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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연락 두절∙∙∙ 제 시간은 어떻게 보상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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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연락 두절∙∙∙ 제 시간은 어떻게 보상받죠?
  • 배수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15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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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앱 1위 ‘당근마켓’ 거래 중 연락 두절 불만 속출
갑작스러운 거래 파기에도 보상받을 길 없어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배수현 소비자기자] 리셀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당근마켓’이 인기다. 그러나 그에 따른 불만 사항 또한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중고거래 앱 시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의 일일 사용자 수는 약 156만 명으로 중고거래의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뜻으로 가까운 거리의 지역 내에서 동네 사람들과 거래하기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러한 당근마켓의 특성상 주로 직거래가 이루어진다.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 앱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은 후, 거래 일시와 시간을 정한 후 직접 만나 거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물건을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에 따른 단점도 발생한다. 메시지를 통해 가격을 조율하고 일시와 시간을 정해 장소에 나갔더니 상대방이 연락이 두절된 경우다. 이럴 경우 거래에 쏟아부은 시간을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

주부 A 씨는 당근 마켓에 젖병 소독기 판매 글을 올렸고, 곧 연락이 왔다. 가격 흥정이 꽤 오래 이어졌고 그 끝에 가격 합의를 볼 수 있었다. 약속 날짜와 장소를 정했고, 장소에 나가 오래도록 기다렸으나 구매자에게는 연락이 없었다. 혹시나 해 자리에 오래 머물렀지만, 장소에 나가지 못한다는 연락 한 통 받지 못했다.

이와 같이 거래 약속을 잡아 두고 사전 연락 없이 거래를 파기하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주부 B 씨는 “당근마켓으로 거래 약속을 잡았고 약속 장소가 조금 멀었지만 가서 기다렸다. 연락이 없어 메시지를 보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이런 경우 내 시간을 보상받을 길이 없어 답답하다”고 직거래의 불만 사항을 털어놨다. 또한 대학생 C 씨는 “거래 약속을 잡아서 장소에 나갔더니 갑자기 거래를 안 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이런 경우 앱 사용자에게 페널티를 줄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당근마켓 직거래에서 야기된 불만은 계속해서 발생한다. 당근마켓 거래 파기 관련한 불만 사항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SNS에도 당근마켓 거래 파기와 관련한 불만 사항들이 자주 업로드된다. 이런 경우, 대개 “구두계약도 계약이다. 엄연히 계약을 파기한 것이다”, “비매너 사용자들 재제하는 방안이 있었으면 한다”는 반응이 즐비하다.

당근마켓에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 ‘비매너’를 행할 경우, ‘비매너 평가하기’라는 기능이 있다. 반말을 사용할 경우, 불친절할 경우, 채팅을 보내도 답이 없는 경우, 무리하게 값을 흥정하는 경우, 시간 약속을 안 지키는 경우, 약속 후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파는 경우 등 다양한 비매너를 평가하는 기능이 존재한다. 비매너를 평가해서 불편사항을 제출하면 상대방의 ‘매너온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매너온도 하락은 비매너의 직접적인 페널티가 아니라는 것이 앱 사용자들의 의견이다. 물건을 구매할 시 판매자의 매너온도는 큰 영향력으로 작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근마켓 앱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반복해서 발생하는 불만 사항이 개선될 필요성이 요구된다. 당근마켓 앱 자체 기능의 개선 또한 중요하지만, 따뜻하고 안전한 거래를 위하여 소비자 간의 배려 또한 증진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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