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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만나서 네고해왔습니다”··· 뜨거운 ‘네고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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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만나서 네고해왔습니다”··· 뜨거운 ‘네고왕’ 효과
  • 강도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0.05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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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치킨 네고왕 프로모션으로 4일간 매출 100억 원 달성
프로모션 비용은 100% 본사 부담

[소비라이프/강도연 소비자기자] 웹 예능 프로그램 ‘네고왕’이 톡톡한 홍보 효과를 만들어내며 구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출처 : unsplash
출처 : unsplash

유튜브 ‘달라 스튜디오’ 채널의 ‘네고왕’은 기업 대표를 만나 개선점, 불만 사항 등 소비자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의 프로모션을 협상하는 콘텐츠다. 10월 2일 기준 85만 명의 구독자와 평균 300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BBQ치킨, 로이드밤 헤어, 당근마켓, 명륜진사갈비, 하겐다즈, 반올림 피자샵, 널디가 참여했다. ‘네고왕’이 인기를 끌면서 네고를 원하는 구독자들의 추천 기업들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네고왕’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뒷광고’로 많은 유명 유튜버들이 비난받았던 상황에서 전면에 유료 광고를 내세우는 콘셉트를 적극 활용, 차별화룰 두었기 때문이다. 이 콘텐츠에서는 브랜드 이름과 제품을 그대로 노출하지만, 과도한 유료 광고로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네고 과정과 함께 참여 기업의 매출 실적도 주목받고 있다. 그중 가장 화제된 것은 BBQ치킨으로, 한 달 동안 공식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한 황금올리브 치킨을 7,000원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영상 공개 이후 한동안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3일간 ‘딹 멤버십’에 가입한 회원 수는 29만 명에 달했다. 프로모션 진행 전 약 30만 명이었던 멤버십 회원 수가 종료 후에는 216만 명으로 증가하면서 고객 빅데이터가 구축됐다. 또 광복절 연휴 나흘 동안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다.

반올림 피자샵도 10일간 하루 5,000판씩 공식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의 주문에 만원 할인을 해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트래픽이 다운됐지만, 주문이 안 됐던 기간만큼 할인 기간을 연장해주는 대응을 하면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또 과거 착한 건물주로 화제가 됐던 반올림 피자샵 윤성원 대표도 다시 주목받으면서 기업 이미지가 향상됐다.

그러나 폭발적인 반응으로 BBQ치킨, 하겐다즈, 반올림 피자샵 프로모션에서 일부 소비자들은 주문 불가, 접속 불가 상황을 겪으면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겐다즈는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예상의 20배가 넘는 주문량이 들어오면서 사이트가 마비됐고, 제품 품절과 함께 선택 가능한 아이스크림 맛이 제한되기도 했다.

‘네고왕’의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은 평소 가격 부담이 있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기업은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얻었다. 또 여러 기업들은 자사 공식 애플리케이션, 자사 몰을 할인 조건으로 내걸면서 자연스러운 홍보와 가입자 수 증가 효과를 누렸다. 또 가맹점주의 경우,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매출이 활성화됐다. 특히 계약서에 필수로 기재되는 “가맹점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한다”는 조항은 비용을 가맹점이 부담하지 않고 본사가 모두 부담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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