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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착한 기업을 원한다”한  철  수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국장이런 사례가 있다. 1950년대 미국의 어떤 주식회사가 대학에 거액의 기부금을 냈다. 그러자 해당기업 주주들이 기업의 이익창출을 저해하고 자신들의 배당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기부행위에 대해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어떤 판결을 내렸을까? 답은 이렇다. 해당 법원은 “기업은 좋은 시민성(Citizenship)을 가질 의무를 지니고 있으므로 기부행위가 기업의 이익에 직접적으로 연결이 안 된다고 할지라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이것이 사회공헌책임이 미국기업들의 보편화된 경영가치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된 ‘A.P 스미스사건’이다. 이후 최근에도 글로벌 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어 매순간을 시장점유율 확대와 이윤창출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기업들이 오히려 ‘범죄줄이기캠페인’, ‘장애인 및 희귀병환자돕기사업’, ‘친환경경영’, 각종 기부 등 당장 자신들의 이윤과 전혀 무관해 보이는 공익활동에 앞 다투어 참여하고 나아가 이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각왜 그럴까? 21세기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기업이 존속하고 활동하는 목적이 이제 더 이상 단순히 생산하고 판매해 주주와 투자자에게만 책임을 지는 경제적 책임영역에 한정되지 않는다. 더불어 공존하고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기 위한 새로운 경영가치가 요구되는 시대이고 그러한 새로운 가치의 중심에 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① 법률 및 규범준수책임 → ② 경제적 책임 → ③ 사회공헌책임의 순으로 고양되어 발현되는데, A.P 스미스 판결 이후 이제는 법률 및 규범준수책임을 다하는 기업 중에서 경제적 책임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책임까지도 자신의 역할로 여기는 착한 기업이야말로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경영모델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반대로 경제적 이익만 추구하는 비도덕적이고 인간미 없는 기업, 즉 가장 기초적인 법률 및 규범준수책임도 다하지 않는 나쁜 기업은 이제 막대한 유·무형적 비용을 지불해야하고 나아가 생존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다. 1990년대 미국 나이키社의 아동노동착취에 분개한 전세계적인 불매운동, 2000년대 미국 엔론과 월드컴의 회계부정으로 인한 파산 등은 기업이 환경적·사회적 리스크관리를 소홀히 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변칙상속과 탈세를 일삼는 기업, 특혜를 받기 위해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하는 기업, 분식회계를 자행하는 기업 등 사회1면을 장식하는 나쁜 기업이 꽤나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고 이런 기업들은 소비자의 선택으로부터 이미 배제되고 있다.UN, 회원국에 인권 등 10대 원칙 이행 촉구국제사회에서는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불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발전의 중요한 토대임을 인식하고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우선 UN은 지난 2000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10대원칙(UN Global Compact-Ten principles)를 제정하고, ①인권, ②노동규칙, ③환경, ④반부패 4대 영역에 있어서 10가지 원칙을 회원국에 배포해 그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2008년 현재 120여개국 5,216개 기업 및 단체가 가입되어 있고 우리나라도 119개 기업 및 단체가 가입했다.특히 비정부민간기구인 국제표준기구(ISO)는 지배구조개선, 인권, 환경, 소비자이슈, 공동체 발전 등 7개 핵심이슈영역에 있어서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표준(ISO 26000)을 제정해 2010년 11월 중 회원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ISO 26000은 향후 국가간 무역에 있어서 새로운 무역장벽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 기업과 정부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한 부분이다.최근 국내에서 윤리·공정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고 사회적 기업이 생산·판매하는 재화와 용역에 대해 국내 소비자의 관심과 구매선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는 기본적인 법과 규범을 지키고 나아가 지역사회발전과 국가적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야말로 보다 강한 경쟁력을 지니고 미래산업의 새로운 주역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나쁜 기업’ 퇴출하고 ‘착한 기업’ 지원해야이러한 소비환경변화에 적응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기업-정부간 상호 파트너십에 기초한 협력이 필요하다. 즉 기업은 환경, 인권, 공정거래, 소비자보건 및 안전 등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를 자각하고 이를 만족시키는 장기적 관점의 경영가치를 확립해 이를 철저히 실행야 한다. 또한 정부는 최소한의 법과 윤리도 무시하는 나쁜 기업에 대해서는 소비자 선택에 따라 시장에서 퇴출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반대로 사회공헌책임을 다하는 착한 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 등으로 적극 육성하는 등 사회적 책임경영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 바야흐로 법과 윤리 준수를 기초로 이익을 창출하고 이를 토대로 사회공익에도 기여하는 ‘강하면서도 착한기업’이 대세인 시대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소니, HP, 나이키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내부규정을 내세우고 바가지 수리비를 씌우는 등 소비자 편의는 뒷전이라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사전에 마음 먹고 근거자료를 치밀히 확보하지 않는 한 사실상 이들을 처벌할 근거가 미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이들 글로벌 기업 제품들의 경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이런 이유로 사후처리(A/S) 또한 완벽할 것으로 알고 이들 기업들의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로 ‘고객과실’을 핑계로 제품 성능과는 상관없는 작은 흠집에 터무니 없는 바가지 수리비를 씌우거나 땜질식 A/S, 무대응이 다반사인 것.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에는 각 제품에 대한 과실 주체 여부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규정이 거의 없다”며 “아무래도 전문성이 떨어지는 소비자입장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배터리 뚜껑도 ‘기술비’ 청구하는 소니 소니코리아(대표 이토키 기미히로)는 소비자 규정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소비자에게 거액의 수리비 폭탄을 지우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조 모(여·27세) 씨의 경우 3년 전 구입한 소니 디지털 카메라 ‘사이버샷 DST-T70’의 밧데리 뚜껑이 떨어져 최근 A/S를 의뢰했다. 하지만 소니 측은 기능과도 상관없을 뿐더러 원가 200원도 안 되는 0.2cm 재질의 플라스틱을 고치는 데만 기술비 2만2천원(총수리비 3만3천원)을 요구했다고. 그런가하면 지난해에는 중국산 DVD제품 부품을 일본수입이라고 속여 고객에게 제품가격과 맞먹는 수리비를 청구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소니 측은 모든 사례마다 “규정은 어긴 게 없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이러한 민원이 접수될 때마다 소니 측은 “고객과실인만큼 정당한 비용을 책정했을 뿐인데 무엇이 문제냐”고 반문하거나 "제조지와 완제품 보관지는 엄연히 다르다"는 주장을 펼치곤 했다.HP는 ‘안면바꾸기’의 달인?HP코리아(대표 스티븐 길)의 경우 몇 번의 수리 후에도 크고작은 고장이 빈번해 품질보증기간 내내 A/S만 받았다는 제보가 압도적이다.문제는 품질보증기간 내 받는 A/S의 질이다. PC의 경우 마우스 인식이 안 돼 수리를 받으면 전원이 들어오지 않고 다시 수리를 받으면 블루스크린이 뜨는 ‘풍선효과’ 식이다.HP의 경우 이처럼 부실 A/S를 반복하면서 환불이나 교환을 미룬 채 시간만 끌다가 기간이 되면 예외없이 수리비를 청구해 가는 사례가 대부분이다.행여나 보증기간 중 동일하자가 3회 이상 생겼을 시 “당시 해당고객은 ‘상담’만 했지 A/S ‘접수’는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에 명시된 반품규정을 교묘히 빠져나가기 일쑤다.      그런가하면 200만원이 넘는 노트북 팜레스트 코팅이 5개월 만에 벗겨져 A/S 신청을 했으나 외부고장은 무조건 고객과실이라는 이유로 유상수리를 청구한 사례도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경위를 추궁하자 HP 측은 “아직 고객과실인 지 판명한 적 없다. 해당고객의 경우 유·무상수리 여부에 대한 ‘상담’만 받았지 정식 A/S ‘접수’는 한 적 없다”고 슬쩍 말을 바꿨다.나이키, “그건 일단 소비자 탓”제품 파손이 잦은 스포츠 용품을 취급하는 나이키코리아는 A/S 정책에 얽매어 소비자들과의 소통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경우다.지난해부터 올 초 사이 나이키 운동화 제품 밑창이 떨어지거나 앞부분이 찢어졌다는 소비자 제보가 잇달아 접수됐다. 이들 대부분이 제품을 사용한지 최대 반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이러한 하자들이 발생한 경우라 소비자들의 불신이 팽배했지만, 나이키코리아 측은 까다로운 심의를 통해 소비자 과실에 무게를 싣는데만 힘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 소비자는 15만원을 주고 산 정품 나이키 축구화 밑창 떨어져 수리를 의뢰했다가 덕지덕지 본드칠을 한 제품을 받아들고는 기가 막혀 했다. 나이키 측에 불만을 제기했지만, 소비자 과실이므로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되풀이 됐다.해당 사례에 대해 나이키는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뿐이었다.또 다른 소비자는 20만원 짜리 겨울 자켓에 로고가 떨어져 수선을 의뢰했지만 부자재가 없어 수선이 불가능하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 됐고, 두달만에 운동화가 찢어져 보상을 요구했던 소비자는 나이키가 의뢰한 심의에서 ‘소비자과실’이라는 결과가 나와 3번이나 심의를 받은 끝에야 겨우 교환을 받을 수 있었다.소비자들의 반복되는 불만에 대해 본지가 공식 이메일과 홍보대행사 등을 통해 공식 해명을 요청했으나 나이키는 답변 자체를 거부했다.  한국적 정서 글로벌 기업엔 안 통해 공정위가 고시하는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에는 품질보증 기간 내·외에 대한 제품하자 수리 부문은 품목별로 환불.수리 규정 등이 명확히 제시돼 있다. 하지만 제품하자가 고객 과실인 지 제조사 과실인 지를 판단하는 기준 및 제3의 전문가 심의여부 등에 대한 상세한 규정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관련규정은 없지만 국내 업체들의 경우 민원 시 과실여부를 판단하고 보상해주는 시스템이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접수되는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하자 민원의 경우 최고 90%에 이를 정도로 환불 및 보상 비율이 비교적 높다. 대한민국 정서상 관련규정에 없더라도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상황에 맞게 수리비를 가감하거나 무상환불 및 교환조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소니, HP, 나이키 등 외국계 글로벌 기업의 경우는 다르다. 내부적으로 ‘글로벌 스탠다드’를 표방하기 때문에 A/S 등에 있어 사소한 문제라도 일절 ‘변칙운영’이 허용되지 않는 것.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에도 보상문제에 있어서는 ‘고객과실이 아닐 시’라는 전제만 깔아두고 있기 때문에 애매한 부분이 많다”며 “이 문제로 외국업체들과 소송을 벌인다 해도 이들 특성상 해결절차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속수무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안광석 기자 novus@csnews.co.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영국의 소비자들은 진화하고 있다. 종전의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주장했던 영국 소비자들은 이제 독창적이고 ‘똑’ 소리 나는 소비자들로 발전하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로부터 디지털 시대에 이르기까지, 영국의 소비자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소비자의 권리를 찾아왔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영국 사회만큼이나, 소비 형태도 발전했고, 그 속에서 똑똑해지고 진화하는 C세대 소비자들이 눈에 띈다.C세대(Generation Content)란 영국사회에서 2~3여 년 전부터 쓰여지기 시작한 용어로, 1978년 이후에 태어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세대 전반을 일컫는다. 이들은 다양한 일을 동시에 처리할 능력을 가졌고, 일처리 능력에 있어서도 신속하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을 상품화 한다. 이들은 또한 도전적이고 흥미를 느끼는 것에 몰입을 하는 특징을 지닌다. 기업의 측면에서 C세대는 Cash세대로 불리기도 한다. 이유인즉 그들의 콘텐츠(아이디어)가 상품으로 만들어졌을 때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영국의 소비자 트렌드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Customer-made’라는 개념만이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기업이 살아갈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를 등에 업고, 그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경험으로 제작된 기업의 제품들을 알아보자.     상품화로 수익 가져오는 ‘Cash 세대’가정주부로 지내는 오릴리에(29.여)씨는 대학에서 미학과 디자인을 전공했다. 아직 아이가 없는 그녀로서는 남편이 돌아올 때까지 집안 꾸미는 일이 소일거리라 할 수 있다. 그녀는 런던의 비싼 물가로 인해 넓은 집을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신혼부부가 살만한 작은 원룸을 장만했는데 수납공간의 부족함을 느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가구들을 사들이기에는 집안의 공간이 너무 작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하기에 평소 DIY를 이용한 공간 활용법을 익혔다.오릴리에 씨는 부정기적으로 디자인 관련 일을 프리랜서 형식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항상 나만의 사무실을 가지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IKEA의 ‘나만의 홈오피스 만들기’ 대회에 응모하게 됐다. 오릴리에 씨는 집에서 식탁대용으로 쓰고 있는 테이블에서 일을 할때면 집중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다. 동시에 좁은 집안으로 인해 수납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그래서 이를 동시에 풀어나갈 수 있는 실용적인 가구가 필요했던 자신의 상황을 콘테스트에 적용했다. 오릴리에씨는 “책상에서 일하는 동안은 집중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으면서 수납의 기능을 하는 옷장이나 서랍장 처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가구의 형태를 구상하게 됐다”고 이벤트 참여 계기를 설명했다. 이런 그녀의 생각이 신 개념의 다기능 수납 가구를 만들었다. 그녀의 아이디어로 탄생된 다기능 가구는 현재 100파운드(한화 약 20만원)에 시중 판매되고 있다.다기능가구 등 신감각 ‘대히트’영국 C세대들이 선호하는 캐주얼 의류 브랜드 중 하나인 하우이(Howie)의 데이브 히에트(Dave Hieatt) 대표는 하우이의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계기를 들려주었다.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기존 의류 상품들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히에트씨는 독특한 문양을 옷에 그려 넣는가 하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해 옷에다 적기도 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옷을 하나 둘 만들어 입기 시작했다. 주변의 친구들도 히에트씨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옷에 호응했다. 이에 힘입어 그는 자기만의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를 상품화 했다.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심플하면서도 신세대의 감각에 맞는 옷을 하나 둘 만들었다. 또 이것들을 갖고 인터넷에 회사를 차려 판매했다. 히에트씨는 지금 ‘대박 사장’이 됐다. 인터넷을 통해서 입소문이 난 하우이(Howie)는 영국 내 9개의 지점을 가진 큰 사업체로 발전했다. 하지만 사장 히에트씨는 언제나 자신의 처음 시도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또 제 2의 히에트가 획기적이고 독특한 소비자들 중에 있다고 믿는다. 그러기에 자신은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남들과 같은 것은 ‘NO’영국의 디지털 네거티브 소비자들은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소비활동을 한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남들과 차별화된 독특한 개성을 선호한다. 그들은 남들과 똑같다는 말을 싫어한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달라보일까를 고심한다. 입는 것도 남들과 다르게, 먹는 것도 남들과 다르게, 사는 모습도 남들과 차별화 된 삶을 선호한다. 다시 말해 ‘특별한 제품’ 그리고 ‘나만의 제품’을 찾는 신인류 세대이다. 이런 그들의 욕구가 영국 시장 내 가장 영향력을 행사하며,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런던 시내의 옥스퍼드 스트리트 가장 번화가에 위치한 나이키 매장. 이곳은 런던에서도 가장 인기 높은 브랜드를 판매하는 매장으로 유명하다. 축구의 나라 영국이다보니 전세대의 영국인들은 나이키 트레이너에 열광한다. 나이키 매장을 둘러보면 2층‘NIKE ID’라고 불리는 별도의 매장이 있다. NIKE ID는 나이키에 열광하는 C세대들 가운데 나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갖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감성을 제대로 읽어낸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나이키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은  나만의 디자인에서부터 나만의 색상 그리고 나만의 재료까지 선택하여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나이키를 주문할 수 있기에 NIKE ID는 언제나 만원을 이룬다. 또한 나이키 유럽지사에서는 C세대의 필수품인 카메라 폰을 이용해 독특한 나만의 나이키 사진을 비롯해 거리 낙서나 페인팅, 현란한 색감 그리고 독특한 소재의 재료 등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는 톡톡 튀는 C세대의 잠재력을 기업 성장에 100% 이용하려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런던예술대학교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을 하는 제시카(Jessica, 25)씨는 이 대학에서 출판학과에 재학 중이다. 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그녀이기에, 대학 사서로 일하는 시간이 학업의 연장이라고 말한다. 사서로 일을 한지 벌써 1년. 그동안 수백 수천 권의 도서를 접했고, 그 중에 마음에 드는 표지 디자인도 있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표지 디자인도 많았다. 그녀는 출판학과 학생답게 자신의 시각에서 책 표지 디자인을 상상해 보곤했는데, 친구의 소개로 알게된 루루 닷컴(lulu.com)에서 그녀는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그녀만의 책을 얻는다고 말한다. 루루닷컴에서는 같은 내용의 도서라고 하더라도, 구매자의 개성에 맞게 책 표지를 제작할 수 있다. 이는 C세대들의 구미를 당기기 시작했고, 현재 루루닷컴에서는 영국 북트러스트 사의 후원으로 독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기획, 편집, 출판 그리고 유통하는 과정까지 신 출판 경향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이로써 알 수 있듯이, 영국의 리테일 시장은 더 이상 공급자와 수요자가 나눠져 있지 않다. 수요자는 다시 독특한 아이디어로 판매를 돕고 있기에 기업인들에게 소비자들은 아이디어 뱅크요 사업의 동반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