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15:24 (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확산 중
상태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확산 중
  • 이수지기자
  • 승인 2013.05.02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 '나몰라라',정부 발 벗고 피해구제에 적극 나서야

가습기살균제 사용 피해자가 15명 추가로 확인됐다.

▲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에 의하면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사례는 기존에 질병관리본부와 환경보건시민센터로 접수된 359건(사망 112명)에서 374건(사망 116명)으로 늘어났다.

아직 신고 되지 않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소비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돼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족단위로 가습기를 사용하다보니 일가족이 함께 폐질환 투병을 하는 등의 경우가 그렇다. 

이런 가운데 살균제 관련 업체들이 대형 로펌을 통해 소송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급성 폐렴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라는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며 따로 조사를 의뢰하는 등 장기전에 돌입하는 태세다.

해당 기업은 파동이 불거진 지 만 2년이 다 돼가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언론과 정부 부처의 문제제기에도 해당기업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1년 전부터는 업체들과의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환경부에서 전화를 걸면 받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예결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환경부 추가경정예산(추경)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대책 예산으로 50억원을 편성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은 “정부와 해당 기업 모두로부터 외면받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긴급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 2011년 피해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한 지 2년여 만에 겨우 마련됐다”며 “정부 부처 중 환경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지원에 사용될 수 있는 예산안을 수용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지원 예산을 포함한 추경은 향후 예결위원회와 본회의 절차가 남아 있다. 예결위와 본회의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있는 여론과 관련 결의안이 통과된 것을 감안하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죽음과 병마의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던 피해 소비자들에게, 정부의 금전적 지원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