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6 14:3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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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산업화로 농업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오래전 일이다. 문제는 줄어든 비중만큼 그 중요성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것. 오늘에 맞는 ‘農者天下之大本也(농자천하지대본야)’의 기틀을 만들려면 농업에 대한 생각과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 이에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기술이 뒷받침된 전문농업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농업 활성화를 주 사업으로 삼고 있다.농민과 도시민 모두를 위한 사업 운영서울시내 농업면적은 1563㏊, 농민은 8657명으로 쌈 채류와 배, 쌀과 같은 작목중심의 농업이 발달했다. 센터에선 작목별 영농교육과 친환경농산물 재배기술지도를 통해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농민교육지도사업은 소비자 확보로 이어져 농가소득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동익 서울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센터사업이 농민만을 위한 건 아니다. 소비자가 우리 농업과 농산물에 대한 긍정적 시선을 갖도록 도시민을 위한 사업도 운영한다”면서 “시민도시농업사업, 소비자 생활농업교육, 그린투어사업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체험과 교육으로 도시생활농업 활성화 도시농업사업의 하나인 ‘텃밭 가꾸기’는 1992년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시작, 주 5일 근무제 도입 뒤 대표적 여가생활로 자리 잡았다. 한해 8400명의 참가자를 뽑을 만큼 도시민들 관심이 높다.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농원’ 역시 친환경채소 가꾸기를 통해 건강한 여가생활과 친분 쌓기 기회를 준다. 지난해 전국 처음 만들어진 6600m²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실버농원은 400명의 어르신들이 이용 중이다.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도시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자연학교’에 대한 반응도 좋다. 서울 시내에 사는 식물과 곤충을 관찰하는 건 물론 떡메치기, 천연염색, 미꾸라지 잡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올 여름방학 중 1000명의 초등학생과 가족이 참여했다.소비자생활농업교육의 대표프로그램인 ‘전원생활교육’은 시작 10분 만에 참여 신청이 끝났을 만큼 인기다. 자연친화적 생활을 꿈꾸는 도시민들을 위해 전원생활에 관한 기본지식과 정보, 농업기초와 작물재배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때문이다. 1개 반 50명으로 시작됐던 강좌가 주말 반을 합쳐 6개 반, 300명으로 늘었다.안전하고 우수한 우리 농산물 효능을 알리고 여러 가공방법들을 찾아 보급키 위한 ‘우리농산물 가공교육’과 기능보유자에게 전통음식을 배우는 ‘전통음식교육’도 주부들에게 인기다. 센터 관계자는 “참여시민들 만족도가 평균 90%이상에다 각 프로그램의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며 “도시생활농업사업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도시소비자와 농업생산자 교류 힘써센터에선 도시와 농촌 간 교류로 서로 이해도를 높이고자 도시주부들을 대상으로 도농교류행사를 갖고 있다. 올해 열린 3번의 도농교류행사로 121명의 도시주부가 경북 안동, 충북 제천 등의 농가를 찾아 포도·사과수확, 산야초 캐기와 같은 농작물수확에 도전했다.   올해 처음 열린 ‘소비자 그린투어’의 참여자들도 서울에 있는 친환경농산물 생산농장을 찾아 작물재배현장을 둘러보고 각종 체험과 직거래를 경험했다. 센터에선 소비자와 생산자를 이어주는 우수농산물직거래사업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센터로부터 품질을 인증 받은 매실, 메주, 다시마 등 10종을 직거래해 약 2000만원의 성과를 올렸다. 사업에 관한 자세한 정보와 참여는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와 해당부서를 통해 알 수 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 2010년 귀농대학 준비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기존의 귀농교육을 늘려 내년부터 ‘귀농대학’을 열 계획이다. 귀농대에선 농업기초·전문과정을 통해 실습과 체험위주의 실용교육이 이뤄진다. 교육대상자는 1차 서류심사로 귀농여부를 판단, 2차 면담을 통해 영농의지 등의 확인절차를 거쳐 뽑는다. 성공적 귀농정착을 지원키 위해 ‘귀농지원센터’도 설치·운영한다. 농촌에서의 가치 있는 삶을 꾀하도록 준비에서 정착까지 일괄 서비스(One-Stop service)가 이뤄질 예정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