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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클릭]점점 가벼워지는 러닝화 품질도 가벼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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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클릭]점점 가벼워지는 러닝화 품질도 가벼워져
  • 양수진 기자
  • 승인 2014.01.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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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 예산지원해 국내외 9개 운동화 브랜드의 러닝화 18종을 대상으로 성능을 비교 평가한 결과 61%인 11종이 마모 내구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쉬 소재를 사용한 러닝화가 가볍지만 내구성은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 예산지원해 국내외 9개 운동화 브랜드의 러닝화 18종을 대상으로 성능을 비교 평가한 결과 61%인 11종이 마모 내구성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프로스펙스(한국), 르카프(한국), 리복(독일), 푸마(독일), 아디다스(독일), 나이키(미국), 뉴발란스(미국), 휠라(미국), 아식스(일본) 등 9개 브랜드의 메쉬 소재를 사용한 러닝화다. 메쉬는 그물실로 매듭을 지은 원단으로 통풍이 잘되고 유연성이 뛰어나지만 마모 내구성은 떨어졌다.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은 이들 제품의 반복굴곡에 대한 내구성(신발을 여러번 구부렸다 폈을 때 견디는 정도), 미끄럼 저항, 충격흡수 정도, 마찰에 대한 마모 내구성, 접착 강도를 측정했다.
러닝화 61% 마모 내구성 취약
러닝화의 갑피는 발등을 덮는 부분으로서 발을 지지해줄 뿐만 아니라 발에 공기가 통하게 하는 역할이다. 겉창은 신발 바닥의 창 중 가장 바깥쪽 부분으로 주행 시 탄성에 영향을 미친다. 내구성이 낮으면 신발 겉창과 갑피가 찢어질 가능성이 높다.
조사결과 아식스(제품명 GT2000, 11만9,000원), 아식스(제품명 젤카야노19, 14만5,000원), 휠라(제품명 버블런 3.0 플래쉬, 11만9,000원), 푸마(제품명 파스600S, 12만9,000원) 등 4개 제품은 시험용 마찰포로 신발을 2만5,600회 문질렀을 때 갑피가 파손됐다.
또 프로스펙스(제품명 알라이트윈드2, 6만9,000원), 프로스펙스(제품명 알라이트핏5, 9만4,000원), 르카프(제품명 플렉스온2.0, 9만7,000원), 리복(제품명 원쿠션, 12만9,000원), 아디다스(제품명 CC솔루션, 12만9,000원), 아디다스(제품명 CC레볼루션, 14만9,000원), 뉴발란스(M884BB2, 13만90,000원)은 5만1,200회 문지르자 갑피가 파손됐다.
반복굴곡, 푸마·프로스펙스 제품 균열
제품을 40도 각도로 25만번 구부렸다 펴는 반복굴곡 시험에서는 푸마(제품명 바이오웹엘리트글로우, 17만9,000원), 프로스펙스(알라이트윈드2) 제품에서 갑피 부분에 균열이 생겼다. 아디다스(CC솔루션) 제품은 겉창이 갈라졌다.
소비생활연구원 관계자는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에 따라 기업들이 메쉬 원단을 사용한 경량 러닝화를 생산하는데 내구성은 떨어지고 있다”며 “기술표준원은 운동화 완제품의 내구성 등에 대한 품질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의 상세한 내용은 공정위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홈페이지의 ‘비교공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종하 기자 culturepl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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