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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3년 만에 최고치 경신, 인플레이션 압박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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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3년 만에 최고치 경신, 인플레이션 압박 오나?
  • 유한나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5.10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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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상승으로 3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 기록
농산물, 계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원인으로 꼽혀

[소비라이프/유한나 소비자기자] 4월 집계된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전년 같은 달 대비 2.3% 상승한 사실이 알려지며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통계청에 따르면 집계된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에 비교해 오른 이유는 공업제품과 서비스 때문으로 드러났다. 유사하게 전년 동월 비도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서비스의 상승으로 전체적 상승 기조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기, 수도, 가스는 변동 없거나 하락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소비자물가의 보조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같은 달 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식품의 경우 전년 같은 달 대비 5.3% 상승했고 그 외 품목은 1.3%의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체감물가를 더 잘 반영하는 지표 특성을 고려했을 때 식품 관련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상승 폭이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농산물의 물가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파 270.0%, 사과 51.5%, 달걀 36.9%, 고춧가루 35.3%, 돼지고기 10.9%, 국산 쇠고기 10.6%, 쌀 13.2%로 집계됐다. 또한 집세가 작년과 비교해 1.2% 올랐고, 그중에서도 월세 상승률이 0.7%에 달해 큰 상승 폭을 드러냈다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작년 대비 4배가량 상승한 파 가격으로 ’파테크’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농산물의 물가 상승은 작년의 기상 여건이 잦은 한파와 눈 등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작황 부진뿐 아니라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제대로 된 수급이 이루어질 수 없었던 상황도 물가 상승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편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코로나 19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한 반면 올해 유가는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생산비용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물가가 낮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따른 오름세가 커 보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위 관점에 따르면 3분기에는 물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실제 살림살이를 꾸려나가는 A 씨는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 상승률은 2%를 훨씬 상회하는 듯하다”며 “이미 소비자들에게 농산물, 집세 등으로 직접적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B 씨는 "코로나19로 금리를 하락시키고 현금 유동성이 증가한 상황의 부작용이 아닐까 우려한다"며, "이후 다가올 수도 있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안정 물가’로 목표하는 2%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농축산물 가격을 안정시킬 필요성이 있다. 특히 계란 수급과 대파, 양파 등의 소비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들의 공급 안정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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