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호] 도시 한복판의 녹지 옥상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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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호] 도시 한복판의 녹지 옥상 정원
  • 홍보현 기자
  • 승인 2020.06.30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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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도시에서 찾는 자연의 숨결
지자체 지원 통해 옥상 녹화 가능해져

[소비라이프/홍보현 기자] 높은 곳에 올라서서 주변을 내려다보는 경관은 언제나 마음을 시원하게 열어준다. 그래서 도시뿐 아니라 근교에도 주변의 수려한 파노라마 경관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옥상 정원을 조성하기도 한다.

요즘 대도시에서는 고층건물, 도로 주차장 등으로 사라져가는 녹지공간 조성을 위하여 옥상 등을 활용한 옥상 정원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옥상 정원은 말 그대로 건물의 옥상에 만든 정원이다. 산업화로 인해 줄어드는 녹지를 옥상에 조성해 나무나 화초를 키우거나 도시농업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로 공공기관, 공동주택, 학교, 백화점, 호텔 등의 고층에 조성되고 있다.

예전의 옥상 녹화 작업은 상업용 건물 등을 중심으로 콘크리트 건물에 국한되어 진행되곤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기술과 상품들이 개발되면서 개인 주택과 목조 건물 등 그 범위를 점차 넓혀가는 추세다.

◆ 옥상 정원의 효과
녹지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생태구조 중 하나로 대기 정화, 기상 완화, 야생동물 보호 등의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에너지 절약 효과를 가져와 에너지 소비로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배출을 간접적으로 완화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지붕면에 자연적인 단열층을 만들어준다는 것도 옥상 정원의 장점이다. 지붕에 흙을 깔고 녹지를 구성하는 과정 중에 지붕 위에 토양층이 형성되기 때문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 온도를 유지해주는 단열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건축물의 가치가 높아져 경제적인 효과가 크다.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을 흡수해서 환경오염을 줄이고 토양층이 소리 파장을 흡수해 소음도 감소된다. 또 열섬현상을 완화해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시켜주는 등 많은 혜택을 주기도 한다.

◆ 옥상 정원을 만들 때 주의사항
옥상 녹화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기초 단계는 바로 지붕 방수 작업이다. 큰 나무는 방수층을 뚫고 건물이 있는 부분까지 굵은 뿌리를 내릴 수 있다. 따라서 옥상에 심을 초목의 종류와 규모를 미리 검토하고 그에 걸맞은 방수 작업을 계획하는 것이 장기적인 안전과 관리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초목을 심을 때 토양 두께 또한 염두에 둬야 한다. 잔디의 경우 토양 몇 센티미터를 뿌리지만 관목의 경우에는 수십 센티미터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므로 어떤 초목을 어느 정도 심을 건지에 대해 미리 계획하고 그에 따른 토양의 종류와 두께를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토양의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건물이 받는 하중은 커지게 된다. 심할 경우에는 건물의 적재 하중을 초과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반드시 건축가와 미리 상의하고 초목의 수와 종류에 따라 토양을 구성해야 한다.

배수 장치에도 신경 써야 한다. 집중 호우나 폭우에 대비한 배수 장치를 미리 계획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에는 실내로 빗물이 스며들 수 있다. 그러니 배수의 흐름을 파악해 물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미리 계획하고, 배수구에 낙엽이나 흙이 차 들어 막히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햇빛이 잘 드는 옥상은 동시에 바람도 강하게 분다. 바람은 흙을 건조하게 하고 자연스레 식물의 수분 공급에 영향을 준다. 위의 흙이 젖어 있어도 깊고 단단한 아래의 흙까지 충분한 수분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뿌리가 토양 표면에 집중되기 때문에 깊고 튼튼한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조금만 건조해도 쉽게 말라 죽는 나무의 원인은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바람이 많이 부는 옥상이라면 자동 관수 설비를 도입해 언제나 충분하게 물을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지자체 옥상 녹화 지원사업 실시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옥상 녹화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며 정부와 지자체 자원에서 옥상 녹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특별시 옥상 녹화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시행됐다. 조례는 서울시장의 옥상 녹화사업 추진계획 수립·시행을 의무화하고, 매년 시가 조성 대상지를 선정해 옥상 녹화 조성비를 지원하도록 했다.

조례에는 옥상 녹화 사업을 위한 시의 책무에 관한 사항, 지원 대상 및 기준에 관한 사항, 유지관리 및 시설 점검에 관한 사항, 보조금 지원 비율 및 식재 기준 등이 담겼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매년 옥상 녹화 선정심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게 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서울시 건축물과 가로구조물에는 옥상 녹화비용 100%를 지원하고, 자치구·공공기관·민간 건축물에는 조성비의 70%를 지원한다. 조례에는 옥상 녹화 조성지역을 유지하기 위한 설치 기준과 관리대책도 함께 담겨 있다.

경기 안양시는 4월 건축물 옥상에 녹화 공간을 조성할 경우 최대 3천만 원까지 보조한다고 밝혔다. 병원이나 복지·문화시설 등 공공성이 강하거나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체험 및 환경 학습장으로 활용 가능한 건물 옥상에 수목, 초화류, 잔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면 가능하다. 출입이 자유롭고 옥상의 활용도가 높은 상업용 건물 또는 공장, 연구소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 사업은 옥상유효면적은 100㎡이상 기준으로 하며 녹화 면적의 80%이상을 식재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서울시 인공지반녹화 전문가는 “옥상 녹화의 효과는 도시로 환원된다. 옥상 녹화에 소요되는 비용은 그 효과와 도심의 땅값을 생각해보면 그리 큰 게 아니다. 도심권에서 녹지로 조성할 공간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옥상을 활용한 녹지 확보는 투자 대비 효율이 높다.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건물에도 옥상 녹화 조성비를 지원해 녹지를 늘리는 것은 좋은 전략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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