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군수협 조합장·인천시의원 거쳐 노인복지에 헌신...초지대교건설, 강화 상수도확대 등에 기여
- 인천시연합회장 3선…제30회 노인의 날 국민훈장 목련장 수훈으로 국가훈장 3관왕 영예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평생 "함께사는 삶"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90살 청년이 있어 화제다. 공익을 위해 평생을 달리다 보니 국가에서 주는 최고의 영예 훈장을 무려 3개씩이나 받아 "국가훈장 3관왕"의 엄청난 업적을 이루었다. 바로 대한노인회 인천시연합회장 박용렬(1938년생, 90세) 회장이다.
사무엘 울만은 " 청춘은 인생의 어느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다"라고 했는데, 박회장은 90의 나이에도 아직 현역이고 마음은 아직도 20대 청춘처럼 밝게 빛난다. 박회장을 두고한 말 같다.
박회장은 1938년 인천 강화군 길상면 동검리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여기에서 구순(九旬)을 맞았다. 강화군수협과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인천시의회와 대한노인회에서 봉사를 이어온 그의 발자취에는 강화의 발전과 어르신의 삶을 위해 일해 온 시간이 담겨 있다.
박 회장의 지역 활동은 고향 가까이에서 시작됐다. 길상면 농협 이사와 새마을지도자 강화군협의회장을 지냈고, 강화군수협 조합장을 맡아 지역 어업인과 함께 일했다. 2002년에는 강화군 제2선거구에서 제4대 인천광역시의원으로 선출됐다. 이듬해 시의회 산업위원장을 맡으면서 강화에서 쌓은 현장 경험을 인천시 의정활동으로 이어갔다.
박회장은 강화 초지대교 개통과 상수도시설 확대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고향인 동검도에 조그마한 다리이지만 동검교를 놓아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관광객들이 마음대로 드나들수 있게 만든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노인회에서는 지역 분회장을 거쳐 2010년부터 강화군지회장을 8년간 맡았다. 2018년 대한노인회 인천광역시연합회 제14대 회장에 선출된 뒤 2022년과 2026년 연이어 3선의 신임을 얻었다. 2020년부터는 대한노인회 중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도시와 농어촌의 생활 여건이 다른 만큼 경로당 프로그램도 지역 실정에 맞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노인복지관 건립과 경로당·노인대학 활성화에 힘쓰는 한편, 어르신들이 일자리와 자원봉사를 통해 소득을 얻고 이웃과 교류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넓히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 10월 2일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박 회장은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지역 노인회 분회에서 시작해 강화군지회와 인천시연합회에서 약 20년간 이어온 봉사가 국가 포상으로 이어졌다.
박회장은 1981년 43세나이로 새마을훈장 노력상을 첫 훈장을 받았고, 1993년에는 수산업진흥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고, 올해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하면서, 국가훈장을 3번째 수훈하는 영광을 안았다. 남들은 평생 한번도 받기 어려운 훈장을 3번씩이나 받은건 그의 맹렬성이 남다른 임무 수행능력과 공훈을 국가가 알아 주었기 때문일까(?)
강화도 동검리 주민에게 박 회장의 구순은 한 고향 어른의 생일을 넘어, 길상면 농협에서 강화군수협으로, 강화군 노인회에서 인천시연합회로 활동의 폭을 넓혀 온 삶을 돌아보는 계기이다. 그가 오랫동안 맡아 온 일은 어업인의 생업과 지역의 살림, 어르신들이 일하고 배우며 이웃을 만나는 일처럼 주민의 일상에 가까이 있었다.
박회장은 아내 계재숙(1939년생,88세) 와의 혼인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축복이라고 말하면서 평생 해로하였다. 아내 계여사도 올해 88세로서 米壽(미수)를 맞았다. 박회장 가족들은 11월10일 송도컨밴시아에서 조촐하게 졸수연을 연다
인터뷰 말미에 박회장에게 인생을 돌아보고,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에 박회장은 '없다'고 수줍게 말하면서, " 열심히 살았다. 내게 주어진 책임은 무조건 완수 하려고 맹렬히 뛰었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국민훈장을 3번씩이나 받은 이유가 말 속에 묵직히 묻어 있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