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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구입하면서 가입하고 매년 갱신하게 되는 자동차보험은 국민들뿐만 아니라 정부, 언론, 소비자단체들의 이목이 항상 집중이 되는 부분이다. 특히 올해는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자동차보험 제도에 변경이 많은 시기여서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시기이다.따라서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첫 번째는 주요 변경사항으로 자기차량손해 자기부담금 적용방식이 정액형에서 정률형으로 변경됐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차량의 손해액에 관계없이 5, 10, 20, 30, 50만원 중 본인이 선택한 금액을 부담했으나, 올 2월부터 최소·최대 자기부담금 범위내에서 차량 손해액의 일정비율(예 : 손해액의 20% 등)만큼 부담하게 됐다.이는 불필요한 과잉·편승수리 등 우리사회에 만연된 도덕적 해이를 예방해 전체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자 개선된 제도로 사고가 없는 대부분의 보험가입자(전체의 85%정도)는 부담이 증가하지 않는다. 또한 향후 정률형 자기부담금 제도가 정착돼 보험금이 감소하게 되면 전체가입자의 보험료 인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된다.또한 자기부담금은 수리비에 따라 달라지므로 반드시 사전견적을 받고 동의를 한 후 수리를 맡겨야 불필요한 과다수리비를 절감할 수 있음을 보험소비자는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두 번째로는 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할인폭이 최대 60%에서 70%로 확대됐다. 12년 이상 장기 무사고 운전자의 최고할인율은 60%였으나 제도변경으로 인해 매년 1~2%씩 향후 6년간 10%를 추가 할인해 18년 이상 무사고자의 경우 최대 7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세 번째는 교통법규위반 경력요율제도의 법규위반 평가기간이 변경됐다. 신호위반, 속도위반, 중앙선 침범(2~3회 위반시 5%, 4회 이상시 10% 보험료 할증)의 경우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려 음주, 무면허, 뺑소니의 법규위반 평가기간과 단일화됐다. 따라서 올 2월 1일부터 법규위반한 실적은 앞으로 2년간 평가받게 되므로 운전자의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이 제도는 법규위반자에게 위험도만큼의 보험료를 부과해 법규준수자와의 형평을 기함과 동시에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고자 운영되는 것으로 교통법규위반자의 할증보험료는 전액 법규준수자의 보험료 할인재원으로 사용된다. 더욱이 교통법규준수율이 높아져 교통사고가 감소하게 되면 향후 자동차보험료 인하요인으로 작용해 국민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것이다.마지막으로 서민경제 활성화지원을 위해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상품 도입을 들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소유하는 자동차 또는 만 35세 이상 부양자녀가 있는 연소득 4,000만원이하의 중고 소형(10년 이상의 1600cc 또는 1톤이하 차량) 차량 보유자가 대상이 된다. 현재 일부 보험사에서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대상자들은 보험가입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올 한 해는 자동차보험의 제도변경에 따라 보험소비자들의 편익이 증진될 수 있는 사항들이 많이 있다. 본인에게 적용되는 사항들을 꼼꼼히 체크해 자동차보험과 관련한 생활의 지혜로 활용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4-04 00:00

소비자 신문고제모시술 후 화상, 병원 “후시딘 발라!”제모시술 후 화상을 입었다는 소비자와 그 정도 상처는 화상이 아니라는 병원 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는 자신이 2도 화상을 입었는데도 해당 병원에서 무심하게 상처치료제 ‘후시딘’을 바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전남 목포시의 임 모(여·25세)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A병원에서 겨드랑이 제모시술을 받았다. 처음에는 통증이 크게 느껴졌지만, 3회 정도 받아보니 참을 만한 것 같아서 비키니 제모시술도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그런데 마지막으로 A병원에서 겨드랑이 제모시술을 받았던 지난 5월 19일에는 시술 강도가 너무 세게 느껴졌다. 임 씨는 그날 제모시술을 받은 이후 겨드랑이에 상처가 생겼다. 임 씨는 이 같은 사실을 A병원 측에 알렸지만 병원으로부터 “후시딘만 바르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영구제모를 하려다가 겨드랑이와 비키니라인에 흉터가 남을까 걱정이 됐던 임 씨는 집 근처 피부과를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임 씨는 해당 피부과에서 2도 화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임 씨는 “A병원 측에 2도 화상을 받았다고 말하자, 제모시술을 받은 부위에 딱지가 앉은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라며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에 대한 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했다”며 “처음에는 5번 시술로 영구제모 할 수 있다더니, 이제 와서는 1~2회 더 받아야 한다더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A병원에서는 임 씨에게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화상을 입었다’는 주장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A병원 측에서는 임 씨가 ‘제모시술로 인해 2도 화상을 입었다’는 진단서를 가져온다면 이에 대해 피해보상을 하겠다고 하면서도, 해당 피부과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였다.A병원 원장은 “임 씨가 찾아갔다는 피부과는 생긴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임 씨의 상처를 2도 화상으로 본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제모시술을 받다보면 일부 상처가 생기기도 하지만, 임 씨의 경우 충분히 주의사항 등을 설명했다”고 해명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돌팔이 성형시술 ‘성행’여름을 앞두고 성형시술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많은 가운데 불법 시술이 판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의사들은 돈을 받고 의료기관 개설자에 면허를 빌려주거나 사이비 성형 시술자를 고용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의사 면허를 대여한 혐의(의료법 위반)로 심 모(68) 씨 등 의사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무면허 성형 시술자를 채용한 혐의로 재일교포 출신 의사 박 모(45) 씨를 지명수배 했다.경찰에 따르면 김 모(38·여) 씨와 서 모(56·여) 씨는 심 씨 등 8명의 의사 면허를 빌려 2002년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인천 지역에서 병원 5곳을 설립해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와 서 씨는 간호조무사, 성형외과 상담실장 출신으로 의사들의 인터넷 커뮤니티나 지인들을 통해 경영난, 구직난에 시달리는 의사들의 정보를 입수하고 이들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경찰 측은 병원 사이에 환자유치 경쟁이 심해지면서 의사들이 돈의 유혹에 빠져 불법의료 관행을 돕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보험관련 상법개정안에 대한 반대목소리가 높다. 소비자보호보다는 보험사에 유리하도록 내용이 바뀌고 있다는 것. 보험소비자연맹은 “최근 정부의 ‘상법 보험편 일부 개정안’은 보험회사의 편에 선 개정안으로 보험분쟁과 보험사 횡포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내용이 없다”며 제대로 된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보소연은 법이 바뀌면 △생명보험 가입 2년 이후 자살 △가입자의 음주운전 △무면허운전시 사고 등에 대해서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주지 않아도 되는 등 정부가 보험사 입장만 두둔하는 꼴이라며 비판했다.'유족의 생활보장' 망각한 개악생명보험은 가입 뒤 2년이 지났거나 정신질환으로 자살했을 때 보험금을 주고 있지만 생명보험사의 보험금지급면책을 규정한 제732조의 2 ①항을 통해 ‘자살자에겐 보험금을 주지 않는다’는 새 내용을 담고 있다.보소연은 “정신질환자 수와 자살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예방방지책이 마련돼야 함에도 ‘자살하면 보험금을 받지 못한다’는 규정만으로 대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라고 꼬집었다.보소연은 또 “생명보험은 ‘유족의 생활보장’이란 고유의 사회보장적 기능이 중시돼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처럼 보장을 해주는 최소한의 예외마저 없애는 건 생명보험 본연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보험금을 타기 위한 자살은 막아야지만 우울증 등 여러 사정으로 가장이 목숨을 끊었어도 남은 가족의 생활보장은 필요하므로 법 개정이 잘못 되고 있다는 견해다. 보소연은 상법 제737조의 2(상해보험자의 면책사유) 개정안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고 있다. 이 조문의 단서를 통해 ‘반사회성 및 고도의 위험성이 있는 행위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행위로 일어난 사고엔 보험자가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삽입해 시비가 일고 있는 것이다.음주 및 무면허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줘 사고를 줄이겠다는 보험사들 의견도 일리 있지만 이런 규제는 자동차보험이나 운전자보험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주장이다.보험전문가들은 “생명보험은 유족보상이 목적이다. 교통사고가 아니라도 다양한 상해(재해)사고를 보장하는 상품이란 얘기다. 생명보험에서 조차 보상을 않겠다는 건 보험금 지급을 줄이겠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신설조문 제672조의 2 역시 뒷말이 많다. ‘보험가입 뒤 또 다른 보험에 가입한 경우 가입사항(보험사, 보험금)을 각 보험사에 알려야 하며 고의나 중대과실로 통지 하지 않은 땐 보험사는 일정기간 내 언제든지 보험계약을 해지시킬 수 있음’을 규정하자 반기를 든 것이다.  보험사가 정보교류로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모든 계약자를 ‘잠재적 보험사기 용의자’로 보고 의무를 지우는 건 보험사에게만 편의를 주는 ‘편의주의 발상’이 아닐 수 없다는 시각이다. 주유소·백화점 경품으로 자동 가입된 보험 등 한 가정에 여러 생명보험을 들고 있으나 무슨 보험인지, 보험금액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를 보험사에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은  법개정이 개악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라고 보소연은 분석했다.타사 가입보험 내용 통지 ‘편의적 발상’보험금청구 때도 △병력을 보험사에 알려야 하는 제655조의2 및 657조의2(사기에 의한 계약) △보험금 지급이 늦어도 이자 없이 언제까지 지급을 미룰 수 있는 제658조(보험금의 지급) △보험목적물을 양도하고 보험사에 알리지 않았다고 보험금을 못 받는 제679조(보험목적의 양도) △손해방지비용을 계약자에게 떠넘기는 손해방지 의무와 비용(제680조) △제대로 치료를 안 받았다고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수 있는 제739조의3(고의에 의한 질병의 악화 면책) 등 보험사가 권한을 남용할 수 있는 독소조항들이 곳곳에 있다는 것이다.보소연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이 “보험사의 악의적 상관행과 보험민원 연간 3만 건, 보험소송 1만 건, 청구금액 3조원의 민원(民怨)사업을 해결할 방안은 없고 보험사들의 나쁜 짓만 옹호할 수 있는 법안”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상법개정에서 재해여부를 보험사에게 입증토록 했다. ‘소비자계약법’에 따라 보험계약체결과정에서 불이익한 사실 미고지, 단정적 고지 등으로 소비자를 오인케 해서 계약했을 땐 그 사실을 추인할 수 있는 날로부터 6개월, 보험계약체결 때부터 5년 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해 계약자권익보호를 강화하고 있다.소비자 권익보호 조항 들어가야보소연은 “우리나라도 보험산업은 민원(民怨)산업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상해보험에서 재해여부 입증책임의 보험자 전환, 보험모집인에 대한 법적권한 부여, 보험사의 부당한 보험금 지급거부에 대한 제재’ 등 소비자권익보호를 위한 실질적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신중하고 공정한 내용으로 상법을 고칠 것”을 촉구했다.  < 연간 자살자 수 및 성별 자살비율 >(자료출처 : 경찰청)        구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자살자(명)      13, 058 12,100 14,000 12,968 13,407        남성(%) 70.3   70.6   68.6   68.1   65.6        여성(%) 29.7   29.4   31.4   31.9   34.4< 음주운전 및 무면허 단속현황 >(자료출처 : 경찰청)        구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음주운전        419,805 485,149 500,446 385,178 353,580 412,482        무면허  154,653 120,144 146,991 117,651 102,874 136,554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