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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멀거리는 인플레이션 조짐... 자산가격 폭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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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멀거리는 인플레이션 조짐... 자산가격 폭락 우려
  • 김영록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5.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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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시 주식, 코인, 부동산 등 자산가격 폭락 우려
노동 시장과 기업환경 규제완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경제회복 지향해야

[소비라이프/김영록 소비자기자] 미국 재무장관 재닛 옐런이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며 신흥국 증시가 위축되면서 자산가격 폭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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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미래경제서밋' 행사에 참석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뉴욕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뉴욕지수에서 나스닥 지수만 1.88% 급락했고 러셀지수와 S&P지수는 각각 1.28%, 0.67% 하락했다.

재닛 옐런의 발언은 백신 효과로 회복 조짐을 보이는 미국 경제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2분기까지 –31.4%였던 미국 경제성장률은 3분기에 33.4%, 2021년 1분기 6.4%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즉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생산 활동이 재개되며 소비활동이 살아난 것이다. 그러나 미국 재무장관 재닛 옐런의 우려처럼 이러한 현상을 낙관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 시장에 하염없이 풀린 돈으로 인해 재화시장이 과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실시되기 전까지 생산과 소비활동에 사용되던 돈은 주로 주식, 코인, 부동산 등에 흘러 들어갔다. 미국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각각 77.5%, 90.4% 상승했고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또한 각각 110.7%, 123.9% 상승했다.

그러나 백신접종 확대로 소비지출이 늘어난다면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 또한 올라가기 마련이라는 것이 재닛 옐런의 우려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2020년 11월 1.2%, 2021년 1월 1.4%에서 3월에 2.6%로 급등했다. 한국 또한 1.1%에서 1.5%로 올랐다.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를 넘어간다면 중앙은행은 양적완화를 축소하고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리가 폭등하면 주식, 코인, 부동산 등의 자산 가격은 폭락한다. 자산 가격 거품이 꺼지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영끌’, ‘빚투’와 같이 대출을 받아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한 소비자들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의 폭등으로 소비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물가 폭등에 대한 해법으로 백신 접종으로 인해 늘어나는 소비 수요만큼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을 보다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기업 활동을 규제하는 법안을 철폐하고 고용을 장려하여 노동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향후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으므로 필요시 적기 대응하겠다"며 "바이든 정부와의 환율 분야 협의 등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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