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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분당에 사는 가정주부 정미희(42)씨는 새해 들어 모든 금융거래를 인터넷뱅킹으로 하고 있다. 평상시 쓰는 약간의 용돈을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찾는 것을 제외하고는 계좌이체에서부터 예금·적금가입은 물론 각종 공과금도 인터넷으로 낸다. 정씨가 이처럼 인터넷뱅킹을 생활화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수료가 적게 들고 거래가 편하며 금리도 우대를 받기 때문이다. 인터넷뱅킹은 생활재테크 0순위로 1석 3조의 이익을 얻는다. 인터넷뱅킹의 이 같은 이점으로 가입자들이 갈수록 느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인터넷뱅킹에 가입한 사람(중복가입 포함)은 약 4244만5000명. 1년 6개월 전보다 1000만 명쯤 는 것이다. 자연히 은행을 찾는 사람들의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고객이 은행창구 직원을 만나 금융거래를 하는 횟수가 적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인터넷을 이용한 비대면(非對面) 거래비율이 높은 셈이다. 입·출금의 경우 79.4%, 계좌조회를 비롯한 조회서비스는 81.5%에 이르렀다. 인터넷 대출신청은 하루 평균 약 2100건, 금액으론 193억원대에 이른다. 인터넷 전용 금융상품도 크게 늘었다. 은행 입장에선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손님 입장에선 은행 영업점을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금리우대 같은 각종 금융혜택까지 있어 인터넷 뱅킹이 날로 인기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말 현재 판매한 인터넷상품 수는 736개. 2006년 말(432개)보다 70%이상 늘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인터넷상품 잔액이 한 해 동안 1조원 이상 불어났다. 인터넷금융은 잘만 이용하면 돈을 아끼고 수익을 더 높일 수 있게 해준다. 펀드가입 땐 수수료 1%P 깎아줘인터넷 뱅킹을 하면 이용자에게 당장 어떤 이점이 돌아갈까. 은행은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깎아준다. 또 펀드가입 땐 수수료를 1%포인트 할인해준다. 예금 땐 우대금리 혜택도 주어진다. 하나은행은 ‘e-플러스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인터넷으로 팔고 있다. 이 상품의 금리는 연 6.7%. 하나은행에서 파는 정기예금 중 최고 금리다. 신한은행은 ‘탑스 외화적립예금’을 인터넷에서 현금으로 적립하면 환전수수료를 30% 깎아준다. 우리은행은 인터넷으로만 파는 ‘우리로모아정기예금’에 가입하는 사람에게 우대금리 0.2%포인트를 더 얹어주고 있다. 외환은행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금리우대 못잖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은 경찰청과 함께 지난 7일부터 교통과태료를 인터넷뱅킹과 폰뱅킹으로 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24시간 납부할 수 있어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나 사업자들에게 인기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무인단속카메라에 찍혀 과속 또는 신호위반으로 단속됐을 때 가상의 은행계좌번호를 운전자에 알려줘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으로 계좌 이체할 수 있게 돼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행정자치부와 ‘e하나로 민원서비스’협약을 맺었다. 따라서 은행은 손님 동의 아래 주민등록 등·초본 등 12종류의 행정자료를 온라인으로 열람·확인할 수 있다. 고객은 대출받을 때 주민등록 등·초본 등을 발급받아 가져갈 필요가 없다. 은행에서 행자부로부터 바로 발급받아 확인할 수 있어 거래고객이 굳이 서류를 떼지 않아도 된다. 서류발급에 따른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수수료도 내지 않아도 돼 고객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TV뱅킹 본격화…교통과태료도 ‘폰뱅킹’집에서 TV를 보면서 계좌조회나 자금이체를 할 수 있는 TV뱅킹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우리·신한은행에 이어 기업은행도 TV뱅킹을 가동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KT와 손잡고 ‘메가TV’를 통해 계좌조회, 자금이체, 신용카드, 대출, 외환거래 등 다양한 은행업무를 TV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다. TV뱅킹은 인터넷뱅킹에 가입, 인증서를 받은 사람이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서비스업체에서 제공하는 셋톱박스에 공인인증서가 저장돼있는 USB를 꼽는다. 그런 다음 리모컨을 이용, ‘금융’폴더를 택한 뒤 원하는 은행이나 증권사 코너로 들어가면 된다. 은행의 현금입출금기를 이용할 때 화면에 자신이 원하는 거래표시를 고르는 것처럼 리모컨으로 폴더를 누르면 된다. 인터넷뱅킹은 편하고 돈을 벌게 해주는 이점이 많지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낭패를 보게 된다. 그렇잖으면 거래자 신상정보나 금융거래내용이 드러날 수 있다. 따라서 비밀번호와 공인인증서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인터넷뱅킹을 하면 개인신용정보가 인터넷과 연결된 컴퓨터에 저장된다. 인터넷사이트가 해킹당하거나 공인인증서와 비밀번호 등을 잃어버리면 피해를 볼 수 있다. 모바일뱅킹도 마찬가지다. 모바일뱅킹에 로그인할 때 쓰이는 핀(PIN)번호와 계좌비밀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노출해선 안 된다. 특히 보안카드관리에 신경 써야한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을 땐 반드시 해당 이동통신사에 신고해 다른 사람의 부정사용에 대비해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지난 1월 2일 르노삼성자동차(주) SM5에 강제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이는 소비자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운동의 결과이다. 소비자들은 SM5 차량에 문제가 생기자 시민모임을 만들고 한국소비자원과 건설교통부에 민원을 내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소비자권리 찾기에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교통부는 끊임없이 민원이 접수되자 차량의 제조결함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LPG(액화석유가스) 차량에서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제작결함이 발견 돼 강제리콜 명령을 내렸다. SM5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는 차량 떨림과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증상이다. 인터넷 카페 ‘SM5임프리콜(cafe.daum.net /SM5RECALL)’ 운영자 곽병학(31)씨는 지난 10월에 새로 산 SM5 차량에 떨림 현상이 심한 것을 느꼈다. 이에 인터넷 동호회에 차량 떨림 현상에 대해 글로 남겼다. 같은 증상을 느껴 불편을 겪는 운전자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래서 같이 활동하던 동호회 회원 몇몇과 함께 리콜 카페를 열었다. 그러자 운행 중 시동이 꺼지는 불편을 겪었던 운전자도 같이 동참하면서 리콜운동에 불이 붙었다. 회원 4명으로 시작한 리콜운동은 빠른 속도로 확산돼 지금은 회원 수가 5000명이 넘는다. 곽씨는 “소비자로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 인터넷 리콜카페를 만들어 시민단체와 정부기관에 민원을 접수하는 일이었다”고 인터넷 리콜카페를 연 배경을 설명했다.“차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 르노삼성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불편 신고를 했습니다. 근데 해결되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리콜카페를 만들게 됐습니다.”리콜운동은 사이버 상에서 이뤄졌다. 리콜카페회원들은 한국소비자원과 건설교통부 홈페이지를 찾아다니면서 상담을 접수하고 민원을 냈다. 이와 함께 리콜을 요구하는 인터넷 서명운동과 SM5 불매 운동도 벌였다. 이어 르노삼성자동차(주) 고객센터에도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하는가 하면 면담도 요청했다. 면담 요청은 한 달 만에 받아들여졌다. 면담횟수는 지금까지 두차례. 그러나 르노삼성으로부터 리콜 약속을 받아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동 꺼짐에 이어 차량 떨림도 리콜리콜카페 회원들의 이같은 노력으로 건교부의 강제리콜명령을 이끌어 냈고 르노삼성자동차(주)로 부터도 리콜을 약속 받았다. 그러나 리콜은 시동 꺼지는 현상에 대해서만 진행이 됐다. 이어 리콜카페 회원들은 차량 떨림에 대해서도 리콜을 요구 했다.이에 대해 르노삼성자동차(주)는 “차량 떨림은 제작 결함이 아닌 소비자 개인마다 느끼는 차이가 달라서 생기는 문제일 뿐”이라며 리콜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회원들은 르노 삼성이 이같은 책임회피성 태도를 보이자 매뉴얼을 일일이 살펴 매뉴얼과 다르게 제작 된 부분을 찾아 다시 민원을 접수했다. 이렇게 되자 르노삼성은 이를 인정하고 매뉴얼과 다르게 제작된 것과 차량 떨림 문제를 3월 중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곽씨는 리콜카페 회원들과 함께 리콜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농협은 농민의 ‘언덕’이다. 농민의 생활력을 높이고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세워졌다. 포천 소흘 농협 김현희 과장은 “고객과 친밀감이 높아 고객 가정사를 다 꿰고 있다”며 농협의 장점을 한마디로 요약 정리한다.Q 농협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신다면?A 농협은 ‘농협중앙회’와 ‘지역단위 농협’으로 구분 됩니다. 농협중앙회는 시중은행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반면 지역단위 농협은 농업민들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조합원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농업민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고, 지역단위 농협에 이익이 났을 때 조합원에게 배당이 되는 게 특징입니다. Q 시중 은행과 다른 점은?A 농협은 시중 은행과 달리 지역 주민들과 친밀도가 높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객 한분 한 분의 가정사를 다 꿰고 있을 정도니까요. 지나가다 들르시는 분들도 많아요. 쉬었다 가시기도 하고 정보를 얻어 가시기도 하고요. 농촌이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직원들의 이직률이 적은 것도 특성중 하나입니다. 직원 채용은 단위 농협별로 이뤄지는 정년인데다 길고 이직률은 낮습니다.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건축물 대장이나 등기부등본 같은 생활민원도 처리해 준다는 사실입니다. 은행으로서의 기능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곳이죠.Q 농협에서 파는 상품의 특징은?A 농협은 본질적으로 농가 주민들의 편이를 높이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덕분에 농가 주민들에게 주는 혜택이 많습니다. 농기계종합공제, 가축공제, 농산물 공제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예금 상품 중에서는 ‘농어가 목돈마련 저축’이란 상품이 있는데 이것도 농업민들에게만 혜택이 있습니다. 3년 가입 상품과 5년 가입 상품으로 나뉘는데 5년 가입할 경우 장려금 포함해 금리가 15.1%입니다. 시중 은행 금리를 5%로 봤을 때 무려 3배나 높은 금리입니다. 이 상품은 농가 소득이 있는 순수 농업민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농가 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있으면 가입 할 수 없는 게 특징입니다. 이외에 2000만원까지 비과세 되는 상품이 있습니다. 이 상품은 농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주소지, 거소지 지역단위 농협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단 농협중앙회에서는 시중은행과 똑같은 법이 적용돼 이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어 가입할 수가 없습니다.참고로 농협 앞에 지역명이 붙으면 지역단위 농협이고 그렇지 않으면 농협중앙회로 보시면 됩니다. 농협중앙회는 시중은행처럼 ‘농협 ○○지점’으로 표시됩니다. 예를 들어 ‘서부 농협’은 단위 농협이고, ‘농협 서부지점’은 농협중앙회입니다.Q 근무하시면서 어려운 점?A 최근 예금 상품이나, 보험 상품 등 판매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변화에 대처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농어촌 젊은이들이 외지로 떠나면서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져 잠재고객이 줄어드는 형편입니다. 또 전자금융 이용자가 늘어 고객 확보가 쉽지 않은 것도 어려운 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자녀장기 상품 판매를 통해 고객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기차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철도회원으로 가입할 때 예약보관금이라는 명목으로 2만원을 납입하게 되면 인터넷, ARS, 전화예약을 통해 탑승시간 사전예약 및 원하는 좌석배치, 할인혜택 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지난해 1월 한국철도공사는 철도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승차권 구입편의를 제공이라는 명목 아래 코레일 멤버십(Korail Membership)이라는 통합카드시스템으로 통합했다. 통합카드시스템 통합으로 실시간 계좌이체 및 전화결제가 가능해졌고 실시간 예약이 가능해 철도승차권 구매가 편리해졌다. 그러나 이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 철도회원은 코레일 멤버십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회원자격이 유지할 수 없게 됐다. 멤버십 전환못한 고객 카드사용 금지따라서 멤버십으로 전환하지 못한 기존 철도회원은 지난해 6월부터 자동으로 카드 사용이 중지됐다. 그 동안 적립한 마일리지도 열차 운임보다 적을 경우 사용할 수 없어 마일리지 사용이 불가능하게 됐다. 사실상 철도회원에서 강제 탈퇴 처리된 것이다. 이와 함께 철도 회원들에게만 주어지던 5%의 철도 운임 할인도 없어졌다. 한편 2007년 7월 현재 코레일 멤버십으로 변경한 이후 반환되지 않은 옛 철도회원 예약보관금이 189억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 멤버십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가까운 역에서 예약보관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이를 몰라 돌려받지 못했기 때문이다.경기도에 사는 철도회원 김 모씨는 지난 설 명절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설연휴를 지내기 위해 올라왔다. 설연휴가 끝나고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열차표를 예매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 코레일 멤버십으로 전환하지 않아 철도회원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대해 김모씨는 “코레일 멤버십으로 전환하라는 어떠한 공지도 받지 못했고, 내가 할 의무를 다했다”며 항의 했다. 하지만 상담원은 이미 전화 및 이메일을 통해 종신회원으로 전환하도록 안내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모씨는 철도공사의 무책임한 태도에 소비자 피해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철도공사에 민원을 냈다. 그러나 철도공사측에서는 회원약관 및 가입신청서에 ‘철도공사의 서비스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이라고 표시돼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기존 소비자 권리 승계해줘야철도공사 상담원은 전화로 “신규 코레일 멤버십에 동의하지 아니하면 회원카드나 신분증을 갖고 가까운 역에서 예약보관금을 찾아 가라”고 통보해 왔다. 철도공사는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겠다는 이유로 제도를 바꾸고 소비자의 의사와는 반하게 규정을 변경해 적용해도 된다는 발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익적 가치 측면에서 만약 변경된 제도 중 기존 소비자에게 유리하지 않는 약관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면 과감하게 소비자의 의견을 수용해 기존 소비자들의 권리를 승계해야 할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방카슈랑스 확대에 대한 입장_보험권>“보장성·자동차보험 은행 판매 절대 불가”은행서 강압·불완전판매로 소비자 피해 크게 늘어…대량 실직, 은행 비대화도 큰 문제 2003년 9월 방카슈랑스 시행 이후 지난 5년 동안 방카슈랑스로 인한 폐해가 이어지는 등 제도적 보완의 한계가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4단계 방카슈랑스가 확대시행 되면 폐혜는 더 심각해 질 것이다. 방카슈랑스 시행과정을 보면 소비자에게 돌아갈 혜택이 은행으로 가면서 소비자들은 보험료인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한다. 반면 은행의 강압판매, 불완전판매로 소비자가 심한 피해를 보게 돼 은행권 주장과는 전혀 다른 게 현실이다.방카슈랑스로 팔리는 상품이 연금 및 저축성보험으로 제한된 상황에서도 불완전판매와 강압판매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은행의 우월적 지위로 대출고객의 직접피해 및 실적위주의 Push영업에 따라 불필요한 보험에 드는 등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생·손보협회가 2007년 8월 한국갤럽을 통해 방카슈랑스고객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22%가 대출과 연계된 강압판매로 조사됐다. 특히 자영업자는 36.1%에 이르렀다. 또 조기해약 때의 원금손실에 대해 약 22.7%가 안내받은 바가 없다고 답했다. 은행의 Out-bound영업경험이 14.4%, 특정보험사상품을 권유받은 경우도 41%를 차지했다.보험상담에서도 계약체결까지 평균 19분밖에 걸리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가 여전했다. 상품내용이 복잡하고 전문적인 보장성보험 및 자동차보험을 팔 경우 대출을 연계한 강압판매나 설명미비로 인한 보장내용 이해부족 등 소비자피해가 뻔하다. 소비자피해확대는 그 자체도 심각한 문제지만 궁극적으로 보험상품에 대한 불신을 가중, 보험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유사사례로 최근 금감원 검사결과 은행 157개 지점에서 358건의 대출을 연계한 강압적 펀드판매가 적발 됐음.)보험설계사 30만명 대량실업 발생방카슈랑스가 확대 시행되면 30만명이 넘는 보험모집종사자 실직이 가장 큰 문제다. 보장성보험은 보험설계사 및 대리점의 주력상품이다. 은행에 개방되면 소득감소에 따른 대량실업이 불가피하다. 은행이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비합리적 가격덤핑정책을 펼칠 경우 보험모집조직 상당수가 영업경쟁력을 잃어 대량 실직사태를 불러올 것이다. 2007년 5월 보험개발원 발표에 따르면 보장성보험 가격인하로 설계사의 45.5%(7만 5천여명)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같다는 전제아래 저축성보험실적의 50~100%를 은행이 점유할 경우 설계사의 7.2~14.4%(1만2천여~2만4천여명)가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은 보험사들이 10~15% 보험료인하 때 설계사고객의 이탈로 설계사의 45.5%(7만5천여명)가 탈락할 것으로 점쳐진다.보험학회 연구발표에서도 방카슈랑스 보험상품가격이 10% 내리면 설계사의 43%(8만여명)가 실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신계약감소 및 해지율 영향으로 수입보험료는 2016년에 47%쯤 줄어 보험수지 차이는 2011년부터 역조현상을 보이고 당기순이익은 보장성보험 미개방 때 보다 2016년까지 49.7%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 회사가치는 63.6% 수준으로 떨어져 보장성보험 및 자동차보험의 확대시행은 보험사 당기손익 악화, 회사가치 및 중장기 성장동력을 하락시키는 악영향을 불러올 것이다.방카슈랑스를 확대 시행해도 은행이 설계사에게 재취업기회를 주므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나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비정규직보호법 영향으로 은행은 설계사채용이 부담스럽고, 지점당 1명씩 써도 취업규모는 6,000여명 수준에 머문다. 지금도 은행의 보험설계사채용은 전혀 제한받지 않음에도 은행이 고용한 설계사는 700여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이 설계사를 채용해도 투입인력비용보다 실효성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돼 설계사채용 수요가 없을 것이다. 또 Out-bound판매가 제한되고, 은행창구와 구분된 특정장소에서만 판매가 가능한 상황에서 설계사채용기회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보험모집조직의 대량실직은 보험사임직원의 추가실업으로 이어져 대다수 국민들이 가입한 보험자산관리가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궁극적으로 30만 보험설계사 및 대리점의 대량실업은 이들 가족을 포함하면 120만명이나 되는 서민생계를 위협하게 된다. 보험사 은행 하청업자로 전락 ‘우려’국내 금융산업은 외환위기 뒤 은행의 대형화·종합금융기관화 등 은행 중심으로 정책이 추진돼왔다. 이로 인해 은행권의 시장지배력은 심한 편이다. 2006년 현재 은행의 자산비중은 전체 금융산업에서 71.2%로 대부분의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반면 보험업계는 규제산업으로 묶여 업무영역확대가 제한되는 등 다른 금융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자본이 주류를 이루는 보험업계는 산업자본의 금융산업 지배불가를 이유로 은행자회사 보유 등 다른 금융업진출이 막혀있다. 보험업과 유관한 업무에 한해 자회사나 겸영·부수업무가 인정되는 등 열거된 것 이외 업무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런 때 보험사의 핵심영역인 보장성보험, 자동차보험의 은행판매를 허용하는 건 자체판매조직의 와해로 보험의 은행종속화가 심해진다. 보험사는 은행에 상품만을 공급하는 하청업자로 전락할 우려마저 있다. 보장성보험·자동차보험 ‘은행판매 부적합’보장성보험·자동차보험은 사람의 생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전문금융 상품이다. 따라서 판매전문인력도 완전판매를 위해 단계별 영업과정을 거쳐야 한다. 비전문인력인 은행원이 파는 건 소비자피해를 방조하는 것과 다름없다. 보장성보험, 자동차보험은 기본적으로 전문인력이 고객을 7~8회 찾아 고객상황에 적합한 설계판매를 지원하고 계약 뒤 사후서비스도 겸해야 팔 수 있는 상품이다. 또 보험판매의 전문성은 학력 또는 배경에 근거해 판단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 다양한 실무경험과 지속적 교육에 따라 결정되어져야 한다. 방카슈랑스가 발달한 외국에서도 보장성보험, 자동차보험판매가 1~2%수준으로 미미한 게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보험산업기능인 사회안전망 보완기능수행을 위해선 종신보험, CI(치명적 질병)보험 등 보험 본연의 사회보장기능에 충실한 상품이 필수임에도 은행은 팔기 쉽고 수수료수익확대에 도움 되는 상품중심으로 시장을 왜곡시킬 확률이 높다. 지금 같은 금융시장의 은행쏠림상황에서 보장성보험까지 개방되면 사망보장위축 등 사회안전망 보완기능약화가 뻔 할 것이다.보험업계는 2005년 방카슈랑스제도 연기 때도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방카슈랑스 시행이 보험소비자피해 및 불완전판매의 심각성을 더 확대시키고 보험설계사 대량실업문제를 낳으므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험업계 주장과는 달리 ‘3년 연기’란 임시처방으로 결정, 아쉬움이 남았던 게 사실이다.은행은 보험설계사와 대리점이 고비용·저효율의 판매조직이므로 정치논리에 의해 이들을 구제하는 건 불합리하다고 주장한다. 보험설계사가 갖는 사회적 가치를 표면적 수치로만 보는 은행시각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 또 은행은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에 대비, 전산설비투자 등을 끝냈다고 주장하나 본격 업무가 시작된 상황도 아니다. 3단계까지 개방된 지금도 매년 방카슈랑스를 통해 수천억원의 이익을 챙기는 은행이 비용손실을 막고자 가정생계를 위해 영업 중인 보험모집종사자들을 실업으로 내몰려고 하는 건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은행들은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수입 확보에 치중하기보다 장기적 시각과 비전을 갖고 세계 유수 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전략마련에 힘써야한다. 보험소비자 피해확대, 보험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보험모집조직의 대량실업을 가져옴으로써 정부의 일자리 창출정책에도 역행할 보장성보험 및 자동차보험에 대한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은 철회돼야 한다.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철회 진단과 전망>‘방카 전쟁’ 은행권 패배 표심 앞에선 ‘백약이 무효’시행 철회 놓고 정책 신뢰성 또 여론도마 위에 올라4단계 방카슈랑스 철회는 예상된 결과였다. 일찌감치 ‘시행연기’ 이상의 움직임이 대세로 받아들여졌다. 은행장들이 21일 오전 조찬간담회 형식의 긴급대책회의를 가졌지만 뒷북을 친 꼴이다. 4월 9일 있을 18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서다. 표심 앞에선 ‘백약이 무효’란 얘기다. 아무리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의 국회의원이지만 자신의 명줄이 달린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졸지에 뒤통수를 맞은 은행권에선 자성과 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단계 방카슈랑스전쟁에서 은행권이 질 수밖에 없었던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크게 4가지로 나눠 진단해볼 수 있다. 첫째, 표심에서 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총선이 1년 뒤였다면 상황이 180도로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만 아니었다면 정치권이 굳이 보험업계 손을 들어줬을 리 없었다는 소리다. 활동 중인 국내 보험설계사는 30만 명 쯤 된다. 여기에 해당 가족까지 합하면 100만명에 이른다. 여ㆍ야당 모두 100만 표 앞에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많지 않았다.둘째, 절박함이 달랐다. 보험업계엔 방카슈랑스는 생존이 걸렸다. 엄청난 영업망을 갖춘 은행에 밀려 보험업계 바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당했다. 특히 보험설계사들이 일터를 잃을 만큼 절박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은행 쪽은 달랐다. 방카슈랑스를 확대시행하지 않는다고 은행이 무너지는 건 아니었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의 부업일 뿐이다. 방카슈랑스에 생존이 걸린 은행원도 없었다. 자연히 대응이 느슨했다. 일부 관련부서 사람들을 제외하고 이기면 좋고 지면 그뿐이란 분위기도 없지 않았다.셋째, 결집력이 약했다. 보험업계는 일사 분란했다. 지난해부터 생ㆍ손보협회와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확실한 역할분담을 통해 업계입장을 내세웠다.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을 내심 반대했던 외국계 보험사나 국내 중·소형 보험사들도 협조했다. 보험설계사들은 방카슈랑스 확대시행 땐 파업을 하겠다며 힘을 보탰다. 과천 정부청사 앞에 떼로 몰려가 ‘시행 결사반대’ 시위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반면 은행권은 어설펐다. 방카슈랑스 확대시행이 필요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지도 못했고, 적극적인 행동도 없었다. 보도자료나 성명 등을 내고 은행연합회 중심으로 몇 차례 대응모임을 갖는 정도였다.넷째, 자업자득이다. 은행이 고객들에게 대출해주면서 보험을 끼워 팔기도 했고 충분한 고지 없이 보험을 팔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민원이 줄을 이었다. 한 때 계열사보험만 집중 해 팔기도 했다. 은행 쪽이 이런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보험사들 공세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방카슈랑스 4단계 철회에 따른 은행권 피해에 대해 “은행공동의 행정소송은 쉽지 않을 것으로”보인다. 은행권은 방카슈랑스 4단계 확대시행을 위해 “지난 2단계와 3단계에 일부 쓴 비용을 포함해 관련전산시스템에” 150여억원을 쏟아 부었다. 이 금액은 그대로 손해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판매를 위한 인력교육 등 간접피해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더 클 수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전국 은행 실무자들이 모여 긴급회의를 연 결과 여론에 호소하는 방안 외엔 다른 대책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실무자들은 제도도입을 위한 TF(테스크포스)팀 구성 등의 세부방안을 검토했다. 실무자들은 또 이번 은행권의 전산투자에 대한 피해보상을 위해 행정소송을 내는 것은 개별은행들이 판단키로 해 사실상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공동대응은 않기로 했다. 따라서 행정소송이 이뤄지더라도 개별 은행차원으로, 또는 몇몇 은행공동으로 진행될 전망이다.그러나 이 역시 은행 개별적으로 전산투자금액을 추산하면 1~2곳을 빼고는 작은 금액에 그쳐 소송을 낼 만큼의 사항인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지방은행의 경우 1억원쯤 전산투자가 이뤄졌다. 일부 은행은 자체적으로 진행 하던가 IT(정보기술) 자회사가 구축작업을 하기도 했다. 소송을 내더라도 적극 나설 은행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4단계 방카슈랑스제도 도입이 철회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정부 정책의 신뢰성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정책의 일관성을 잃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에선 일단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두 차례나 막판에 시행이 늦춰졌다는 게 그 이유다.4단계 방카슈랑스 제도는 2003년 도입 때 2005년에 시행키로 했지만 한차례 늦춰졌고 이번엔 제도도입 자체가 철회되면서 전면 백지화됐다.정부가 제도도입 입장을 밀고 오면서도 정치권의 철회결정에 동의하면서도 정책혼선을 더 가져왔다는 불만이 많다. 재경부는 지난 19일 금융소위원회에서도 정책일관성 문제를 제기, 예정대로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은행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재경부는 물론 감독당국도 정책일관성을 이유로 예정대로 제도를 도입한다는 입장을 지켜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제도도입을 철회하면 누가 정부정책을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가 계속 제도도입을 고수해도 국회가 의원입법을 통해 법안을 마련하면 철회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법체계상 시행령 개정을 통해 철회가 가능해 이런 방향으로 최종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볼 때 이번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관련 법안 철회는 은행권, 보험권 싸움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계기가 됐다. 국회가 국회의원선거를 의식해 ‘시행 자체를 없는 것’으로 했지만 지구촌시대의 경제흐름으로 볼 때 시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기가 빠르냐 좀 늦느냐 정도 차이일 뿐이다. 새 정부 출범에 이어 18대 총선이후의 은행권과 보험업계의 생존을 위한 또 다른 한판 대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방카슈랑스란?>은행서 보험상품 판매하는 영업형태 은행-보험 제휴… 2003년부터 시행 방카슈랑스(Bancassurance)란 프랑스어로 은행(banque)과 보험(assurance)의 합성어다. 도입초기엔 은행과 보험사가 단순히 판매제휴를 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 공동상품을 개발·판매하는 종합적인 업무제휴형태 또는 은행들이 보험자회사를 세워 보험상품을 은행에서 파는 형태로 발전해왔다. 방카슈랑스는 1986년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이 자회사로 세운 프레디카생명보험사의 보험상품을 은행에서 팔면서 시작됐다. 이렇게 시작된 방카슈랑스시장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이로부터 10년 뒤 프레디카생명보험사는 프랑스의 두 번째 생명보험사가 됐다.방카슈랑스를 통해 보험사는 은행점포망을 판매채널로 확보, 별도 영업조직이 필요 없으므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런 비용절약은 보험료인하로 이어진다. 은행은 금융상품 및 보험상품을 모두 파는 원스톱서비스(One Stop Service)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은 은행에서 예금에 가입하듯 보험상품을 골라 들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은행이 대출과 연계, 보험상품을 끼워 판매함으로써 불공정모집행위를 할 소지가 있다. 우리나라에선 1997년 단체신용생명보험 형태로 첫 도입, 2003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금융산업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유비룡(소비라이프Q 편집인) 소비자들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리콜운동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기업체들의 태도를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새로운 소비자 운동을 목격할 수 있다.요즘 포털 사이트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 SM5 소비자들 간에 리콜 거부운동이 한창이다. 지난 1월 2일 건교부에서 SM5 승용차 68,307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하면서 ‘시동 꺼짐 현상’만 고쳐주라고 지적하자 소비자들이 이를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해 8월 지모(29세)씨는 SM5를 샀다. 그런데 주행 중 운전대와 의자가 떨려 사업소를 찾아가 수리를 요구했지만 “차량 결함은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지씨는 포털 사이트 ‘르노삼성자동차동호회’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가 똑같은 피해를 당한 소비자들을 만나 지난 10월에 ‘SM5 임프 리콜 카페’를 만들었다. 4명으로 시작한 회원수는 2개월만에 2000명을 넘어 섰다. 회원들은 정비사와 자동차과 교수 등을 찾아 검사를 의뢰해 엔진을 떠받치는 지지대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회원들은 ‘주행 중 시동 꺼짐’ 등 여러 문제점들을 모아 카이스트(KAIST)에 정밀 분석을 맡겼다.한편 한국소비자원에 집단 민원을 올리고 건설교통부에도 리콜을 요구하는 의견을 냈다. 르노삼성에도 문제점을 전달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으니 리콜은 불가능하다’고 버티자 지난 12월에는 인터넷 카페을 통해 리콜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건교부가 리콜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시동 꺼짐 현상’만 고쳐주라고 하고 ‘차량 떨림 현상’을 제외하자  리콜을 거부하는 소비자운동이 격하게 일어났다. 마침내 지난 1월 17일 소비자들은 르노삼성과 협상한 끝에 3월까지 ‘차량 떨림 현상’을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이 리콜운동은 두 가지 면에서 사사하는 바가 크다. 하나는 이 운동이 소비자 스스로 제품에 대한 문제를 발견하는데서부터 시작해 피해자 끼리 모여, 전문가의 확인을 받고, 집단민원을 내는가 하면, 기업과 협상을 통해 요구사항을 관철해내는데 이르기까지 똑똑한 소비자인 프로슈머(prosumer : 생산활동에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소비자)들의 전체 활동상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이들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리콜운동에 직접 참여하고 조직을 결성하고, 기업에 대항하며, 온라인 서명운동으로 소비자의 결집된 힘을 과시함으로써 리콜과 개선약속을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사이버 소비자운동의 전형을 보여준다.다시 말하면 SM5 리콜 운동은 똑똑한 소비자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소비자 주권을 찾기 위해 행동함으로써 강력한 파워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운동의 트렌드로 눈여겨볼만 하다. 이 운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배타적이었던 기업이 좀 더 개방적이며 진정한 태도로 변해 그들의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 초미의 관심사로 주목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6 00:00

상품권은 지갑속에 지니고 다니기 편리한데다 필요할 때 현금처럼 유용하게 쓸 수 있다.특히 현금을 전달하는 것은 ‘뇌물’을 준다는 생각이 드는데 반해 상품권은 ‘감사’의 뜻을 표현하는데 좋다. 또 자기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대중속으로 파고들었다.상품권에는 재질에 따라 종이와 카드 2종류의 상품권이 있다.상품권 사용 뒤 일부금액 반환의 경우 종이(지류) 상품권은 권면금액의 100분의 60이상을 쓴 경우 현금잔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1만원권 이하는 100분의 80이상 써야 잔액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상품권이 훼손됐을 땐 즉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상품권의 권면금액, 발행번호 및 바코드 등을 파악할 수 없거나 발행회사의 상품권임을 확인할 수 없을 땐 재발급 받을 수 없다.분실 대비 상품권 번호 적어둬야그러나 이 좋은 상품권에도 단점이 있다. 첫째, 잃어버리거나 훼손 됐을 땐 원래의 상품권 가치를 주장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방어책 중 하나는 상품권번호를 기록해 두는 것이다.둘째, 유효기간이다.  유효기간을 넘기면 상법 제64조 상사시효(상행위로 인한 채권은 본법에 다른 규정이 없을 땐 5년간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시효가 끝난다. 그러나 다른 법령에 이보다 단기 시효 규정이 있을 땐 그 규정에 따른다.)에 따라 상품권을 쓸 수 없다.  상품권이 휴지조각이 된다는 것이다.다만  상품권에 유효기간이 지나도 쓸 수 있다는 내용이 있으면 소멸시효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므로 상품권을 살 때 잘 확인해둬야한다.서울에 사는 오 모씨는 한국통신에서 판매하는 월드폰플러스카드를 선물 받았다. 그는 상품권에 유효기간이 있음을 모른 채 쓰려고 했으나 상법상  유효기간이 지나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카드에 유효기간이 표시되지 않았다고 항의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받았다.오 모씨는 이런 피해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상품권 유효기간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에 문제제기를 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소멸시효가 지난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민원에 대하여 중재조정만 할 뿐이지 법 개정 요구 등 개선에 대한 의견은 주고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비약일지 모르겠으나 우리사회에서 통상 현금처럼 쓰이는 상품권에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은 현금에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된다.이런 불합리한 규정으로 미처 쓰지 못한 상품권들이 엄청난 액수에 이를 것으로 생각된다. 정부당국은 상품권에 대한 소비자의 피해 및 경제손실을 막을 수 있도록 개선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5 00:00

당신의 노후가 궁금하거든 변액연금보험에 물어보라! 변액연금 선택 따라 ‘풍요로운 노후’, ‘궁핍한 노후’보험의 보장성 기능과 주식의 재테크기능을 접목시킨 변액연금보험 상품 중 국내 최고는 어느 회사, 어느 상품일까. 일반고객들이 궁금해 하면서도 잘 몰라 상품선택 때 망설이기 일쑤다. 그러나 변액연금보험을 잘 들어두면 노후에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문제는 어떤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할 것인가이다. 이에 대한 답을 최근 국내 유일의 보험전문 시민단체인 보험소비자연맹이 국내 최초로 내놨다. 생명보험회사 22개 중 보험설계사 채널을 통해 팔리고 있는 13개 회사의 변액연금보험을 집중 분석해 눈길을 끈다.보험소비자연맹이 최초 공개한 ‘2008년 변액연금보험 상품평가 순위 발표’자료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무)해피라이프변액연금보험이 종합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생명은 100점 만점에 80.05점을 받아 가장 좋은 변액연금보험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미래에셋의 노후대비플러스변액연금보험이 79.25점으로 2위, 푸르덴셜의 (무)푸르덴셜변액연금보험이 77.7점을 얻어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금호생명의 스탠바이변액연금보험, 5위는 75.15점을 받은 ING생명의 (무)라이프인베스트변액연금보험으로 나타났다. 반면 흥국생명이 60.5점으로 12위, 대한생명의 (무)골드에이지변액연금보험이 가장 낮은 평점 58.7로 13위를 했다.이는 보소연이 운영하는 KICF연구소 보험상품평가위원회 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다.중,소 생보사 점수 대형 생보사 보다 높아평가대상은 보험설계사가 팔고 있는 생명 보험사의 모든 변액연금보험이며 상품순위를 매겨 고객들에게 공개하긴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특징은 중소 생보사들이 이름 있는 대형 생보사들보다 평가점수가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신한생명, 미래에셋, 푸르덴셜, 금호생명, ING생명, 등이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보다 종합순위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는 게 이를 뒷받침해준다.객관적 정보로 평가...주관적 요소 배제한편 보소연은 "이번 발표는 드러난 객관적인 정보로 보험소비자가 가입할 때 꼭 살펴봐야할 점과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꼭 살펴봐야할 점과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둬 일정 시점에서 순위를 매겼다"면서 "고객에 따라 주안점과 중요도를 달리 할 수 있으므로 개인ㅇ늬 주관적 요소를 포함한 절대평가 자료가 아니므로 상품선택 땐 특히 유의해야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보소연 정책개발팀장은 "회사평가순위 등 다른 요소를 감안, 상품선택의 참고자료로 쓰길 바란다"고 말하고 "보험상품 선택에 따른 책임은 소비자 자신에게 있다"고 조언했다. <변액연금보험이란?>보험료로 펀드 투자...실적 따라 연금액 달라상품 잘 고르면 노후 '든든', 자신에 맞는 자산운용 형태 고를 수 있고 펀드 변경으로 추가 수익도변액연금보험이란 고객이 낸 보험료를 모아 펀드(기금)를 만든 뒤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생긴 이익을 실적에 따라 나눠 주는 보험상품이다. 나눠주는 이익금은 고객들이 넣은 연금액수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변액연금보험’이라 부른다. 고객이 받는 연금 액수가 달라진다는 소리다.   이 보험은 연금지급 시작 전 피보험자가 숨졌을 땐 보장계약의 확정된 사망급부금과 사망 때까지 투자수익률로 적립된 계약자 적립금을 합쳐 사망보험금으로 준다. 투자수익률이 나빠 사망보험금이 주계약의 기 납입보험료보다 적을 때도 사망보험금은 낸 보험료를 100% 보증해준다. 보험으로서의 기본역할을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얘기다. 즉 연금개시 전 가입자가 숨졌을 땐 투자실적에 따라 달라지는 사망보험금을 가산지급방법(확정사망보험금+사망 때 적립금)에 따라 계산해 받게 된다.반면 계약자가 살았을 땐 계약자적립금을 투자실적에 따라 모은 뒤 연금 지급 나이가 되면 모아진 금액을 연금지급재원으로 해서 계약자가 택하는 형태의 연금을 받게 된다.일반적으로 연금개시 뒤의 연금지급방법은 계약자 선택에 따른다. 정액연금 또는 변액연금이 그것이다. 정액연금으로 운영할 땐 일반계정에서 운영되며, 연금지급개시 시점의 준비금을 예정이율 또는 공시이율로 계산해 연금이 주어진다. 그러나 변액연금으로 운영할 땐 특별계정에서 운영된다. 연금지급준비금을 계속 실적배당으로 운영, 생긴 수익에 바탕을 둬 연금이 주어진다. 따라서 투자실적이 나쁘면 연금지급액이 줄 수밖에 없다. 또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른 자산운용형태를 직접 고를 수 있다. 물론 펀드변경도 가능하다. 다양한 선택특약을 자유조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계약을 10년 이상 유지했을 땐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 등 다양한 세금혜택이 주어진다.변액연금보험계약자는 원금은 물론 실적배당에 따른 추가수익으로 노후에 더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방법이 있다. 가입 전엔 계약자 성향에 맞는 보험상품을 고르면 된다. 가입 뒤에도 증권시장 흐름에 맞는 펀드변경을 통해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 <어떻게 평가했나?>보험설계사 통해 판매되는 13개 상품 대상보험소비자연맹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생명보험회사 22개 중 보험설계사를 통해 팔고 있는 13개 사의 변액연금보험을 평가 대상으로 잡았다.변액연금보험을 팔지 않거나 팔고 있더라도 1년 미만인 경우, 다른 채널(방카슈랑스)에서 팔고 있는 상품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판매 중인 상품만을 대상으로 평가했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AIG생명, KB생명, 라이나생명, 뉴욕생명, 녹십자생명, SH&C생명, LIG생명, PCA 등은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특히 PCA생명은 골드라이프변액연금보험을 팔고 있으나 최저보험료가 50만원, 보험료납입기간이 5년으로 다른 상품과 같은 비교가 불가능해 비교대상에서 뺐다.보험소비자연맹의 이번 순위 발표는 보험 및 소비자문제 전공 자문교수들로 구성된 ‘KICF연구소 보험상품평가위원회’의 평가에 따른 것이다. 평가시점은 2008년 1월 4일 기준이다.소비자가 보험 상품 선택 때 주안점을 둬야할 부분을 기준으로 상품 50%, 수익률 50% 씩 반영해 점수화 했다. 100점 만점으로 하되 부분별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달리 둬 배점했다. 평가 자료는 각 생명보험회사 웹사이트에 공시된 상품별 약관 및 요약서, 변액보험상품공시 자료 등을 기초로 했다. 여기에 생명보험협회 변액보험상품비교 및 펀드수익률 공시자료도 참고로 쓰였다.이를 바탕으로 한 계량자료의 순위 정보며 민원처리나 서비스 만족도 등 비계량정보는 점수에 반영되지 않았다.  <변액연금보험 항목별 평가결과>신한 예정이율·연환산수익률 등도 으뜸삼성, 교보 등은 예정사업비 적게 부가 … 흥국생명 운영수수료 ‘최저’종합 1위 신한생명은 예정이율, 연환산 수익률, 누적수익률 부문에서 1위, 총 예정사업비에서 2위를 했다.미래에셋생명은 총 예정사업비 부문에서 1위를 했다. 또 모든 항목에서 상위에 올라 종합순위 2위를 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예정이율 1위 및 연환산·누적(기간) 수익률의 두드러진 우위를 바탕으로 종합 3위 자리에 앉았다. 삼성, 교보생명 등 대형사는 총 예정사업비를 업계 평균(96.77%) 보다 작게 부가했다. 그러나 연환산·누적수익률에서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해 종합순위 맨 바닥인 대한생명과 함께 매우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보험소비자가 내는 보험료에서 없어지는 총 예정사업비는 미래에셋생명의 (무)노후대비플러스변액연금보험이 86.1%로 가장 적게 부가했다. 반면 동부생명의 (무)베스트플랜변액연금보험은 114.1%로 가장 많이 부가한 것으로 분석돼 대조적이다.40살 남자가 변액연금보험을 매년 100만원씩 20년 내는 경우를 계산해 보자. 업계 평균 1,833만원(신계약비 579만원, 유지비 771만원, 수금비 486만원)을 내야한다. 또 같은 조건으로 예정사업비가 가장 낮은 미래에셋(1,630만원)과 가장 높은 동부생명(2,160만원)을 비교했을 때 530만원의 차이가 난다.낮게 받을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한 운용수수료의 업계 평균은 0.63%로 거의 같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가장 낮은 0.53%며 대한, 알리안츠, 메트라이프, 교보, ING생명 등은 업계평균보다 높게 조사됐다. 푸르덴셜생명이 0.95%를 부가해 가입자에게 가장 많은 부담을 안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음은 높을수록 좋은 변액연금보험의 바로미터인 펀드운용 결과를, 수익률 면에서 따져봤을 때이다. 누적수익률 1위는 신한생명의 (무)해피라이프변액연금보험이다. 인덱스형 펀드(2005년 7월 설정, SH투신이 운영)에 투자해 73.52%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업계평균 37.24% 보다 36.27%나 더 높게 조사됐다.한편 ING생명은 안전성 혼합형펀드(2004년 6월 설정, KB자산이 운영)에 투자해 68.94%의 수익률을, 메트라이프생명은 가치주식형펀드(2005년 12월 설정, 신한비엔피파라신탁이 운영)에 투자해 49.03%의 수익률로 각 2·3위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생명의 (무)삼성변액연금보험은 배당주혼합형 펀드(2006년 1월 설정, 마이다스/신영투신이 운영)에 투자해 가장 낮은 18.92%의 수익률을 보였다.펀드수익률 1위의 신한 해피라이프는 5년 동안 매달 100만원씩 6,000만원의 보험료를 낸 경우 5,418만원이 인덱스펀드에 투입돼 9천401만원의 연금적립금이 쌓여 투입자금대비 73.52%, 납입보험료대비 57%의 수익률을 올렸다.하지만 삼성생명 변액연금은 배당혼합주에 5,497만원이 들어가 6,539만원의 연금적립액이 쌓여 5년 동안 투입자금보다 18.92%, 납입보험료보다 0.9%의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5 00:00

 신용카드 결제 의료비 중복공제 안돼 연말정산‘다자녀 추가공제’…부모 대신 낸 등록금도 혜택 이맘때면 한 해를 결산하고 새해를 설계하게 된다. 특히 금융, 세금, 보험, 부동산 등 경제적으로 챙겨야할 것들이 많다. 사업자들의 경우 한해 매출액과 이익금을 따지고 만기가 돌아오는 금융상품·부동산계약을 갱신하는 등 할 일들이 적잖다. 직장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은 중요하다.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서류와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챙겨 놓아야 한다. 얼마나 꼼꼼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돌려받는 세금액수가 달라진다. 적게는 몇 천 원, 몇 만 원에서 많게는 몇 백만 원까지 환급액 차이가 난다. 이른바 ‘제2의 재테크’다. 이런 세금혜택을 많이 받기 위해선 소득공제 항목들을 잘 살피고 자신에 맞는 대목들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신용카드 결제 의료비 중복공제 안돼 올해 연말정산 절차와 내용은 예년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중 공제 배제 원칙에 따라 의료비 중복공제를 받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 다르다. 의료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했을 때 지난해까지는 의료비공제, 신용카드공제 둘 다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부터는 중복공제가 안 된다. 신용카드사용액 중 의료비 부분을 빼고 계산해 신고해야 한다. 증빙서류는 카드사에서 발급해준다. 또 의료비공제대상 범위도 넓어졌다. 지방흡입, 질 성형, 유방확대 등 성형수술비와 한약 조제비 역시 공제받을 수 있다. 본인과 장애인 및 경로우대자에 대한 의료비 공제한도는 없다. 근로소득자의 배우자, 부양가족들이 쓴 의료비 중 연간급여액의 3%를 넘는 의료비에 대해 5백만 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배우자는 남편이 직장인이라면 아내, 아내가 직장을 다니면 남편이 된다. 둘 다 직장인을 다닐 땐 배우자 공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배우자가 소득 금액이 있더라도 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면 소득공제가 가능하다.장기치료가 필요한 중병환자는 세법상 장애인에 해당돼 추가공제 1백만 원과 기본공제 1백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인으로 분류되지 않아 장애인등록증이 없더라도 공제 된다. 암, 중풍, 만성신부전증, 백혈병, 고엽제후유증 등을 앓는 사람들이 해당된다. 의료비는 금액 제한 없이 공제된다. 공제받기 위해선 의원이나 병원에서 장애인증명서를 떼어 직장에 내면 된다. 이와 함께 소수자 추가공제가 없어지는 대신 다자녀 추가공제제도가 신설됐다. 자녀 2명까지는 50만원씩 공제되지만 3명 이상일 땐 1명씩 늘 때마다 1백만 원씩 공제받을 수 있다. 유치원, 영ㆍ유아 보육시설 등 취학 전 아동교육비 공제대상도 넓어졌다. 주 1회 이상 월 단위 교습비도 소득공제대상에 들어간다. 근로자 본인의 대학 및 대학원의 시간제 등록학점 취득비도 공제받을 수 있다. 주민등록지에서 같이 사는 동생이나 처제의 대학등록금을 대신 냈다면 7백만 원까지 소득공제 받는다. 동생과 지방에서 같이 살다 취업이 되어 서울로 주소를 옮기거나 동생이 지방캠퍼스로 주소를 옮긴 경우엔 일시퇴거로 보아 공제가 된다.  놓치기 쉬운 소득공제 항목들   부모가 따로 살고 있더라도 근로자가 생활비를 보내드리며 모시고 있고 다른 형제가 공제받지 않는다면 부모님(장인ㆍ장모ㆍ조부모ㆍ호적에 올라있지 않은 생모ㆍ계부ㆍ계모ㆍ이혼한 부모 포함) 한 분당 1백만 원씩 공제받을 수 있다. 이때 아들뿐 아니라 시집간 딸이나 사위ㆍ며느리도 정산 때 공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연말이전 회사를 그만두고 취업을 못해 실업상태인 경우, 퇴직 때까지 지출된 소득공제 관련서류를 회사에 제출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퇴직 후(2007년 퇴직자) 납부한 연금저축공제, 기부금공제, 국민연금납부액이 있는 경우 2008년 5월까지 소득세확정신고를 하면 추가로 공제를 받을 수 있다.이밖에 혼인, 장례비와 관련해선 지난해까지 20세 미만 자녀와 60세 이상 부모만 기본공제 대상자로 인정했으나 올해는 나이제한 없이 혼인·장례 건당 1백만 원의 공제가 가능하다. 또한 배우가 근로소득이 있더라도 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면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이때 소득금액은 연봉이 아니라 연봉에서 근로소득공제를 빼고 난 금액이다. 근로자 본인 기초공제와 세액공제 등은 예년처럼 그대로 해준다. 제출서류, 함께 내는 영수증 등도 크게 다르지 않다.국세청 관계자는 “올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대상에 소상공인 소득공제가 새로 추가돼 9가지로 늘었다”며 신용카드 사용금액 확인서 등 서류를 인터넷(www. yesone.go .kr)에서 손쉽게 출력해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직장 경리·회계부서나 세무서 민원실, 국세청 국세종합상담센터(☎1588-0060, 02-786-1588, http://ww w.nts.go.kr)를 찾으면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

 인터뷰 정용진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 서울센터장 손해사정사 20년 외길 피해자에 도움 ‘손길’  매일 아침 출근길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교통사고소식은 단골메뉴이다. 그만큼 교통사고가 많이 난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 사고처리, 보상문제 등의 문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교통사고 피해자 중에는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보험소비자연맹은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를 각 지역마다 두어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정용진 손해사정사. 그는 손해사정사 제도가 시작된 첫해부터 지금까지 22년동안 활동해 오고 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자동차보험민원상담위원,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사고처리심사위원등을 해왔다. 현재 중앙자동차손해사정법인 대표이자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 서울센터장을 맡고 있다.정 손해사정사는 2004년부터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에서 교통사고 피해자들의 문제를 해결 해주는 도우미 역할을 해 오고 있다. 그는 구호센터에 피해자들이 찾아오면 사고 현장부터 경찰서, 병원까지 직접 찾아다니면서 사고를 해결한다.    작은 사고라도 증거자료 남겨야 얼마 전 그는 오토바이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승용차와 충돌한 사건을 맡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운전자는 전신 마비가 되었다. 보험사는 가해자의 과실이 상당부분 인정되더라도 치료비는 전액 지급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이 사고의 경우 오토바이 운전자 100% 과실로 인정되어 치료비를 보상받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센터장은 오토바이 운전자뿐만 아니라 마주오던 승용차 운전자도 일부 과실이 있음을 밝혀 내 치료비를 보상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교통사고가 나면 사고현장을 사진으로 찍거나 증거자료를 남겨놔야 한다. 충분한 사고 자료가 없으면 보상받을 때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정 센터장은 “피해자의 경우 치료받느라 사고처리에 소홀 해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사고라도 자료를 남기거나 경찰을 불러 사고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만약 보험으로 사고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라면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 보험사에서 보상에 필요한 서류라며 계약자 인감증명서를 받아 보험사에 유리하도록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보험사에서 서류에 서명을 요구하거나 인감증명을 요구할 때에는 정확한 사용처가 어딘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확인 하라고 조언한다. 정 센터장은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손해사정사가 늘어나 피해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 갈 수 있는 구호센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손해사정사 자원봉사자가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지역에 8개정도 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센터마다 2개 구 지역을 맡고 있습니다. 한 센터가 2개 구 지역을 맡기에 봉사자 인력이 부족해요. 봉사자가 늘어나서 피해자들이 더 많은 상담 받을 수 있고 혜택을 받았으면 합니다.”구호센터는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 전국 16개 지역에 40여 손해사정사가 봉사를 하고 있다. 국번 없이 1577-0095로 전화 걸면 지역에 상관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

 한국소비자원 금융보험팀  금융보험 소비자 피해 구제 ‘해결사’1999년 4월부터 법 개정·시행으로 운영 … 연평균 1천여건 이상 접수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 108번지에 자리 잡은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 1국 금융보험팀. 이곳은 부서 이름 그대로 금융과 보험에 관련된 소비자들의 각종 피해구제를 해주는 부서이다. 은행, 증권, 신용카드, 할부금융, 상품권, 공제회,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다루는 분야가 다양하다. 저축은행, 금고, 대부업체와 같은 서민들에 직결된 비은행권 기관 업무까지 처리 대상에 들어있어 직원들이 잠시도 쉴 짬이 없다. 6층 사무실 분위기는 조용하지만 손놀림이 빠르고 이뤄지는 상담내용은 역동적이다. 수시로 걸려오는 민원인들 전화와 e메일(인터넷 / www.kca.go.kr) 확인, 질의 회신, 방문 상담 등 업무가 꼬리를 문다. “소비자 상담, 피해구제 접수, 합의 권고를 통해 소비자들 피해를 구제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지구촌 시대를 맞아 늘어나고 있는 국제소비자분쟁 업무도 담당하고 있어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 와 있는 외국인들의 상담접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금융보험팀을 이끌고 있는 박현서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 부서는 피해구제 사건 분석, 소비자 정보제공 등 국민들의 일상생활 중 금융·보험과 관련된 전반적인 소비자 업무를 다루는 곳이라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팀이 발족된 건 1999년 4월. 소비자보호법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서다. 금융·보험·법률·의료 등 전문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생기는 소비자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도록 업무 외연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출범한 것이다.1999년부터 2006년까지 팀에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는 8천8백65건. △금융(신용카드 제외) 1천7백83건 △증권 1백91건 △보험(상조서비스 제외) 6천8백91건이다. 매년 평균 1천 1백 건 이상 접수되는 셈이다. 특히 보험 쪽 일이 날로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금융관련 피해구제 청구 건수는 2백41건. 2005년(2백56건)보다 5.9% 줄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시중은행 및 농·수협이 1백3건(42.7%)으로 으뜸이었다. 이어 할부금융사 69건(28.6%), 상호저축은행 27건(11.2%), 새마을금고 7건(2.9%), 신용협동조합 2건(0.8%) 순이었다. 피해유형별로는 대출관련 피해가 1백80건(74.7%)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1백65건)보다 9.1% 증가한 것이다. 그 중 대출 원리금·수수료 분쟁이 75건으로 최고였고 명의도용 피해 28건(11.6%), 할부항변에 따른 피해 25건(10.4%), 보증범위·기간 피해 13건(5.4%)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예금 관련 피해접수는 52건(21.6%), 기타 피해 9건(3.7%)에 머물렀다. 예금 피해는 금리 사항이 24건, 현금지급기 장애 8건, 수납업무 피해 6건 순이었다.피해접수 2건 중 1건 해결금융보험팀은 이렇게 접수된 건수 가운데 △부당행위에 따른 피해 시정 74건(30.7%) △배상 19건(7.9%) △환불처리 13건(5.4%) △당초 계약사항 이행 11건(4.6%) 등 1백22건을 중재, 합의처리 해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접수 건수의 50.6%로 두 건 중 한 건을 해결한 셈이다.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기한 이익 상실 요건이 되지 않음에도 일방으로 기한처리를 해 할부잔액의 일시 변제를 요구하는 행태 시정과 예금 및 간접투자 상품 거래조건에 대한 고지의무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내용들은 해당 기관 통보 등 대외협력을 통해 업무가 고쳐지도록 협조요청 하고 있다. 보험 분야 역시 흐름은 비슷하다. 지난해 손해보험 상담은 4천8백54건, 이 가운데 피해구제는 3백91건이 이뤄졌다. 또 생명보험은 4천9백50건 상담에 4백98건 구제로 생보가 손보보다 약간 많았다. 그밖에 산재보험, 국민연금, 의료보험, 고용보험 등 기타 보험 분야는 1천6백40건 상담에 1백95건이 구제됐다. 여기엔 생명공제, 손해공제, 관혼상제 상조회를 비롯한 각종 보험들이 망라돼 있다. 이처럼 크게 늘어나는 업무로 팀의 일손이 늘 달린다. 그래서 팀원들은 질적 향상으로 업무에 승부수를 건다. 대표적인 사례가 피해구제 단계에서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쓰는 것. 올 들어 시행중인 ‘親·速·滿 10+ 실천’도 그 방안의 하나이다. 상담·피해 구제 처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더 친절하고 빠르고, 만족스러운 일 처리로 소비자 불만 등 민원 업무효율을 꾀하겠다는 내부 다짐이기도 하다.구체적 방안은 3가지다. 피해구제 처리 결과 확인 점검 의무화(사건 종결 뒤 2주일 이내), 홈페이지를 통한 피해구제 처리상황 확인 장치 구축, 소비넷상 팩스 송부 등 업무 서비스 개선이 그것이다. 팀은 또 교육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 관련 규정·업무 흐름을 제대로 알고 일처리를 하자는 취지에서다. 소비자원 자체 연수, 강사 파견 협조, 체험 연수생 및 실무연수 대학생들의 멘토링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물론 경영혁신을 위한 간부 직원 연찬회 및 학습, 공공기관 혁신아카데미와 같은 원내외에서 이뤄지는 교육도 빠지지 않는다.하지만 금융보험팀이 풀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업무량에 비해 부족한 인력 충원, 조직 확충, 지방 금융·보험 소비자 보호 강화방안 마련 등 현안이 많다.박 팀장은 금융업무를 전담하는 금융감독위원회가 있긴 하나 소비자문제 전문기관인 소비자원 내 전담부서로서 금융보험팀이 제몫을 다하고 있다며 비록 적원 인원이지만 소비자 불만 처리엔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

보험 중도 해약금·만기 환급금이 높아질 전망이다. 기존의 중도 해약금과 만기 환급금은 너무 적다는 게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다.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생명보험 계약의 사업비 선취방식에서 후취방식을 적용해 보험기간 동안 신계약비를 설계사에게 나눠 주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렇게 되면 보험계약이 보험기간 중 해약되더라도 지급률이 높아져 민원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 선취제도는 보험계약을 중간에 해지하는 경우 낮은 지급률로 가입자들의 많은 민원이 생기고 있다. 선취방식은 가입 1년 뒤 환급률이 60% 미만이나 후취방식(back-end-loading)을 적용하면 90%를 넘어선다.그러나 업계는 보험기간 동안 신계약비를 나눠 주는데에 대한 보험설계사의 낮은 선호도, 보험판매를 강화를 위한 인센티브로써의 신계약비의 역할 감소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또 사업비 후취방식으로 보험사가 우선 신계약비를 모집인에게 주게 되면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약한 중소형사에게 자금운용상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한편 손보업계에선 만기환급금 100%를 보장하는 상품이 나왔다. LIG손보의 ‘LIG탑클래스보험’, 삼성화재의 ‘무배당 삼성올라이프 위너스보험’ 등이 대표적이며 다른 대형 손보사들도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방식은 보험사의 사업비 부담이 커서 대형 보험사 이외에는 도입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

보험상품광고에 대한 심의가 강화된다. 모든 보험에 대한 광고는 현재의 광고 후 심의에서 사전심의로 바뀐다. 사전심의가 불가능한 홈쇼핑 등 실시간 방송광고도 방송 뒤 무작위로 골라 과장 여부를 가린다.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세종클럽에서 남궁훈 생명보험협회장, 이상용 손해보험협회장, 32개 보험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소비자보호를 위해 보험상품의 과장광고를 억제하고 판매규율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변액보험광고에 대해서만 사전심의가 의무화돼 있고 나머지 생보상품의 경우 생보협회가 자율적으로 사전심의를 하고 있다.  손보상품은 사후심의를 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취임 후 은행, 증권, 신용카드 업계 최고경영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져왔지만 이처럼 소비자 신뢰회복에 감독정책 방향을 맞추겠다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보험산업이 상품의 불완전 판매와 무자격자의 보험모집행위 등 시장문란행위가 여전하고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민원발생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보험상품의 불완전(부실) 판매와 무자격자의 보험모집행위 등이 적발되면 엄중 제재하고 특히 보험금 지급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땐 검사와 제재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설명 의무 강화 등 보험상품 판매자에 대한 적극적 주의 의무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또 보험사들이 가입자와 분쟁이 생겼을 때 보험금을 주지 않기 위해 불필요한 소송을 남용하는 행위를 자제할 것도 촉구했다. Q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

 금융감독원 민원창구팀의 직원 90%가 금융기관 파견 직원으로 구성돼 있어 민원 해결이 어려워지고 있다.국회 정무위원회 김양수 의원이 금감원의 국정감사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 8월 30일 현재 금융감독원 민원 창구팀 24명 중 금융감독원 직원은 고작 2명에 불과했다. 이같이 금감원의 민원 창구 직원 대부분이 금융 회사 파견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소비자가 제대로 민원해결을 받는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더욱이 분쟁 건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합의건수는 줄어들고 있다.연도별 보험 분쟁 건수는 △2004년 11,769건 △2005년 14,047건 △2006년 15,487건 △2007년 상반기에만 벌써 8,219건에 달하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그러나 2007년 상반기 중 보험 분쟁 합의 권고를 보험사가 수용한 건수는 5건에 불과해 2004년 146건, 2005년 161건, 2006년 85건에 비해 형편없이 못 미치고 있다. 금감원이 보험사에 합의를 권고한 건수도 2004년 179건, 2005년 253건, 2006년 129건이던 것이 2007년 상반기에는 14건에 불과했다.결국 보험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의 피해는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이런 소비자 피해를 해결해야하는 금감원이 일방적으로 보험사편을 들면서 보험 분쟁 해결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분쟁 조정 권고도 보험사들에게는 솜방망이에 불과했다. 분쟁조정위원회가 보험사에 합의를 권고해서 보험사들이 이를 수용한 비율은 2004년 81.5%이던 것이 2005년에는 63.6% 2006년에는 65.8%, 2007년에는 35.7%로 매년 큰 폭으로 감소했다.보험사들이 솜방망이에 불과한 금감원의 분쟁 합의 권고를 그나마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

 충남의 한영우(여·가명)씨는 음식을 먹다 음식물에 섞여있는 뼈에 의해 치아가 파절되어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러나 우체국보험 담당자는 음식물에 섞인 것은 이물질이 아니므로 재해로 인정할 수 없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경기도의 전도경(여·가명)씨도 경추부추간반탈출증(목 디스크)으로 수술을 받고 담당의사로부터 사고기여도 60%의 소견을 받아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우체국보험 담당자는 반복적인 업무로 인한 것이고, 경미한 것이기 때문에 의사소견을 인정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이처럼 우체국보험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이 같은 우체국보험 민원 중 대부분은 민영보험사에서는 대부분 해결되는 것들로 우체국보험의 민원처리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점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라고 지적했다.실제로 우체국 보험은 대부분 전문지식이 부족한 창구직원이 부수업무로 창구에서 판매해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금융기관 감독법이나 소비자기본법에서 제외되어 있어 정작 민원인들은 하소연할 외부기관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처럼 우체국보험 민원은 금융감독원이나 소비자원에서도 접수하지 않는데다 결국 우정사업본부 자체에서 스스로 판단 및 처리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지급심사 담당자가 한번 결정하면 이의를 제기해도 소용이 없다.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된 우체국보험분쟁조정위원회 역시 심의조정 실익이 없다든가, 분쟁조정대상에 적합하지 않다고 담당자가 판단할 경우 상정조차 될 수 없어 칼자루는 여전히 심사담당자가 쥐고 있다.따라서 현실적으로 우정사업본부를 제외하고는 민원을 제기한 기관이 없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민원을 다룰 제3기관의 감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보소연 관계자는 “정보통신부는 우체국보험 계약자의 돈으로 적자를 메우거나 이익추구를 위한 사업확대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우체국보험 민원인이 현재 어떤 상태에 놓여져 있고 어떤 대우를 받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할 것”이라며 “잦은 우체국보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금감위로 감독권이 일원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

어느 운전자 보험에 가입하는게 좋을까?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보는 일이다. 운전자 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달리 운전자 본인의 손해 보전을 위한 것으로 차량소유나 등록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운전자보험을 자동차보험과 혼동하는데다 타 상품과의 비교시 어떠한 장·단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길이 없다. 그런 상태에서 보험계약을 맺으려 하다 보니 보험자와 소비자간에 오해와 분쟁이 생길 여지만 더 커진다.보험소비자연맹은 2007년 9월말 현재 시판 중인 손해보험사의 운전자보험을 조사해 ‘운전자보험 상품평가 순위 결과’를 국내 최초로 공개 발표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일반인들에게 올바르고 정확한 상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시판 운전자보험 10개를 비교했다.비교대상은 △그린화재 ‘(무)그린가드운전자’ △대한화재 ‘(무)피오레해피카운전자’ △동부화재 ‘(무)프로미참좋은운전자’△메리츠화재 ‘(무)파워Ready운전자’ △삼성화재 ‘(무)삼성올라이프탑운전자’ △제일화재 ‘(무)노블레스운전자’  △한화손해 ‘(무)Yesc ar운전자’ △현대해상 ‘(무)하이카운전자상해’ △흥국쌍용화재 ‘(무)다모아운전자’ △LIG손해 ‘(무)기쁨두배차차차운전자.판매되고 있는 10개 손해보험사의 운전자보험 상품을 평가한 결과 LIG손해의 (무) 기쁨두배차차차운전자보험이 평점 73.5점으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제일화재의 (무)노블레스운전자보험이 71.50점으로 2위를 했으며, 삼성화재와 동부화재가 3·4위로 그 뒤를 이었다. 1위를 차지한 LIG손해의 (무)기쁨두배차차차운전자보험은 해약환급금률이 5년, 10년 각각 60.96%와 73.6%로 가장 높았다. 또 예정사업비와 예정이율도 중간 순위 이상을 유지했다.제일화재와 삼성화재는 예정사업비 부문에서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아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일화재는 비중이 높은 신계약비를 가정 적게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형 보험사인 현대해상화재는 예정이율 및 해약환급금률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평점 63점으로 최하위를 기록됐다.보험소비자연맹(www.kicf.org)은 “지속적으로 보험소비자에게 상품선택에 유익한 정보인 개별상품의 비교선택정보를 공개할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불리한 상품은 소비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고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어떻게 조사했나?>상품공시자료 토대 소비자 입장서 평가예정사업비 등 4개 부문 8개 항목 …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 둬 이번 평가는 전체 보험사 사이트에 소개된 상품공시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계량화된 정보만을 대상으로 삼았다. 민원처리 및 서비스 만족도를 비롯 개인별 니드 및 선호도에 따른 보장급부내용 등과 같은 주관적, 비계량적, 비정형적 평가 정보는 배제했다. 회사별 상품공시자료를 비롯 상품별 약관, 운전자보험 가입설계서를 평가자료로 사용했다. 평가부문은 예정사업비, 예정이율, 해약환급금률, 부가가능특약 등 4대 부문 8개 항목이다. 예정사업비는 신계약비, 유지비, 수금비, 합계예정 사업비로 구분했다. 해약환급금 역시 5년, 10년으로 나눠 평가했다. 운전자보험 상품평가 항목은 상품가격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예정사업비에 가장 많은 50% 비중을 뒀다. 또 보험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예정이율은 20%, 해약환급금률은 경과기관별로 구분하여 5년과 10년시점 각각 10%, 소비자의 다양한 보장설계가 가능한 부가가능특약은 10%로 상품구성 항목별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뒀다.상품평가 항목별로 순위를 정한 후 평균치 해당 상품에 대해 70점을 매겼다. 그리고 평균 이상은 순위별로 +5점씩 추가적으로 가점하고, 이하 등급은 -5점씩 감점해 내려갔다. 이를 점수화한 뒤 부문별 가중치를 곱해 항목별 점수를 매겼다. 그리고 이들 4개 항목의 점수를 합산해 총점을 산출했다. 가장 점수가 높은 상품을 1위로 하고 가장 점수가 낮은 상품을 10위로 정했다.   <잘못 알기 쉬운 자동차 운전 상식>새 차 길들이려면 고속도로 달려라 내리막길서 중립기어로 연료소모 줄여라워밍업 빨리하려면 과속페달 밟아라“새 차는 길을 잘 들여야 하므로 고속도로를 달려보는 게 좋다” “추운 날 엔진의 워밍업을 빨리하기 위해선 가속페달을 밟아주는 게 요령이다”이는 초보 운전자 뿐 만 아니라 베테랑 자동차운전자들조차도 잘못 알고 있는 자동차상식이다. 이런 잘못된 인식 때문에 처음 차를 사는 운전자들도 새 차는 길을 잘 들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부러 높은 속도로 차를 몬다. 그러나 이런 운전법은 오히려 차의 수명을 줄이는 것은 물론 크고 작은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들이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운전상식 3가지를 꼽아본다. 첫째, 차를 새로 사면 고속으로 달려 차를 길들여야 한다. 이는 신차 구입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새 차는 엔진의 여러 부품들이 서로 맞물리면서 길들여지는 만큼 처음 1천㎞ 이전엔 차에 급가속, 급제동 등 무리를 주어선 안 된다. 만일 고속으로 달리면 오일이 지나치게 소모될 뿐 아니라 엔진성능에도 타격을 미칠 수 있다. 엔진 회전수 역시 4천rpm이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겨울철 워밍업은 5분 이상 해야 한다’ 얘기는 잘못된 것이다. 이 때문에 출근시간이 늦거나 빨리 출발해야 할 경우 엑셀레이더를 밟아주곤 한다. 그러나 사실은 아무리 추운 날씨라고 해 도 2분 정도만 공회전하면 운행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마음이 급한 나머지 엑셀레이더를 밟는 것은 오히려 자동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내리막길을 달릴 때 기어를 중립에 놓거나 시동을 끄면 연료 소모가 줄어든다. 이 또한 잘못된 상식이다. 기어 중립상태에서 운전할 경우 엔진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 또 갑자기 시동이 꺼질 수도 있다. 특히 시동을 끄는 것은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원인이 될 뿐 아니라 핸들작동을 둔하게 만들어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