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공혜인 소비자기자] 최근에 핫한 식품이슈로는 가정식 대체식품(HMR, Home Meal Replacement)의 성장을 꼽을 수 있다. aT의 자료에 의하면, HMR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HMR 제품은 일반적인 조리단계인 식재료 구입, 손질, 조리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간단하게 데우거나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간편가정식 제품을 의미한다.
가정식 대체식품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첫 째는 도시락, 샌드위치와 같은 '즉석섭취식품'으로 별도의 조리 없이 바로 섭취 가능한 음식을 말한다. 둘째는 전자레인지나 물에 단시간 데운 후 섭취가 가능한 '완조리 식품'으로 햇반, 카레가 해당된다. 셋째는 간단한 조리 과정을 거친 후 섭취하는 '반조리 식품'으로 냉동만두가 해당된다. 마지막은 '신선편의'로 손질이 다 된 식재료와 레시피가 동봉된 밀 키트(Meal Kit)를 의미한다. HMR은 샐러드, 반찬 같은 메뉴뿐만 아니라 디저트류도 포함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연평균 성장률이 21%이며, 2017년에는 3조원을 돌파하였다. 이처럼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제품 자체의 진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화적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 따르면 1934세대의 편의점 방문 횟수는 주 3.6회에 이른다. 더불어 음식점에서 먹는 음식을 집에서도 먹고 싶고, 조리에 투자하는 시간을 다른 곳에 투자하고 싶으며, 혼자 만의 시간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역시 HMR 제품의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면 이토록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HMR 제품의 개선방안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포장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HMR 제품은 먹기는 편하지만 먹고 난 후의 쓰레기 처리가 문제로 지적된다. HMR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은 다르게 말하면 HMR 제품으로 인한 쓰레기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플라스틱으로 된 포장 용기가 대다수라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다. 따라서 환경오염의 정도를 줄일 수 있는 포장재를 활용한다면 오염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제품의 품질에 대한 연구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의 HMR 시장은 한창 성장 중인 시장이기 때문에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형태이다. 이미 출시되어 있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까다롭지는 않지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소비자들은 동종 상품 군 내 최상의 제품을 선택하려 할 것이다. 그러므로 품질의 개선에 대한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다.
이와 같은 문제들이 개선되어 더 큰 만족감을 주는 HMR 제품이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