덕적 해이가 이것 뿐인가? 최근 키코사태에 따른 수백 개의 중소기업 피해, 회사자금을 퇴직소득으로 둔갑시키며 절세 가능상품으로 속인 CEO플랜보험의 사기적인 판매, 엔화스왑예금의 비과세 속임판매후 문제가 되니 세금을 대납해준 사례, 금펀드 비과세 포장판매후 비과세가 불가하다는 국세청 유권해석에 따른 세금 대납, 퇴직연금의 편법 영업행태, 신한지주의 라응찬 등 3인방의 다시 볼 수 없는 추태도 모자라 스톡옵션의 행사 등등은 은행들의 보여준 도덕실종 파노라마이다. 이제 더 이상 금융의 부정 행위를 헤아리기도 어렵고 신뢰회복이란 조언조차 민망한 상황이다. 여기에 감독당국의 무능함이 더해져 은행들의 비도덕적 행동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예탁금 이자 편취에 대해 소비권리찾기시민연대와 보험소비자연맹은 각 은행과 감독원에 공문을 보냈다. 은행들의 한결 같은 답변은 “현재 전산개발 중이며 펀드투자자 예탁금 운용차익 처리방안 등 논의에 대한 해결을 위해 감독당국과 은행연합회를 통해 협의하여 그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식의 답변이었다. 은행연합회를 통해 금융감독과 협의한 결과에 따라 처리한다고 하면, 극단적으로 말해 지금까지의 편취한 행위도 연합회의 묵인이라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담합의 의심도 간다. 담합이 없었다면 떼먹는 것은 독자적으로 하고 문제가 되니 은행연합회를 내세우면서 은행연합회를 방패막이로 집단대응하는 것은 아닐까? 이같이 부정 행위를 일삼은 은행들의 관련자 및 경영진에 대해 이제는 일벌백계차원에서 철저한 감사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금융감독원의 변화를 기대한다우리나라 금융사에 큰 오점를 남기면서 금융사의 기본체계와 신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신한지주 사태 등도 철저히 재조사 해야 한다. 아울러 최근 벌어진 저축은행의 사태속에서도 금융기관의 감사자리와 같은 ‘젯밥’에 더 관심을 갖는 모습을 목격하며 소비자들은 금감원의 존재를 의심케 했다. 금감원은 이제라도 정책수행의 한계를 인정하고 조직을 개편, 분할해야 한다. 통합의 시대에 맞게 조직을 통합하고 분할해 진정한 금융서비스 기관으로 변화해야 한다. 금감원의 감시, 감독과 민원의 업무영역에서 민원부문을 떼어내는 한편 금감원과 금융위의 역할 재정립과 관료주의의 병폐를 씻어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이번 문제와 관련 금융소비자연맹의 조연행 부회장은 “금융소비 피해자들의 민원 접수 등을 통해 집단소송을 준비해 나가는 한편 공정위 등 관계기관 고발 등 모든 수단을 통해 은행들의 저급한 영업행태에 대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4-04 00:00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www.kocon.org)와 보험소비자연맹(www.kicf.org)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보험사의 일방적인 소송 남발로 피해를 보고 있는 소비자들이 소송비용이 없어서 권리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막기 위하여, 이들에게 무담보, 무이자로 소송비용을 지원하는 보험의 마이크로크래딧인 ‘소비자연대은행’을 3월21일부터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보험사들은 소비자가 보험금 청구시 이러저러한 계약상의 하자를 트집잡거나, 보상금액이 과다하다며 지급을 거부하다 소비자가 금융감독원 등에 민원을 제기하면 ‘민사조정, 채무부존재소송’등을 제기하여, 그 결과 울며겨자 먹기식의 소송포기로 많은 소비자가 피해를 입어왔습니다.보험사들은 ‘민사조정, 채무부존재소송’등이 금감원 민원통계에는 집계되지 않아, 법과 지식 그리고 시간과 경제력이 부족한 소비자들을 상대로 법원에서 유리한 위치에서 합의를 종용하거나,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악용해왔습니다.<사례1>삼성화재와 챠티스손해보험 등 여러 보험사에 보험을 가입한 김모(남51세) 씨는 2010년2월5일 교통사고를 당하여, 부천 순천향대 병원에서 천공술등 수술을 받고, 이후 부천 세종병원에서 CDR 척도2점의 약간의 치매진단 받고 여러 보험사에 장해보험금을 청구하여 삼성화재등 다른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지급받았으나, 차티스손해보험사만이 보험금(VIP상해보험 후휴장해 보험금2,000만원)대신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하여 소장을 받았습니다.삼성화재도 처음에 부천 세종병원의 치매진단보다  좀더 큰 대학병원의 진단을 요구하여 카톨릭대학 인천성모병원에 의뢰하여 부천 세종병원과 동일한 진단을 받자 이를 인정하여 보상해 주었으나, 차티스손해는 서울의료원 신경외과에 자문의뢰 결과가 계약자가 주장하는 증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거절 후 계약자에게 채무부존재소송 제기했습니다.. 김씨는 현재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채무부존재소송을 당하였으나, 소비자연대은행에 도움을 받아 응소하여 “소비자권리”를 찾을 계획입니다.<사례2> 대한생명에 1997년8년27일 자녀를 위해 새싹건강보험을 가입한 충남 천안에 사는 노모씨는 자녀가 2009.12.19일 정신지체1급을 진단 받고, “항상간호”상태인1급장해보험금을 청구하였으나, 대한생명은 환자를 치료하고 진단한 진단기록이나 의사를 만나보지도 않고  법적으로 효력이 없는 보험사의 자문의사인 구로병원의 자문소견서에 따라 “수시간호”상태로 장해2급을 주장하며 계약자에게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새싹건강보험은 장해1급이나 2급이면 매년 1,000만원씩 20회 지급으로 보험금이 동일하나, 대한생명이 장해2급 상태를 주장하는 것은 장해1급은 선천성장해도 보장해 주지만, 장해2급은 장해의 원인이 재해일 경우에만 보장해주기 때문에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매우 전문적이고 계획적인 불지급 의도가 있는 비도덕적인 행태라고 보험소비자연맹에서는 밝혔습니다. <사례 3>2008년7월8일 그린손해에 보험을 가입한 계약자 김(남30세) 씨는 2010.12.4일 허리뼈염좌로 15일 입원후 보험금 청구하였으나, 그린손해는 고지의무위반이라면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고지의무위반내용은 동일한 계약일자에 타사에 5개를 동시에 가입한 사실을 미고지했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타사 가입사항을 미고지했다는 이유로 소송제기하거나 보험금을 불지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음에도, 그린손해보험은 타사 가입사항  미고지를 이유로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금감원이 2010년 4월 약관 개정시 타사가입을 미고지했다 해도 해지하거나 보장을 제한하지 못하도록 반영되었는데, 이는 보험사의 횡포를 막기 위한 취지임에도 그린손해는 이 약관 내용이 무색하게 약관 개정전 계약에 대해 여전히 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결국 김씨의 어머니는 지병(고혈압)이  악화되어 소송대응이 어렵게 되었고, 소송을 포기하고 계약을 해지하게 되었습니다. 소비자연대은행의 지원을 받고자 하는 소비자는 금융사로부터 일방적으로 채무부존재 소송 또는 민사조정을 당하거나, 보험금을 당연히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급을 회피하는 경우로서 승소가능성이 있으나 관련 지식이 부족하고 경제적인 여력이 없어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 전문가의 타당성 심사를 거쳐 지원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소송피해자는 본인이 원하는 변호사를 선임하면 소비자연대은행이 해당 변호사에게 소송수임료를 지급하고 승소 후 변호사가 금융사로부터 보험금 등을 수령하면 소송비용을 이자없이 원금만을 반환하게 됩니다..보험권 최초로 소비자단체가 운영하는 ‘마이크로크레딧’인 ‘소비자연대은행’의 출범으로 보험사의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소송 행태를 바로 잡고, 법을 잘 알지 못하고 경제적인 여력이 없어 소송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서민 소비자의 본격적인 ‘권리찾기’운동을 전개하여 소비자를 보호하고 구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사무총장 조남희)와 보험소비자연맹(상임부회장 조연행)은 “소비자연대은행의 출범으로 그 동안 소송을 악용해온 보험사들의 횡포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게 됐으며, 소송을 하고 싶어도 비용 때문에 하지 못했던 소비자도 구제받을 수 있어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연대은행의 출범을 계기로 소송을 남발하는 보험사의 관행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아울러 “금감원 민원통계에서 소송을 제외하는 것도 바로잡아 선량한 소비자가 더 이상 피해를 보는 사례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3-2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