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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학 SM5임프리콜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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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학 SM5임프리콜 운영자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8.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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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일 르노삼성자동차(주) SM5에 강제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이는 소비자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운동의 결과이다.

소비자들은 SM5 차량에 문제가 생기자 시민모임을 만들고 한국소비자원과 건설교통부에 민원을 내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소비자권리 찾기에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교통부는 끊임없이 민원이 접수되자 차량의 제조결함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LPG(액화석유가스) 차량에서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제작결함이 발견 돼 강제리콜 명령을 내렸다.

SM5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는 차량 떨림과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증상이다.

인터넷 카페 ‘SM5임프리콜(cafe.daum.net /SM5RECALL)’ 운영자 곽병학(31)씨는 지난 10월에 새로 산 SM5 차량에 떨림 현상이 심한 것을 느꼈다.

이에 인터넷 동호회에 차량 떨림 현상에 대해 글로 남겼다. 같은 증상을 느껴 불편을 겪는 운전자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래서 같이 활동하던 동호회 회원 몇몇과 함께 리콜 카페를 열었다. 그러자 운행 중 시동이 꺼지는 불편을 겪었던 운전자도 같이 동참하면서 리콜운동에 불이 붙었다.

회원 4명으로 시작한 리콜운동은 빠른 속도로 확산돼 지금은 회원 수가 5000명이 넘는다.

곽씨는 “소비자로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 인터넷 리콜카페를 만들어 시민단체와 정부기관에 민원을 접수하는 일이었다”고 인터넷 리콜카페를 연 배경을 설명했다.

“차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 르노삼성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불편 신고를 했습니다. 근데 해결되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리콜카페를 만들게 됐습니다.”

리콜운동은 사이버 상에서 이뤄졌다. 리콜카페회원들은 한국소비자원과 건설교통부 홈페이지를 찾아다니면서 상담을 접수하고 민원을 냈다. 이와 함께 리콜을 요구하는 인터넷 서명운동과 SM5 불매 운동도 벌였다.

이어 르노삼성자동차(주) 고객센터에도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하는가 하면 면담도 요청했다. 면담 요청은 한 달 만에 받아들여졌다. 면담횟수는 지금까지 두차례. 그러나 르노삼성으로부터 리콜 약속을 받아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동 꺼짐에 이어 차량 떨림도 리콜

리콜카페 회원들의 이같은 노력으로 건교부의 강제리콜명령을 이끌어 냈고 르노삼성자동차(주)로 부터도 리콜을 약속 받았다.

그러나 리콜은 시동 꺼지는 현상에 대해서만 진행이 됐다. 이어 리콜카페 회원들은 차량 떨림에 대해서도 리콜을 요구 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자동차(주)는 “차량 떨림은 제작 결함이 아닌 소비자 개인마다 느끼는 차이가 달라서 생기는 문제일 뿐”이라며 리콜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회원들은 르노 삼성이 이같은 책임회피성 태도를 보이자 매뉴얼을 일일이 살펴 매뉴얼과 다르게 제작 된 부분을 찾아 다시 민원을 접수했다.

이렇게 되자 르노삼성은 이를 인정하고 매뉴얼과 다르게 제작된 것과 차량 떨림 문제를 3월 중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곽씨는 리콜카페 회원들과 함께 리콜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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