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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소비가 '공생'을 위해 고군분투되고 있는 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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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소비가 '공생'을 위해 고군분투되고 있는 것이라면
  • 김영선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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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co-existence)'하는 신념은 현대 사회에서 소비 (패턴)와 비즈니스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화시키면서 소비자의 생활 전반에 더욱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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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영선 소비자기자] 인공지능(AI), 동물 보호, 채식주의부터 소상공인 지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등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된 각기 다른 요소들이 하나로 정리해야 한다면 무엇으로 산출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인간 생태계도 경쟁도 기생도 아닌 '공생'이 근간이 될지도 모른다.

딱총새우와 망둑어와 같이 각자의 강점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보살펴주는 생물학적 공생 관계, 정치와 종교 등 서로 다른 가치관들을 초월하여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여러 딜레마에 함께 씨름하는 사회적 공생 관계, (선의의) 라이벌과 같은 적대적 공생 관계 등 '공생(co-existence)'에도 수많은 형태가 존재한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 세계 영화인에게 뜨거운 인상을 준 영화 <기생충>도 사실 '기생'이 아닌 '어떻게 우리가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대화를 건네고 있다면, 현대 소비 사회에서 공생은 중요한 토론 거리이자 영향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카페 등 요식업소에서 머그잔과 종이 빨대 이용하는 것이 일상생활에 익숙한 장면이 되었고, 폐품으로 만든 액세서리가 희소성 높은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는다.

채식주의, 경제 정의, 모빌리티 서비스 협력 등 환경 보호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인종, 종교, 성별, 사랑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가치관 등 기존의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문화적으로 대안적 소비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와 같은 협업의 공간이 생겨나기도 하고, 일부 기업에서는 도리어 스타트업 회사,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공생 모델을 구축하고자 하기도 한다.

한 신념은 사람들의 현재에 스며들어 소비와 비즈니스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화시켰다. 한 편의 영화처럼 관객들에게 펼쳐지는 내용에 대해 정교하고 합리적인 설명을 제공한다. 엄밀히 서로 다른 시공간을 살아가는 세계에서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개념이 되어 사람들의 소비 생활에서 더욱 밀접한 관계와 깊은 상호이해를 갖고 있음을 재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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