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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 세계적으로 세계경제, 지역경제, 자원환경, 사회문화 분야에서 10개 트렌드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올 한해를 전망하는 ‘2012 글로벌 10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그 중 경제분야를 요약해 본다.세계경제 ①재스민혁명 제 2라운드와 뉴거버넌스(New governance)의 태동. 2012년 주요국의 정권교체와 맞물려 선거라는 제도적인 통로를 통해 ‘재스민혁명 제 2라운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버텀업(Bottom-up) 방식의 뉴거버넌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이전의 탑다운(Top-down)방식과는 판이한 새로운 권력이 등장하거나 정치사회적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②유니폴라(Uni-polar) 시대의 종말.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의 발행국으로서 미국은 세계 중심적 역할과 특권을 누려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 회복 지연, 달러화의 약세 기조 지속, 소버린 리스크의 재부각 가능성 및 중국의 G2로의 부상 등으로 유니폴라 시대는 막을 내리고 국제통화체제가 다변화되고 있다.  ③유로제국의 환상. 유럽연합은 정치경제통합을 실현하기 위해‘유로존’이라는 통화동맹을 맺었으나,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유로존이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 재정-금융 복합위기 우려가 커지고 경기둔화세가 뚜렷한 가운데, 리더십 부재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지역경제 ④팍스차이나(Pax China), 1막 1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화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질서가 중국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중국은 경제, 군사력 증강에 치중한 하드파워를 넘어 소프트 파워로 발전하기 위해 IT기술과 문화, 예술 분야를 육성하며 진정한 팍스차이나로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경제 및 외교 면에서는 중국의 아시아 태평양 권역에서의 패권 강화를 기회로 이용하여 동북아에서 한국의 입지를 늘려 나가야 할 것이다. ⑤호루므즈 해협의 핵위기. 2009년 4월 오바마 대통령은 프라하 연설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nuclear free world)’을 주창하였다. 특히, ‘핵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4년 내 모든 취약 핵물질의 안보 확보(secure)’를 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핵안보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2012년 3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이란과 북한 등 핵 확산 위험국에 대한 통제 및 경계 강화가 논의될 전망이다. 본 회의에 북측 책임자를 초청해 북한이 핵안보 관련 모든 국제 규범에 조속히 가입하도록 촉구할 필요가 있다.   자원환경 ⑥ 클라크 법칙의 역전. 1차 산업의 부상. 1차 산업의 비중이 점차 낮아질 것을 의미하는 클라크 법칙이 2000년대 들어 위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향후 자원 보유국의 영향력 강화, 자원 전쟁의 격화 등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에 있다. 따라서 해외 자원 개발 노력 증대, 자원 외교의 강화, 대체 에너지의 발굴과 산업화 추진 등을 통해 미래 경제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및 원자재 자원의 확보가 절실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2-01-09 00:00

소비의 창소비자가 바꿔야 할 ‘이사문화’소비자주권시대에 소비자가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가? 소비자는 자신의 욕구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편리한 이사문화 창출을 통해 가전제품과 가구의 설계, 제조, 생산, 유통 시스템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인가? 소비자들의 요구나 선호, 의견을 기업이나 사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한다면 제조, 생산, 유통, 마케팅 등 기업경영을 바꿀 수 있다. 소비자들의 바람직한 소비문화는 사회문화 및 삶의 양식을 바꾸게 한다. 그런데 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욕구, 취향, 소비문화를 기업이나 이 사회에 전달하지 못하는 부분이 아직도 많다고 생각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사문화다. 대부분 이사를 하고 나면 이사과정에서 발생한 포장이사 인부의 식사 값 문제, 에어컨 설치비용, 이사물건의 분실 및 파손, 정리정돈의 문제 등 이사와 관련한 소비자문제 및 소비자피해 얘기가 나오게 된다. 이 같은 이사문제를 줄이고 편하게 이사할 수는 없을까? 편하게 이사하기 위해 포장이사 서비스까지 나오기에 이르렀다. 포장이사 문화가 도입되었어도 대부분의 주부나 소비자들은 너무나 많은 이삿짐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삿짐을 줄이기 위한 소비자들의 노력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나는 이삿짐의 가장 큰 주역인 장롱에 대해 지적하고 싶다. 처음부터 주택을 지을 때 벽장을 만들어 그리 큰 장롱을 가지고 다니지 않도록 하면 될 것 아닌가? 가능하다면 서양처럼 일부 주택의 경우 식탁, 가전제품, 소파 등 중요한 가구 등은 임대주택이나 집에 아예 설치해 두어 이사 갈 때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될 수 있는 이사문화를 만들 수는 없는 것일까? 요즘 아파트 건설업체들은 아파트 청약 시 실내장식이나 구조 등을 소비자가 고르게 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소비자욕구 및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리한 이사를 위한 건설업체들의 노력, 소비자들의 요구, 이사문화를 바꿀 수 있는 장롱 및 가구소비문화를 만들 수는 없는 것일까? 장롱 제조업체도 살고, 소비자들도 편리하게 이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주택이나 아파트 건설 설계 때부터 모든 방의 벽에 옷장을 만들고, 소비자의 욕구나 예산에 맞추어 옷장 안의 구조 및 장식, 옷장의 문을 지금의 장롱처럼 짜면 안 되는 것일까? 요즘 소비자들은 변덕스럽고 까다롭다고 한다. 장롱을 한 번 사서 10년, 20년 가지고 다니면서 싫증나는 것보다, 이사 다닐 때마다 다른 형태의 옷장을 체험하면 어떨까?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집주인이나 입주자가 옷장을 수리하고 개조하면 되지 않을까? 더 편리하게 이사하기 위해 이미 어느 정도 정착되고 있는 붙박이 가스레인지처럼, 소파나 냉장고 가전제품 등을 붙박이로 두고 다니는 주거문화, 이사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가족의 수가 적어지고 있고, 외식문화 발달로 손님을 집에 초대하는 경우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비싸고, 고급스러우며 큰 장롱이나 가구들을 손님들에게 과시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이제 소비자들이 가전제품이나 가구의 소유에 관심을 두기 보다는 편리한 사용에 초점을 둘 수는 없을까? 편리한 이사문화창출을 통해 소비자들 스스로가 먼저 노력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소비자들의 변화된 이사문화나 가구 및 가전제품 사용문화가 장롱제조업체, 건설업체, 가전제품 및 가구업체들의 설계, 제조, 유통, 마케팅 방식을 바꾸게 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허경옥성신여대 생활문화소비자학과 교수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교보문고 광화문 글판, 사랑과 희망 메시지 전해 사회문화적 가치 창출…문화브랜드로 정책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도다 흔들리며 피었나니’-2004년 봄,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중에서늘 복잡한 서울시내 한복판 광화문 네거리엔 늘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게 있다. 바로 교보빌딩 벽에 내걸린 가로 20m, 세로 8m의 ‘광화문 글판’이 그것이다.신용호 창립자 아이디어로 시작1991년 신용호 창립자의 아이디어로 시작돼 올 봄 편으로 58번째 이어지고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의성 있고 정감어린 글귀로 삭막한 도심의 청량제 구실을 해왔다. 또 우리 사회에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명물이 됐다.외환위기로 전 국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을 때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2000년 봄, 고은「길」중)는 메시지로 희망을 이야기했다.  2002년 봄엔 ‘푸름을 푸름을 들이마시며 터지는 여름을 향해 우람한 꽃망울을 준비하리라’(조태일「꽃나무들」중)이라는 글귀로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사람이 아닌데도 환경재단이 발표하는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으로 2007년, 2008년 연속으로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도 새 글판이 내걸릴 때마다 네티즌들은 블로그를 통해 전국으로 퍼 나르고 신문칼럼의 단골주제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문화아이콘이다. ‘용기를 얻었고, 위로를 받았으며, 다시 시작할 힘을 얻었다’는 시민들의 평가 속에 광화문 글판은 교보생명만의 독특한 브랜드이미지로 자리 잡았다.‘국민책방’ 교보문고 탄생오늘날 교보생명이 문화기업으로 이미지를 갖게 된 데엔 교보문고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자회사인 교보문고는 우리 국민 누구에게나 친근한 ‘국민의 책방’이자 대표적 지식문화기업이다.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한해 약 4000만 명. 우리나라 전체 인구와 맞먹는다. 인터넷서점까지 합하면 하루 평균 20만 명쯤 방문하고 있다.이런 교보문고가 광화문 교보빌딩 지하 1층에 자리 잡게 된 건 신용호 창립자의 신념 때문이었다. 1980년 교보빌딩 준공을 앞두고 지하 1층은 임대요청이 줄을 잇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금싸라기 땅에 서점을 열기로 맘먹는다. 국민교육진흥이란 창립이념을 이루기 위해서였다.그의 결심이 알려지자 임·직원들은 ‘수익성이 없다’며 반대했다. 여기에 감독관청, 중소서적상들도 반대하고 나섰다.그러나 신 창립자는 “사통팔달 이곳에 청소년들이 와서 책과 만나고, 지혜와 만나고, 희망과 만나게 하는 게 얼마나 보람된 사업이냐?”며 뜻을 굽히지 않고 설득해 나갔다.마침내 1981년 6월 교보문고가 개장되자 이곳은 곧 ‘대한민국 명소’가 됐다. 2700평 매장은 단일면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였다. 책을 꽂힌 서가의 길이가 24.7km다. 그야말로 광활한 ‘책의 숲’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도심 속 지식문화공간으로 정평 도심 속의 지식문화공간이 됐다. 독서문화 저변확대에도 엄청난 공헌을 했다. 돈으로는 따질 수 없는 문화적 가치를 낳고 있다.지금은 전국 12개 도시에 교보문고가 세워져 지역사회의 대표적 문화코드가 됐다. 온라인과 디지털콘텐츠시장을 포괄한 지식문화 허브기업으로 커가고 있다. 어느 기업도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문화브랜드를 새로 만들어가는 일은 교보생명의 큰 자긍심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6-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