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 상승, 국내 밥상 물가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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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 상승, 국내 밥상 물가 영향 미칠까?
  • 홍채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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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공식품 가격 인상 가능성 제기
라면 가격 인상에는 ‘글쎄’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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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홍채은 소비자기자] 국제 곡물가 상승세가 지속되자 국내 식품 업계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6.0포인트로 전월 대비 2.4%가 상승했다. 특히, 곡물의 경우 전월 대비 1.2%가 상승한 125.7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도 동월 대비 26.5%가 오른 수치이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정보에 의하면 지난달 국제 곡물 선물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9% 상승했으며 다가오는 2분기에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국제 곡물가 상승은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생긴 결과이다. 적도 부근의 동부 태평양에서 해면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지속되면서 곡물 주요 생산국에 기후적인 변화가 생겨 곡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제적인 곡물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곡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 곡물가의 상승으로 국내 물가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식량자급률은 쌀 92.1%, 밀 0.7%, 대두 26.7%, 옥수수 3.5%로 쌀을 제외한 주요 곡물들의 자급률이 낮아 대부분을 수입하는 상황이다. 특히 밀과 콩의 경우 국내 소비량이 많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아 가격 인상이 가장 우려된다. 이로 인해 밀을 원재료로 하는 빵, 과자, 라면 등 가공식품의 가격도 잇따라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콩을 원재료로 하는 사료의 가격 인상되면서 육류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이미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줄줄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각각 주요 제품을 10%, 약 9% 정도로 인상했으며 맥도날드, 롯데리아와 같은 패스트푸드 브랜드들도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다른 기업들도 덩달아 가격을 올리지 않을까 걱정된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라면 가격 인상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재료비 인상으로 라면 업계의 부담이 늘면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에 라면은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특히 가격 변동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민감하므로 가격 인상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 오뚜기가 라면 가격 인상을 예고했지만,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자진 철회한 바 있다. 또한, 국내 라면 가격은 오뚜기의 경우 2008년, 농심과 삼양식품은 각각 2016년, 2017년을 마지막으로 인상된 적이 없다. 최근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라면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라면 업계에서도 “라면 가격 인상 요인은 많지만, 현재 가격 인상에 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내비쳤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국제 농산물 수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국제 곡물 위기 대응을 위해 관련 부처, 관련 기관, 업계 등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의 국내 영향 최소화를 위해 국내 통관, 관세 및 금리 조정 등 업계 부담 경감 방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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