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30년, 지금 '쿨거'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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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30년, 지금 '쿨거' 하실래요?
  • 류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2.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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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것’ 이미지 버리고 ‘합리적 소비’ 인식
중고거래 플랫폼 발달과 맞물려 거래액 증가

[소비라이프/류예지 소비자기자]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줄어든 소득을 보완하기 위해 쓸 만한 제품을 중고로 처분해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의 발달과 소비 인식의 변화로 중고거래에 대한 공급과 수요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매체를 통해 중고거래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시점은 1990년대 전후 생활 정보 신문(벼룩시장•교차로•가로수 등)이 등장한 이후다. '삽니다/팝니다' 코너를 통해 소비가 부담스러운 서민과 자취생들이 주로 이용했다. 당시에는 ‘남이 쓰던 물건’이라는 인식에 중고 거래를 달갑게 보지 않았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소유’보다 ‘사용’에 중점을 두는 소비가 주목받으며 중고거래가 빠르게 성장했다. 중고거래는 개인 간 거래(C2C)가 대부분이다. 과거에는 개인이 직접 물건을 찾고 발품을 팔아야 했으나, 요즘에는 다양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쉽게 거래할 수 있다. 국내 중고거래 사이트 중 '중고나라'의 거래액은 2016년 1조 8,881억 원에서 2019년 3조 5,000여억 원으로 늘었고, 지역 기반 중고 거래 앱 콘셉트인 '당근마켓'의 거래액은 2016년 45억 원에서 2019년 7,000여억 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네이버쇼핑'은 네이버의 지속적인 개편을 거쳐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까지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쇼핑 윈도'를 전면에 내세웠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을 표방하지만, 별도의 중고거래 카테고리는 없고, 상품명과 '중고'라는 단어를 함께 검색하면 '중고상품' 조건 옵션이 같이 노출된다. 중고거래를 원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상품을 직관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 외부 몰은 물론 스마트스토어 입점 상품도 노출되는 만큼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 기타 플랫폼 판매 중고상품도 포함되어 저렴한 가격을 찾기 편하다.

이 외의 오픈마켓에서도 중고거래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어 최소한의 창구로 관련 카테고리를 마련해두고 있다. 인터파크 중고 숍은 별도 검색 메뉴를 제공하고 무료배송, 빠른 배송, 할인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옥션은 첫 화면의 주요 서비스 메뉴에 '중고장터'를 배치하고 서비스 특성에 맞게 '경매'와 '즉시 구매'로 구분했으며, 신규등록순과 마감임박순으로 구분된 '실시간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중고거래와도 연관이 깊은 ‘미니멀 라이프’는 마치 예전의 ‘아나바다’ 운동을 떠올리게 한다. 쓰지 않는 물건을 거래하는 중고거래는 생산에 따른 재화 및 노동력 낭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선이 점차 흐려지고 있는 지금, 앞으로 중고거래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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