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리셀시장... 대기업도 뛰어들어
상태바
판 커지는 리셀시장... 대기업도 뛰어들어
  • 이준섭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1.30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Z세대의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한 스니커즈 리셀
네이버와 KT 등 잠재력 확인한 기업들도 관련 시장 참여 이어져

[소비라이프/이준섭 소비자기자] 한정판 스니커즈 등 운동화를 재판매하는 리셀(resell)이 한정판을 수집한다는 소비문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까지 부상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들도 리셀시장에 뛰어드는 가운데 새로운 고성장산업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출처 : 크림 홈페이지
출처 : 크림 홈페이지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이 알뜰한 소비를 추구하는 이용자들의 수요와 더불어 한정판 제품을 팔아 시세차익을 얻는 리셀시장으로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중고거래 내에서도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코가 지난해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을 20억 달러 규모로 추산하며, 2025년에는 한화로 7조가 넘는 6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등 리셀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대기업들이 올해 대거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두드러진다.

지난 20일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으로 유명한,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가 올해 3월 출시한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을 물적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신설한다고 밝혔다. 리셀 관련 사업부를 독립 시켜 리셀 시장 공략에 더욱 전문적으로 나설 의도로 풀이된다. 크림은 스니커즈의 거래를 중개해주는 것을 중심으로, 익명 거래, 시세 예측 시스템, 검수센터에서 전문 검수팀이 검수에 나서 적합한 제품만 구매자에게 배송하는 등 이용자의 편의와 안전거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7월에는 롯데쇼핑이 기존 존재하던 중소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아웃오브스탁’과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리셀 시장에 진출했다. 아웃오브스탁이 국내 1호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롯데는 강력한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정판 운동화를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향후 온라인 사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역시 같은 달 리셀 서비스 ‘솔드아웃'(soldout)을 출시하며 리셀 시장에 뛰어든 모습이다. 솔드아웃은 크림과 마찬가지로 검수 솔루션을 도입하여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자체 매거진과 콘텐츠 등 패션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강점이 부각되지만, 애플리케이션 평점이 11월 현재 2.9점으로, 편의성 측면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 밖에도 지난 10월 KT는 자회사 KT엠하우스를 통해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리플’을 출시한 바 있다.

이처럼 리셀 전문 플랫폼들이 급증한 데는 리셀이 MZ세대의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오래전부터 스니커즈 마니아들 사이에서 재판매는 꾸준히 이루어져 왔지만, 한정판 스니커즈를 구매할 수 있다면 높은 가격으로 재판매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주식과 암호화폐 등 투자자산에 관심이 높아진 MZ세대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스니커즈를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커뮤니티 등에서의 개인 거래를 하는 경우 사기 위험이 크고,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전문 리셀 플랫폼의 등장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을 이용하면 판매자들은 비교적 적은 노력으로 거래할 수 있고 구매자들은 확인된 정품을 안전히 구매하는 등,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시장 확대와 투자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리셀시장은 대기업들의 참여가 이제야 본격화된, 신생 시장이라는 점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불가피해 플랫폼 이용자들은 거래 수수료 인하 등 당분간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