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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금융소송 피해자를 돕기 위해 무담보·무이자로 소송비용을 지원하는 소비자연대은행이 출범했다. 피해자는 변호사 소송비용을 선지원 받고, 승소 후 이자없이 반환하면 된다. 소비자연대은행이 출범함으로써 그동안 보험사가 소송을 남발하며 보험금을 깎거나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횡포로 부터 서민금융과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www.kocon.org)와 보험소비자연맹(www.kicf.org)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보험사의 일방적인 소송 남발로 피해를 보고 있는 소비자들이 소송비용이 없어서 권리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막기 위해 이들에게 무담보·무이자로 소송비용을 지원하는 마이크로크레딧인 ‘소비자연대은행’을 지난 3월21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보험사 횡포로 부터 소비자 권익 보호보험사들은 소비자가 보험금을 청구하면 이러저러한 계약상의 하자를 트집 잡거나 보상금액이 과다하다며 지급을 거부하다, 소비자가 금융감독원 등에 민원을 제기하면 ‘민사조정, 채무부존재소송’등을 제기하며 맞불을 질러왔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소송을 포기할 수 밖에 없어 많은 피해가 속출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보험소송이 금감원 민원통계에서 벗어나 있는데다 소비자들이 보험사와 비교해 법과 지식, 시간과 경제력 면에서 '약자'라는 사실이 존재한다. 이로 인해 법적 소송은 말이 소송이지 힘의 논리가 지배해 약자인 소비자들이 강자인 보험사로 부터 압박을 받거나 합의를 종용받는 수단으로 악용돼왔다. 최근에 삼성화재와 차티스손해보험 등 여러 보험사에 보험을 가입한 김모(남51세)씨는 2010년 2월 5일 교통사고를 당해 부천 순천향대 병원에서 천공술 등 수술을 받았다. 이후 부천 세종병원에서 CDR 척도 2점의 치매증세를 진단받고 여러 보험사에 장해보험금을 청구해 삼성화재 등 다른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그런데 차티스손해보험사는 보험금(VIP상해보험 후휴장해 보험금2,000만원)대신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했다.삼성화재도 처음에는 부천 세종병원의 치매진단보다 좀 더 큰 대학병원의 진단을 요구했다. 이에따라 김씨측은 카톨릭대학 인천성모병원에 의뢰해 부천 세종병원과 동일한 진단을 받았따. 삼성화재는 그제서야 이를 인정해 보상해 줬다. 하지만 차티스손해보험은 서울의료원 신경외과에 자문의뢰한 결과가 계약자가 주장하는 증상과 다르다며 보험금 청구를 거절하고 이후 도리어 계약자에게 채무부존재소송 제기했다. 김씨는 소송비용이 없어서 보험사의 소송에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보험소비자연맹의 상담을 받고 소비자연대은행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응소할 수 있었다.“보험금 지급 회피위한 소송 남발” 비판 많아충남 천안에 사는 노모씨는 1997년 8년 27일 자녀를 위해 대한생명의 새싹건강보험에 가입했다. 그런데 2009년 12월 19일 자녀가 정신지체1급을 진단 받게 되어 노모씨는 대한생명에 ‘항상간호’ 상태인 1급장해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대한생명은 환자를 치료하고 진단한 기록을 살펴보거나 담당의사를 만나보지도 않은 채 법적으로 효력이 없는 보험사의 자문의사인 구로병원의 자문소견서에 따라 ‘수시간호’ 상태라며 장해2급을 주장하는데서 한발 더나아가 계약자에게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했다. 어려운 형편에서 노씨도 할 수 없이 보험사의 소송에 응할수 밖에 없었다. 새싹건강보험은 장해1급이나 2급 모두 매년 1,000만원씩 보험금이 20회 지급되는게 동일하다. 그럼에도 대한생명이 장해2급 상태를 주장하는 것은 장해1급은 선천성장해도 보장해 주지만, 장해2급은 장해의 원인이 재해일 경우에만 보장해주는 조항 때문이다. 이에 대해 주위에서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매우 전문적이고 계획적인 의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보험사 일부러 소송 제기하기도보험사의 소송횡포로서 또 다른 사례는 2008년 7월 8일 그린손해보험에 가입한 계약자 김씨(남30세)씨의 사례다. 지난해 12월 4일 허리뼈염좌로 15일 입원한 후 김씨는 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그린손해보험은 고지의무위반이라며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했다. 보험사가 제기한 고지의무위반내용은 동일한 계약일자에 타사에 5개를 동시에 가입한 사실을 미고지했다는 것이었다. 보험소비자들에게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소송과 갈등이 비일비재한 보험업계에서도 타사 가입사항을 미고지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거나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도 그린손해보험은 타사 가입사항 미고지를 이유로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4월 약관 개정시 타사가입을 미고지했다 해도 계약을 해지하거나 보장을 제한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는 보험사의 횡포를 막기 위한 취지임에도 그린손해는 이 약관 내용이 무색하리만치 여전히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보험사의 어처구니 없는 주장에 대응하던 김씨의 어머니는 지병(고혈압)이 악화되어 소송대응이 어렵게 됐고 김씨는 안타깝지만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소비자연대은행의 지원을 받고자 하는 소비자는 금융사로부터 일방적으로 채무부존재 소송 또는 민사조정을 당하거나, 보험금을 당연히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급을 회피하는 경우로서 승소가능성이 있으나 관련 지식이 부족하고 경제적인 여력이 없어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 전문가의 타당성 심사를 거쳐 지원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소송피해자는 본인이 원하는 변호사를 선임하면 소비자연대은행이 해당 변호사에게 소송수임료를 지급하고 승소 후 변호사가 금융사로부터 보험금 등을 수령하면 소송비용을 이자없이 원금만을 반환하게 된다.“보험사 소송 남발 관행 개선되는 계기 되길 삼아야”금융 보험권 최초로 소비자단체가 운영하는 마이크로크레딧인 ‘소비자연대은행’의 출범으로 보험사의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소송 행태를 바로 잡고 더나아가 법을 잘 알지 못하는데다 경제적인 여력이 부족해 소송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서민금융 소비자의 본격적인 ‘권리찾기’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소비자를 보호하고 구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사무총장 조남희)와 보험소비자연맹(상임부회장 조연행)은 “소비자연대은행의 출범으로 그동안 소송을 악용해온 보험사들의 횡포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소송을 하고 싶어도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소비자도 구제받을 수 있어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기홍 기자 hkh5050@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4-04 00:00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www.kocon.org)와 보험소비자연맹(www.kicf.org)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보험사의 일방적인 소송 남발로 피해를 보고 있는 소비자들이 소송비용이 없어서 권리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막기 위하여, 이들에게 무담보, 무이자로 소송비용을 지원하는 보험의 마이크로크래딧인 ‘소비자연대은행’을 3월21일부터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보험사들은 소비자가 보험금 청구시 이러저러한 계약상의 하자를 트집잡거나, 보상금액이 과다하다며 지급을 거부하다 소비자가 금융감독원 등에 민원을 제기하면 ‘민사조정, 채무부존재소송’등을 제기하여, 그 결과 울며겨자 먹기식의 소송포기로 많은 소비자가 피해를 입어왔습니다.보험사들은 ‘민사조정, 채무부존재소송’등이 금감원 민원통계에는 집계되지 않아, 법과 지식 그리고 시간과 경제력이 부족한 소비자들을 상대로 법원에서 유리한 위치에서 합의를 종용하거나,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악용해왔습니다.<사례1>삼성화재와 챠티스손해보험 등 여러 보험사에 보험을 가입한 김모(남51세) 씨는 2010년2월5일 교통사고를 당하여, 부천 순천향대 병원에서 천공술등 수술을 받고, 이후 부천 세종병원에서 CDR 척도2점의 약간의 치매진단 받고 여러 보험사에 장해보험금을 청구하여 삼성화재등 다른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지급받았으나, 차티스손해보험사만이 보험금(VIP상해보험 후휴장해 보험금2,000만원)대신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하여 소장을 받았습니다.삼성화재도 처음에 부천 세종병원의 치매진단보다  좀더 큰 대학병원의 진단을 요구하여 카톨릭대학 인천성모병원에 의뢰하여 부천 세종병원과 동일한 진단을 받자 이를 인정하여 보상해 주었으나, 차티스손해는 서울의료원 신경외과에 자문의뢰 결과가 계약자가 주장하는 증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거절 후 계약자에게 채무부존재소송 제기했습니다.. 김씨는 현재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채무부존재소송을 당하였으나, 소비자연대은행에 도움을 받아 응소하여 “소비자권리”를 찾을 계획입니다.<사례2> 대한생명에 1997년8년27일 자녀를 위해 새싹건강보험을 가입한 충남 천안에 사는 노모씨는 자녀가 2009.12.19일 정신지체1급을 진단 받고, “항상간호”상태인1급장해보험금을 청구하였으나, 대한생명은 환자를 치료하고 진단한 진단기록이나 의사를 만나보지도 않고  법적으로 효력이 없는 보험사의 자문의사인 구로병원의 자문소견서에 따라 “수시간호”상태로 장해2급을 주장하며 계약자에게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새싹건강보험은 장해1급이나 2급이면 매년 1,000만원씩 20회 지급으로 보험금이 동일하나, 대한생명이 장해2급 상태를 주장하는 것은 장해1급은 선천성장해도 보장해 주지만, 장해2급은 장해의 원인이 재해일 경우에만 보장해주기 때문에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매우 전문적이고 계획적인 불지급 의도가 있는 비도덕적인 행태라고 보험소비자연맹에서는 밝혔습니다. <사례 3>2008년7월8일 그린손해에 보험을 가입한 계약자 김(남30세) 씨는 2010.12.4일 허리뼈염좌로 15일 입원후 보험금 청구하였으나, 그린손해는 고지의무위반이라면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고지의무위반내용은 동일한 계약일자에 타사에 5개를 동시에 가입한 사실을 미고지했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타사 가입사항을 미고지했다는 이유로 소송제기하거나 보험금을 불지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음에도, 그린손해보험은 타사 가입사항  미고지를 이유로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금감원이 2010년 4월 약관 개정시 타사가입을 미고지했다 해도 해지하거나 보장을 제한하지 못하도록 반영되었는데, 이는 보험사의 횡포를 막기 위한 취지임에도 그린손해는 이 약관 내용이 무색하게 약관 개정전 계약에 대해 여전히 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결국 김씨의 어머니는 지병(고혈압)이  악화되어 소송대응이 어렵게 되었고, 소송을 포기하고 계약을 해지하게 되었습니다. 소비자연대은행의 지원을 받고자 하는 소비자는 금융사로부터 일방적으로 채무부존재 소송 또는 민사조정을 당하거나, 보험금을 당연히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급을 회피하는 경우로서 승소가능성이 있으나 관련 지식이 부족하고 경제적인 여력이 없어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 전문가의 타당성 심사를 거쳐 지원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소송피해자는 본인이 원하는 변호사를 선임하면 소비자연대은행이 해당 변호사에게 소송수임료를 지급하고 승소 후 변호사가 금융사로부터 보험금 등을 수령하면 소송비용을 이자없이 원금만을 반환하게 됩니다..보험권 최초로 소비자단체가 운영하는 ‘마이크로크레딧’인 ‘소비자연대은행’의 출범으로 보험사의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소송 행태를 바로 잡고, 법을 잘 알지 못하고 경제적인 여력이 없어 소송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서민 소비자의 본격적인 ‘권리찾기’운동을 전개하여 소비자를 보호하고 구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사무총장 조남희)와 보험소비자연맹(상임부회장 조연행)은 “소비자연대은행의 출범으로 그 동안 소송을 악용해온 보험사들의 횡포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게 됐으며, 소송을 하고 싶어도 비용 때문에 하지 못했던 소비자도 구제받을 수 있어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연대은행의 출범을 계기로 소송을 남발하는 보험사의 관행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아울러 “금감원 민원통계에서 소송을 제외하는 것도 바로잡아 선량한 소비자가 더 이상 피해를 보는 사례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3-21 00:00

조정환 변호사<법률사무소 장정>소비자들은 장래 발생될 여러 가지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한다. 그런데, 문제는 보험가입시에는 쉽게, 보험금 지급시에는 엄격하게 심사하는 보험사의 관행 때문에 보험소비자가 선의의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에 들어서는 보험사의 채무부존재 확인소송 남용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2005년에 536건이던 보험사의 채무부존재확인 소송건수가 2009년에는 1352건으로 대폭 증가되었다는 관련 통계상, 이러한 주장이 근거없는 현상은 아닌가 보다. 물론, 사기보험을 가려내고 계약자와의 극심한 분쟁상태를 공정하게 종식시키기 위해 보험사가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에는 정당한 권리로서의 효용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보험사가 소송을 악용하여 보험사고 때문에 심리적·경제적으로 어려운 보험계약자를 압박함으로써 보험금을 부당하게 감액(또는 면책)하거나 보험계약을 해지시킨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 보험사 입장에서 앞으로 계속적인 보험금 지급이 예상되는 소위 “불량가입자”를 제거하기 위해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좋은(?)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그렇다면, 보험사로서는 어떤 이득이 있기에 고객에게 소송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걸까? 보험사의 소송 악용은 이유가 있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며 그 근거는 아래와 같다.첫째, 민원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거절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라면 보험사에게 시정조치가 내려질 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의 공식적인 민원처리통계에 산입되며, 보험사 담당직원에게는 인사상 불이익의 조치가 뒤따르게 된다. 그러나, 설사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절차가 진행 중이더라도 보험사가 소송을 제기하면 그 절차는 종결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행법의 태도이므로, 보험사로서는 소송 제기로써 앞에서 언급한 모든 불이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즉, 보험사로서는 감독기관의 개입을 차단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둘째, 가입 건수만을 중시하여 부실한 보험모집을 묵인·장려하는 보험사의 관행에 의하여 태생적으로 무효·해지사유라는 폭탄을 안고 있는 보험계약이 굉장히 많다. 또한, 법원은 이러한 하자있는 보험 가입의 책임을 보험가입자에게 일부 전가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보험사는 소송 단계에서 보험금 전액의 지급 책임을 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여기에 더하여 법원은 여러가지 이유로 조정으로써 사건을 종결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판결에서 승소할 사건이라도 조정으로 종결되면 관행상 소송비용은 원·피고가 각자 부담하기 때문에 보험소비자가 억울하게 부담한 소송비용을 보상받기 어렵다. 이와 반대로, 보험사 직원이 소송이라는 수단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회사 내부적인 불이익이 없다고 한다. 보험사가 소송 때문에 금전적 손해를 입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적다. 셋째, 소송 진행은 변호사만이 가능한 법제도하에서, 보험회사의 소송제기 카드는 보험사고를 당한 보험계약자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많은 노력을 들여 협상 종결 직전까지 사건을 진행한 손해사정사에게 엄청난 협상카드로 활용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보험소비자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된다. 필자는 보험사의 채무부존재확인 소송 관련 제도의 개선은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권익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소송 건수의 공시제도를 신설하거나 소송 제기시에 분쟁조정절차가 무조건적으로 종결되는 제도를 바꾸는 등 하루빨리 관련 제도가 정비되어 상대적 약자인 보험소비자의 권익이 보험회사에 의해 부당하게 침탈당하는 일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3-08 00:00

소비자 선정 2010년 최악의 보험 뉴스는 ‘계약자 배당 없는 생명보험사 상장’이 선정됐다. 보험소비자연맹(www.kicf. org)은 2010년 한 해 동안 소비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좋은 뉴스 5개와 나쁜 뉴스 5개를 ‘소비자 선정 10대 보험뉴스’로 선정했다. 보소연은 올해 최선의 뉴스로는 ‘보험상품 공시강화’이며, 최악의 뉴스로는 소비자보호를 외면한 ‘계약자 배당 없는 생명보험사 상장’이라고 밝혔다.보험상품 공시 강화 ‘좋은 뉴스’보소연은 “올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계약자 배당 없는 생명보험사 상장, 자동차보험료 연속 인상, 보험민원 평가, 짝퉁퇴직보험 최초 리콜 실시 등 소비자의 주권시대에 소비자의 권리를 무시한 나쁜 뉴스가 많았던 반면, 보험상품 공시강화 및 4대 사회보험 보험료 납부 통합, 불합리한 보험도 개선 등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했다”고 평가했다. 보소연은 “내년에는 소비자주권 찾기 운동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에게 좋은 뉴스가 많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소비자 선정 10대 보험뉴스최선 5대뉴스 (BEST 5 NEWS) 1. 보험상품 공시강화…소비자 알 권리 충족 2. 4대 사회보험료 납부 통합…소비자 편익 강화 3. 불합리한 보험제도 개선…소비자권익 보호 4. 누락보험금 과징금소송 대법승소…소비자 권익 확보 5. 홈쇼핑 판매규정 강화…소비자 피해 예방최악 5대뉴스 (WORST 5 NEWS) 1. 계약자 배당 없는 생명보험사 상장…소비자 기만 사건 2. 보험민원 평가 최악!…1등급 전무, 소비자피해 심각 3. 짝퉁퇴직보험 최초 리콜 실시…소비자집단분쟁우려 4. 자동차보험료 연속 인상…손해율 악화 소비자에게 전가 5. 보험개발원 소비자약관이해도 평가…소비자우롱소비뉴스“차보험제도 개선안은 졸속”소비자에게 부담만 전가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동차보험제도개선안’이 자동차보험의 보험금누수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핵심대책은 빠진 채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개악안’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자동차보험 제도개선대책’은 보험금누수 방지를 위한 범정부적인 핵심 대책은 빠지고, 소비자들에게 우회적으로 보험료를 인상시켜 자신들의 적자를 메우려는 용두사미 졸작이라고 밝혔다. 보소연은 이번 대책에 대해 “그동안 논의되던 보험금 누수의 가장 큰 원인인 ‘허위환자’를 막을 수 있는 ‘진료수가 일원화, 심사일원화’와 정비업소 과잉수리를 막을 수 있는 대책 등 핵심적인 알맹이 내용은 모두 빠진 채 소비자 혜택이 거의 없는 18년 무사고시의 70% 할인혜택 만을 내세우는가 하면 논의되지도 않던 법규위반 보험료 할증대상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두 배로 늘려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소연은 “또 대물할증기준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꿔 최고 10배까지 부담이 늘어나도록 했는가 하면 무인단속카메라 속도위반도 보험료 할증 항목으로 넣어 보험료 인상요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자동차보험제도개선은 그 동안 방만하게 운영해 온 손해보험업계의 보상시스템을 바꾸고 사업비낭비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며 “사회적으로 병원과 정비업소에서 보험금이 누수되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어야 한다”고 밝혔다.이종하 기자 cultureplus@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목욕탕 문에 끼어 다쳤을 경우 배상은?’ ‘적정 성공보수의 범위는?’ ‘할인 구매한 제품 교환시 차액 요구할 경우는?’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피해가 발생해도 책임소재를 따지기가 애매할 때가 많다. 특히나 피해의 규모가 사소한 경우 법적 대응을 하기도 난감하다. 이러다 보니 피해의 책임에 대한 판단 또한 명확치 않아 이중의 피해를 겪기도 한다.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소비자피해 5가지를 Q&A로 알아본다.목욕탕 문에 끼어 다쳤을 경우 배상은?Q 목욕탕 사우나실 이용 중 사우나실 문에 발이 끼어 상해를 입었습니다. 병원에 즉시 이송된 후 다섯바늘을 꿰맸고 치료비가 약 1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이 사실을 목욕탕 주인에게 이의제기하며 치료비 배상을 요구했으나 목욕탕 주인은 소비자의 부주의라며 배상을 거부했습니다. 이럴 경우 치료비에 대한 배상은 어떻게 되나요?   A 공중위생업법 제4조(공중위생업자의 위생관리의무 등) 1항에 따르면, ‘공중위생업자는 그 이용자에게 건강상 위해요인이 발생하지 아니하도록 영업관련 시설 및 설비를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사업자가 건강상 위해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영업 관련 설비를 안전하게 관리했다고 주장한다면 소비자의 상해와 치료내역을 근거로 이의제기가 가능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단, 시설설비에 대한 관리감독은 시군구청 소관으로서 시설설비관련 이의제기는 동 기관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쇼핑몰의 환불 불가 의류가 몸에 안맞을 경우는?Q 쇼핑몰에서 의류를 주문해 다음 날 받았습니다. 쇼핑몰상에 반품, 교환, 환불이 절대 안 된다는 문구를 써 놓은 상태입니다. 현재 받은 물건은 사용하지 않았으며 물품 받은 상태로 다시 포장해 두었습니다. 사이즈 부정확 및 제품을 만족하지 못해 즉시 환불을 요청했으나, 규정상 환불은 못해주고 적립금을 줄 테니 나중에 이용하라고 합니다. 맘에 안 드는 물건을 사용하고 싶지 않아 환불을 원하며, 사업자에게서 환불을 받을 수 있는 강제 규정은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A 인터넷쇼핑몰에서 의류를 구입한 경우라면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 배송받은 날로부터 7일 내에는 청약철회가 가능합니다. 다만, 색상, 디자인 혹은 사이즈 불만 등의 사유로 청약철회를 요청한 경우 반품비(왕복기준)는 구매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홈페이지에 반품, 교환 등이 불가하다고 쓰여 있거나, 굳이 반품을 원할 경우에는 적립금으로 환불 처리된다고 고지되어 있더라도 동법 제35조에 의거 청약철회와 관련해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정은 효력이 없기 때문에 재판매가 곤란할 정도의 제품훼손이 없다면 구입가 환불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통신판매업자에 대한 청약철회 의사표시 방법은 법률상 특별한 제한이 없으므로 전화, 서면, 전자문서 모두 가능합니다. 다만, 전화로 의사표시를 한 경우 간혹 판매자가 청약철회 요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쇼핑몰 게시판에 청약철회 의사를 표시하고 그 화면을 캡처하여 보관하거나 서면으로 발송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면으로 발송한 경우에는 발송한 날에 그 효력이 발생합니다. 판매자에게 청약철회를 요청하였는데도 특별한 사유없이 이를 거부할 경우,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였다면 동법 제18조에 의거 신용카드사에 처리를 요구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짝짝이 운동화 환급 시 배송료는? Q 인터넷 쇼핑몰에서 운동화를 주문하여 받아보니 좌우 신발의 사이즈가 같지 않아 반품을 요구했습니다. 판매인은 배송에 소요된 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하여야만 환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본인의 변심에 의한 환급이 아니므로 배송료는 판매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배송료 부담 없는 청약철회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A 전자상거래를 통해 물품을 구입한 경우, 물품을 수령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청약철회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해당 운동화의 색상이 상이한지 여부(품질상의 하자)를 판단해야만 배송료를 부담할 사람을 가려낼 수 있습니다. 품질상의 하자는 심의를 통해 판단이 가능하며, 심의기관으로는 한국소비자원, 한국의류시험연구원, 한국소비생활연구원, 한국소비자연맹 등이 있습니다. 만약 양쪽 신발이 사이즈가 다르다는 심의 결과를 받게 되면 재화의 반환에 소요되는 비용은 통신판매업자가 부담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크기차이가 미미해 품질하자로 보기 어려울 경우에는 소비자의 단순변심에 의한 청약철회로 간주돼 소비자가 왕복 배송료를 부담해야 합니다.적정 성공보수의 범위는?Q 변호사에게 소송과 관련한 업무를 위임해 승소했을 경우, 적정 성공보수의 범위는 어느 정도인가요?   A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변호사의 소송위임사무처리에 대한 보수에 관해 의뢰인과의 사이에 약정이 있는 경우에 위임사무를 완료한 변호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약정된 보수액을 전부 청구할 수 있는 것이 원칙이기는 하지만, 의뢰인과의 평소부터의 관계, 사건 수임의 경위, 착수금의 액수, 사건처리의 경과와 난이도, 노력의 정도, 소송물의 가액, 의뢰인이 승소로 인해 얻게 된 구체적 이익과 소속 변호사회의 보수규정, 기타 변론에 나타난 제반 사정을 고려해 약정된 보수액이 부당하게 과다할 경우 예외적으로 상당하다고 인정되는 범위 내의 보수액만을 청구할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승소가액의 12%를 적정 성공보수로 보고 있습니다. 성공보수의 적정범위는 신의성실에 원칙에 따라 소송의뢰인과 변호사와의 계약내용에 따라 자유롭게 정할 수 있을 것이나, 그 액수가 과다한 경우에는 감액하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할인 구매한 제품 교환시 차액 요구할 경우는?Q TV를 세일기간에 30% 할인해 구입했습니다. 구입 직후부터 하자가 계속돼 제조회사에 교환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제조회사에서는 본 제품을 할인구매했기 때문에 정상가격과의 차액을 지급해야만 동일모델의 신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고 합니다. 신제품으로 교환받기 위해서는 제조회사의 설명처럼 추가로 차액을 지불해야 합니까?   A 추가 부담없이 동일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추가로 차액의 지불 없이 동일모델의 신제품으로 교환받으실 수 있습니다. '소비자기본법시행령' 제8조(일반적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하면 “할인해 구입한 물품에 하자가 발생해 교환하고자 하는 때에는 그 차액발생에 관계없이 동일제품으로 교환해 주어야 하며 환불의 경우에는 구입당시의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라고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할인을 받아 제품을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인 사용상태에서 발생된 하자라면 추가금액 지불없이 제조회사에 동일모델의 신제품으로 교환을 요구하실 수 있습니다.    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소비의 창소비자 뭉쳐야 산다!조연행  _  보험소비자연맹 부회장뭉쳐야 산다! 단결을 강조하는 말이다. ‘일본 사람은 잘 뭉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뭉치지 못하고 흩어진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우리나라 국민성을 폄하하기 위해 지어 낸 말이지만 소비자문제를 논할 때는 꼭 들어맞는 것 같다. 공급자는 소비자문제가 발생할 때 자금력과 정보력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자기에 유리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한다. 반면 소비자들은 대부분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피해가 대부분 소액인 탓도 있고 다수의 피해자로 타인에게 의존하려는 성향도 없지 않다. 자신이 피해자 임에도 불구하고 침해당하거나 빼앗긴 권리를 찾기보다는 수수방관하기 일쑤다. 그러니 소비자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구제받지 못하고 당하고만 있는 게 현실이다. 단체(집단)소송으로 승소한다 해도 큰 실익이 없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미국은 도요타자동차에 대해 3조원대의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에 대한 의혹들이 가중되고 있는 와중에 도요타가 가속 페달의 결함을 사전에 알고도 은폐했다는 소식에 미국민들이 분노해서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다. 미국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punitive damages)이란 피해자가 가해자의 ‘고의 또는 그것에 가까운 악의’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경우, 그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손해액과는 관계없이 고액의 배상금을 가해자에게 부과하는 제도를 말한다. 미국의 예를 보면 부과되는 징벌적 손해배상액은 손해액의 몇 만 배까지 달하는 경우도 있다.원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현행 민법상 손해배상 제도의 미비점인 손해배상의 범위 및 위자료 산정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영미법계에서 판례를 통해 이용되는 제도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소액 다수 또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대기업이나 국가 등의 위법행위로 인한 집단적 소송 또는 공익적 소송의 실효성 확보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대기업이나 국가 등의 위법행위로 인한 다수의 피해자가 존재하는 경우 각 피해자의 피해 규모는 작지만 전체의 피해 규모가 막대해 기존의 민법상 손해배상제도로는 각각의 피해자가 인정받을 수 있는 손해규모에 비해 가해행위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매우 크기도 한다. 따라서 피해자가 피해를 입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침해자가 악의적으로 손해를 가하거나 피해자의 손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한 채 가해행위를 하는 경우 이에 대한 새로운 책임부과방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징벌적 손해배상은 도입 되지 않고 있다. 집단소송(승소할 경우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에게도 똑같이 보상되는 제도)도 현재 증권분야만 적용된다. 이들 제도는 한시바삐 도입 확대되어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는 뭉쳐야 한다. 이제 ‘뭉쳐야 산다’는 말은 소비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말이다. 그래야 공급자가 소비자를 무서워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돈 없어도 ‘공짜’로 도움 받을 수 있어억울하게 자기의 권리를 침해받고 있으면서 법적 절차의 무지, 경제적 빈곤 등 권리구제를 받기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단체가 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그곳이다.협회에선 △법률상담 △변호사에 의한 소송대리 △형사사건의 변호 △기타 법률적 지원을 통해 도움을 주는 법률봉사제도를 운영 중이다. 법률구조를 원하는 사람은 대한변협 법률구조재단이나 개인변호사를 찾아 상담한 뒤 구비서류를 갖춰 대한변협 법률구조재단에 내면 된다. 소송비는 법률구조사업회가 내줘서류는 △법률구조신청서 △법률구조의 대상에 해당됨을 나타내는 서류(세목별 과세증명서 등) △사건에 대한 증거자료(사본) △주민등록등본이다. 서류심사를 거쳐 대상자가 되면 변호사를 선임, 소송해준다. 소송비(인지대, 송달료, 검증비, 감정료 등)는 법률구조사업회가 대신 준다. 때문에 돈이 없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법률구조대상사건이 끝난 뒤 소송비를 법률구조사업회에 갚아야 한다. 그러나 △ 승소액이 500만 원 이하인 사건 △ 형사사건 △ 재판에서 지니 사건 △ 소송비 상환 및 회수가 부적당하거나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는 사건은 비용의 전부나 일부에 대해 갚지 않도록 하고 있다. 민·형사·교통사고 등 대상법률구조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몇 가지로 나뉜다. 즉 △생활보호법이 정한 보호대상자 △소송을 위해 비용을 냄으로써 생계가 곤란해지는 사람 △고령자, 미성년자, 장애인, 범죄피해자, 탈북자 △외국에서 온 근로자, 국제법상 난민 △대한변협 인권위원회가 특별히 구조를 필요로 한다고 인정한 사람 △사업회가 구조를 해주는 게 좋다고 인정한 사람 △기타 재단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 등이다. 법률구조대상 사건도 △민사·형사·행정·가사사건 △본안사건 및 신청사건 △국가, 지방자치단체, 기타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사건 △산업재해·교통사고·부동산 등 서민권익에 관한 사건 △환경소송·소액주주대표소송·언론피해소송 등 공익관련 소송사건 △법률구조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건으로 다양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7-02 00:00

의료계가 들썩이고 있다. 의료법 개정안, 의료민영화, 의료분쟁조정법 등 여러 문제들로 의료계와 시민단체가 맞서고 있다. 그 중심에 의료소비자시민연대(의시연)가 있다. 의시연은 의료소비전문 시민단체로 국내에 하나 뿐이 없다.그래서 강태언 의시연 사무총장은 의료사고와 관련된 곳이라면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원인과 결과가 분명한 다른 사고들보다 의료사고는 원인을 분석하고 감정해야 하므로 피해자에겐 더 큰 어려움이 따른다. 게다가 의료과실을 입증해야 하는 책임도 환자 쪽에 있다. 하지만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겐 그것을 입증해내기가 어려운 일이다. 또 의료소송은 다른 소송들보다 3배쯤 더 길고 소송비도 2배 정도 더 든다. 승소했다고 해도 보상액이 낮다. 자연히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일도 많다. 이런 까닭에 강 총장은 “가장 이상적인 건 합의이다. 소송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사고 정형외과·내과·산부인과 순의시연은 의료사고피해자 100여명이 3년여 준비 끝에 만들어진 단체다. 올해로 9년의 세월을 지냈다. 강 총장은 “의시연이 세워질 때 지금보다 훨씬 열악하고 힘든 환경이었다”고 그 때를 떠올렸다. 지금은 진료기록을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단체가 세워질 때만 해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의시연은 △기록 분석 △조사연구와 의료사고예방 홍보 △교육 △의료사고 관련법 및 제도개선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상담센터도 두고 의료사고 상담을 해준다. 상담센터엔 7명의 간호사 출신 상담원과 15명의 전문의료진들이 실무를 맡는다. 의시연은 의료소비자들의 사고예방을 위해 올해 초 의료사고 길라잡이를 내놨다. 의시연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의료사고가 많은 분야는 정형외과, 내과, 산부인과 순이다. 정형외과 전문병원이 늘면서 수술이 많아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2위였던 산부인과는 개인병원의 분만이 줄면서 사고율도 떨어졌다. 사고유형은 수술, 감염, 오진 순이다. 때문에 의료소비자보다 의료진의 개선노력이 절실하다는 견해다.응급실 사고 중 늦장 대응이 절반그는 응급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응급실 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해 제때 치료 받지 못해 숨지는 환자가 많다는 지적이다. 미국·영국 등 선진국에서 응급실의 늦은 대처로 숨지는 경우가 10~12%에 그치지만 우리는 50%에 이른다. 그는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는 물론 의료계가 제대로 된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강 총장은 병원에 폐쇄회로(CC)TV만 설치돼도 사고원인 검증이 쉬울 것이라고 한다. 특히 신생아실처럼 작은 실수가 위험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곳엔 설치가 더욱 요구된다. 그는 “의사들은 의권(醫權)을 주장하며 CCTV설치를 거부하지만 생명권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는 시각이다. 상담인력 턱없이 모자라의시연은 회원들 회비와 진료기록분석센터 수입금,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어렵다. 상담인력도 부족하다. 하루에 20~30건의 상담전화가 오는 정도지만 건당 기본적으로 5~10번의 설명이 이뤄져 일손이 달린다. 더군다나 상담내용분석, 진료기록 확보 등의 절차가 이뤄져야 하므로 답을 바로 내려주기도 어렵다. 때문에 의료사고 상담을 시도했다 중도 포기한 단체들이 꽤 많다. 소비자와 정부의 관심이 필요한 대목이다. <의료사고 대처 요령>1. 증거자료(진료기록 등)를 빨리 확보하라의무기록은 적정한 때, 적정한 방법으로 진료가 이뤄졌는지 판단하는 기준이다. 환자의 치료과정에선 물론 의료소송 때도 중요한 판단기준이 된다. 따라서 의료사고가 의심될 땐 가장 먼저 진료기록 확보가 중요하다. 2. 진료기록을 조사(분석)하라진료기록은 전문적인 의학용어·약어로 기록돼 일반인은 이해하기 어렵다. 진료기록 조사·분석은 △병원이나 의사의 의학적 과실여부를 알고 싶을 때 △사망원인이나 진단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때 △의료사고로 소송할 때 △형사고소로 증거자료제출이 필요할 때 △환자나 가족들에게 진료과정을 이해시켜야 할 때 등 여러 경우에 필요하다. 3. 합의·조정(피해구제)을 신청하라합의는 당사자들 사이에 화해로 분쟁을 해결하는 절차다. 합의는 재판상 합의와 재판외의 합의가 있다. 그러나 의료사고는 재판외의 합의가 이뤄진다. 이때 꼭 의료기록에 대한 사전조사 뒤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보상할 수 있는 액수가 어느 쯤 인지 검토한 뒤 합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조정이란 중립적 위치에 있는 제3자가 당사자들 동의를 얻어 협상에 개입, 분쟁당사자들이 쉽게 협상할 수 있게 도와주는 분쟁해결법이다. 조정(피해구제)은 법원, 의료심사조정위원회, 한국소비자원에 신청하면 된다. 4. 민·형사 소송을 고려하라민사소송의 소멸시효는 의료사고가 난 날부터 10년, 사고를 안 날부터 3년으로 돼있다. 형사소송은 업무상 과실치사상의 경우 5년 이하 금고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공소시효는 5년. 따라서 사고발생일로부터 5년 안에 형사고소를 해야 한다. * 홍영균 의료사고 전문변호사에게 듣는다 “소송 앞서 증거자료부터 확보해야”의료사고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제대로 된 구제제도나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소리가 높다. 의료사고피해자들이 소송을 하는데 도움 되는 내용을 홍영균 의료사고 전문변호사로부터 들어본다.의료소비자들이 소송에 앞서 준비할 점은.▲진료기록 등을 증거자료로 삼아야 한다. 증인 100명보다 한 장의 진료기록이 증거자료로 효력이 더 강하다. 그리고 진료기록을 전문가에게 분석·의뢰해 소송하는 게 옳은지를 판단하는 게 좋다. ‘소송’보다 ‘합의’가 이상적이란 견해가 많은데….▲소송비용, 소송기간, 분쟁해결이란 관점에서 소송을 통한 판결보다는 합의가 이상적이다. 하지만 합의는 합리적 대화와 기준을 전제로 하는데 현실은 그렇잖다. 힘의 강약과 정보의 우열이 있어 법원을 배제한 가운데 합의는 어려운 현실이다.의료소송 중 느낀 제도적 한계와 보완책은.▲입증책임이 완화됐다지만 아직까진 원고(피해자)쪽이 의료과실을 입증해야 한다. 이때 진료기록감정 촉탁신청이 주된 증거방법인데 감정기관이 같은 직종에 일하는 전문가들이어서 불공정하게 감정하는 경우가 있다. 독립적·객관적인 별도 감정기구를 둬야 한다. 병원책임으로 돌릴 수 없는 의료사고땐 환자가 보상받을 수 있는 기금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만들 필요가 있다.  합의나 소송 때 유의해야할 점은.▲의료과실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막연하게 알고 있으면 법률사고 희생양이 될 수 있다. 되도록이면 전문가에게 넘겨 진행과정을 꼼꼼히 확인하고 능동적으로 법정에 나가는 게 좋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6-17 00:00

키코(KIKO)계약, 무엇이 문제인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키코(KIKO)’!  이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키코의 정확한 이름은 ’Knock-In, Knock-Out option trading’다.  ‘키코’란 환율이 일정한 범위 안에 있을 때 시장 환율보다 높은 지정환율(행사환율)로 외화를 팔 수 있는 통화옵션상품의 하나다.  ①만기환율이 knock-out 환율(하단환율)과 행사환율 사이에 있으면 기업은 행사환율로 달러를 팔 수 있고[ⓑ영역] ②만기환율이 행사환율과 knock-in 환율(상단환율) 사이에 있으면 시장환율로 달러를 팔 수 있다[ⓒ영역]. 다만 ③만기환율이 knock-out환율 아래로 한번이라도 내려가면 계약은 실효가 되며[ⓐ영역], ④knock-in 환율이상으로 한번이라도 올라가면 기업은 은행에 계약액의 1~3배 등을 행사환율로 팔아야 하는 의무가 생기는 상품이다[ⓓ영역].  최근 환율급등으로 문제된 경우는 ④[ⓓ영역]의 경우다.  즉 시장환율이 계약기간동안 상단환율을 초과한 사실이 있고, 더구나 만기시점에 그 같은 상황이 유지되는 경우다. 이 때 은행은 이른바 콜옵션을 행사한다. 기업은 시장에서 고가의 시장 값으로 달러를 사서 저가의 행사환율로 팔아야(또는 그 차액만큼의 원화금액 지급)한다. 결국 기업에게 무제한의 손실이 생길 위험이 있다.  모나미 등 기업은 시중은행과의 사이에 위와 같은 내용의 키코계약을 맺는다. 실제로 2007년 6월 이후 2008년 3월 초순께까지 900~940원대에서 달라지던 원/달러환율은 2008년 3월 중순께부터 갑자기 오르기 시작한다.  진양해운 소송에선 은행 승소금융대란이 본격화 되던 2008년 11월 24일께는 1509원에 이른다. 그러자 모나미 등 기업의 손실은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에 이르렀다. 치솟던 환율과 ‘키코’에 직격탄을 맞아 파산위기에 부딪힌 기업은 결국 법원에 ‘키코’계약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한다.위 소송에서 기업들은 ①키코계약 구조가 기업에 부당하게 불리한 조항, 기업이 예상하기 어려운 조항, 계약목적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기업의 본질적 권리를 제한하는 조항으로 이뤄져 약관규제법 또는 민법에 어긋나 무효다(1주장) ②사실은 은행의 투기적 이익을 위한 상품인데도 마치 기업의 환위험을 피하기에 유리한 상품인 것처럼 속였으므로 사기 또는 착오를 이유로 계약을 취소한다(2주장). ③ 특히 계약 때 은행이나 기업 모두 도저히 예견할 수 없는 상황이 됐으므로 사정변경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한다(3주장)는 취지로 주장하며 계약의 효력정지를 구했다.기업체, ‘모나미’ 손 들어 줘사실 ‘키코’계약에 대한 최근 법원판결은 엇갈렸다. 진양해운 등이 신한은행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에선 은행의 손을, 모나미 등이 SC제일은행을 상대로 낸 신청에선 기업체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법원은 모나미 등이 신청한 사건에서 계약의 무효주장(1주장) 또는 취소주장(2주장)은 배척했지만 계약의 해지주장(3주장)은 받아들여 장래를 향해 키코계약 효력을 정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서울중앙지방법원 2008카합3816).위 결정에 대해 찬반양론이 있다. 과연 사정변경을 이유로 해지를 인정하고 계약의 효력까지 부인할 수 있을 것인지에 있다.  더구나 위 결정에 대한 은행의 불복으로 상급심의 심리와 판결을 앞두고 있다. 특히 위 결정은 본안판결인 부당이득반환 등 청구사건의 판결 선고 때까지 잠정적으로 계약효력을 정지시키는 것이다. 본안판결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는 지켜볼 일이다. 법원 판단대로 은행이 이를 어겼다면 그로인한 기업의 손해를 배상해야할 것이다. 금융상품의 선진화는 상품개발의 선진화뿐 아니라 상품판매의 불완전성 극복도 꾀해야 한다는 소비자단체 주장을 진지하게 들어야할 때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9 00:00

소비자로서의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법률 소비자들이 많다. 아전인수, 침소봉대, 적반하장 등 법률서비스분야의 3대 악덕으로부터 법률소비자는 보호돼야 한다. 간판사기와 깡통사기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항소심을 맡아 달라’고 패소 판결문을 갖고 오는 방문자(의뢰인)들이 있다. 대부분 변호사에 대한 불신감으로 가득 찬 법률소비자들이다. 곤혹스러운 순간들이다. 판결문과 소송기록들을 보면서도 의뢰인들의 눈초리에 신경이 쓰인다. 애시 당초 소송할 사건이 아닌데도 제소한 경우가 있다. 왜 그랬을까? 왜 그래야만 했을까?의뢰인들은 억울한 부분이 있었기에 변호사를 찾았을 것이고, 세속적 표현 그대로 ‘생돈 들여서 변호사를 샀을’ 것이다. 그런데 단 한 번도 변호사로부터 재판진행사항을 설명 듣지 못했다고 한다. 결과에 대한 사과도 없었다고 한다. 소비자로서의 합당한 대우를 전혀 받지 못한 것이다. 국밥 한 그릇을 주문해도 손님이고 소비자인데 하물며 거액의 착수금과 소송비를 준 법률소비자가 한 끼 식사를 주문하는 소비자보다도 못한 취급을 당해서야 되겠는가?변호사는 사명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해야 하는 서비스업 종사자이다(변호사법 제1조). 따라서 수임단계서부터 소송의 필요성과 승소가능성을 판단하고 의뢰인에게 이를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 소송과정에서도 공격·방어수단을 충실히 준비하고 성실하게 변론에 임해야한다. 그리고 재판결과를 상세히 분석해 의뢰인에게 가장 도움 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것이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변호사들에게 그토록 어려운 내용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왜 법률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일들이 생길까?못 되면 남 탓이고 잘 되면 변호사 덕분이라고 우기는 아전인수, 변호사 실수는 숨기고 요행수로 얻은 결과만을 자랑스럽게 떠벌이는 침소봉대, 수임 때는 100% 승소를 장담하고 패소할 때는 언제 그런 약속을 했느냐고 오리발을 내미는 적반하장이 그 주요 원인이다.예를 들어 변호사를 직업적인 간판으로만 생각해서 고용변호사 또는 사무장에게 사건을 떠넘기고 자신만의 영달을 추구하는 경우가 있다. 수임단계에서 100% 승소를 장담하고 재판부 또는 검찰과의 로비를 거론하면서 교제비 명목으로 추가적인 금전을 요구한다. 물론 로비활동을 하지 않는다. 로비할 생각이 없었을 뿐 아니라 능력도 없기 때문이다(로비가 통하지도 않는다). 전형적인 간판사기다.변호사가 사건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내용을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 사무장 또는 브로커를 통해서 수임한 경우다. 변호사가 추상적인 정의나 신념을 부르짖는 경향이 강한 사무실일수록 자주 일어난다. 전문가가 자기영역 밖의 일에 지나친 관심을 갖게 되면 날라리가 된다. 사건진행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나쁜 결과를 불운 탓으로 돌리면서 자기 방어논리에 철저한 날라리! 무책임한 깡통사기다. 법률서비스분야의 3대 악덕(아전인수, 침소봉대, 적반하장)으로부터 법률소비자는 보호돼야 한다. 간판사기와 깡통사기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2 00:00

사실혼관계에 있는 남편의 로또복권당첨금을 자기명의계좌에 보관하다 돌려주지 않은 30대 여성이 법정구속 됐다.  수원지법 형사2부는 최근 사실혼관계의 남편 최 모씨(40대 초반)의 복권당첨권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불구속 기소된 김 모씨(39·여)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 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최 씨는 매주 로또복권을 사던 중 2005년 11월 경기도 양평에서 산 로또복권 4장 중 1장이 1등에 당첨됐다.  최 씨는 당첨금(27억3000여만원) 중 세금을 뺀 18억8000여만원을 받은 뒤 김 씨 이름의 정기적금, 개인연금, 일반예금 등으로 나눠 예치했다. 각각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2001년 재혼한 두 사람은 결혼식만 올리고 혼인신고를 않은 채 살다 딸을 낳고 별거 중이었다.  당첨금 중 7000여만원을 자동차구입비 등으로 최 씨에게 준 뒤 18억1000여만원을 보관하던 김 씨는 그 해 12월 최 씨가 “부모 전세금으로 5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거절했다.김 씨는 오히려 “6억5000만원을 줄 테니 그 밖의 돈(11억6000여만원)을 포기하라. 그렇잖으면 6억5000만원도 사채업자나 사회복지단체에 주겠다”며 버텼다.  이에 최 씨는 서울중앙지법에 복권당첨금가압류신청과 함께 반환청구소송을 내 지난해 4월 법원으로부터 “10억원을 주라”는 원고 일부승소판결을 받아내고 김 씨를 고소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관련자 진술, 민사소송 판결문 등의 증거로 볼 때 최 씨가 자기 돈으로 복권을 샀으므로 당첨금은 최 씨 것이고 이의 반환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는 것은 횡령”이라며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액이 커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김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1 00:00

이홍주 변호사 (법률사무소 창신, 보험소비자연맹 상임자문위원)애완동물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크게 곤경에 놓일 수 있다. 최근 법원은 아파트 복도에서 애완견에 놀라 도망가다 넘어져 상해를 입은 사람에 대해 애완견 점유자에게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흥미로운 판결을 내놨다(부산지법 2008.4.16. 선고 2007가단82390 판결).  사건내용은 이렇다. 나억울 씨와 견사랑 씨는 같은 아파트에 산다. 억울 씨는 어느 날 밤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고 집으로 가기 위해 아파트 7층 복도를 지나던 중 이었다.  때마침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면서 사랑 씨와 그의 부인 오해피 씨가 애완견을 안고 내렸다. 목줄을 묶지 않은 상태로 복도에 내려놓자 애완견은 억울 씨를 보고 짖으면서 달려들었다.  넓적다리뼈 부러진 피해자 승소이에 놀란 억울 씨는 도망가다 뒤돌아보는 순간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복도에 넘어졌다. 결국 억울 씨는 오른 쪽 넓적다리뼈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었고, 나사못 고정술과 인공관절 반치환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나 억울 씨는 견사랑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애완견을 잘 관리하지 못해 자신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게 그 이유다.  이에 대해 법원은 ‘사랑씨에게 치료비와 개호비(간병비), 위자료까지 물어주라’고 명해 억울 씨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애완견 점유자는 아파트 복도와 같은 공공장소에 애완견을 데리고 나올 땐 목줄을 묶어 다른 사람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거나 갑자기 다가가거나 짖음으로써 타인으로 하여금 놀라지 않게 할 주의의무가 있다”고 했다. 법원은 이어 애완견 주인이 이 같은 주의의무를 어겨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애완견으로 인해 놀라 넘어지게 했다면 ‘불법행위’에 해당,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민법이 정한 동물점유자 등의 책임  우리 민법은 「동물의 점유자는 그 동물이 다른 사람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동물의 종류와 성질에 따라 그 보관에 상당한 주의를 해태하지 않았을 땐 그렇지 않다(제759조 ①). 점유자에 갈음, 동물을 보관한 자도 전항의 책임이 있다(제759조②)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주로 문제가 되는 동물은 개ㆍ소ㆍ말 등의 가축이 보통이다. 일본판례엔 물소ㆍ원숭이ㆍ닭 등이 문제된 사례도 있다. 이 같은 동물이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준 경우에 동물의 점유자 또는 보관자가 원칙적으로 배상책임을 지는 것이다.  다만 ‘상당한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은 경우’에만 책임을 면할 수 있다. 더구나 「통상 기울여야 할 정도의 주의의무」를 다했다는 점은 동물점유자나 보관자가 증거를 제출, 입증해야 한다.  현대인은 외롭다. 날마다 수많은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친다. 하지만 ‘군중 속의 고독’으로 고통 받는다. 현대인에게 애완동물은 이제 인생의 반려가 됐다.  외로움을 달래줄 친구가 된 것이다.  그런데 ‘친구’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공원, 극장, 아파트, 도로 등지서 그 친구가 사람을 공격해 피해를 입히면 손해를 배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의 (02)734-4972, im011ace@seoulbar.or.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8 00:00

‘부동산’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를까? 우선 아파트 등 집이 제일 먼저 떠오를 것이다. 온 가족이 안락하고 편하게 사는 집을 연상하기보다는 재테크수단 등 부의 기준을 떠올리게 하는 게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18대 국회의원선거 결과 서울시 뉴타운문제로 시끌벅적한 것도 다 이 때문일 것이다.  일반 서민들은 내 집을 갖는 게 가장 큰 바람이자 목표다. 하지만 그 길은 멀고도 험하기만 하다. 이런 목표를 이루는 최종 단계인 부동산매매거래 때 법체계와는 별도로 통상관행이라는 게 있다. 이와 관련된 관행을 깨는 대법원판결이 나와 눈길을 끈다. 매수인 A씨는 매도인 B씨(아파트 실소유주 C씨의 장모)로부터 아파트를 살 생각으로 매매계약을 맺었다. 계약 때 A씨는 계약금을 준비하지 못한 채 계약서 비고란에 계약금 6천만 원 중 3백만 원은 계약당일 공인계좌로 입금하고 나머지(5천7백만 원)를 다음날 실제 소유주 C씨 계좌로 입금할 것을 계약서에 표시했다.문제는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실제 소유주 C씨가 아파트 팔기를 원하지 않음을 알게 된 것이다. 장모 B씨는 계약체결을 한 그날 밤에 매매계약 파기를 A씨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매수인 A씨는 계약해지통보와 상관없이 6천만 원을 입금했고, 매도인 B씨는 이를 다시 공탁했다. 매수인 A씨는 공탁금을 받은 뒤 ‘매도인의 일방적인 해지통보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B씨에게 계약금의 두 배를 배상하라며 6천만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고법 판결 뒤집고 매수인 손 들어줘이에 고등법원은 B씨의 잘못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계약금은 원칙적으로 계약체결 증거로서의 성질을 가질 뿐 아니라 계약에 구속력을 부여하는 수단으로서 기능해 왔다”며 부동산거래과정에서 관행이 돼 온 계약금의 존재를 인정했다.  또 “민법 565조의 해약금조항은 원칙적으로 계약금이 교부된 경우에만 계약당사자 일방의 계약해제방지를 위한 해약금의 성질을 갖는 것으로 이 사안의 경우 약정에 따른 계약금이 지급되기 전에 계약파기를 했으므로 계약 당사자의 어느 일방이 그 계약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이 이를 파기한 것은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심을 깨고 이와는 반대되는 의견을 보였다. “계약이 일단 성립한 뒤엔 당사자 일방이 이를 마음대로 해제할 수 없는 게 원칙이다”는 원칙을 확인시키며 “다만 주된 계약과 더불어 계약금계약을 한 경우엔 민법 제565조 규정에 따라 임의해제를 할 수 있기는 하나 단지 계약금을 주기로 약정만 한 단계에선 아직 계약금으로서의 효력, 즉 민법 규정에 따라 계약해제를 할 수 있는 권리는 생기지 않는다며 계약금 계약과는 별개로 주 계약을 일방이 파기 하는 것은 책임이 있다” 는 취지의 매수인A의 승소판결을 내렸다. 매도인B의 일방적 계약해지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그 동안 부동산 거래의 관행으로 여겨져 온 계약금의 기능을 무조건 인정하지 않고 기존과는 다르게 사안을 바라 본 이례적 판결이라고 할 수 있다.이번 판결은 소비자들이 부동산 거래시 그 동안 관행으로 쉽게 계약파기하는 행위에 제한을 가한 사례로 생각된다.  물론 이번 판결에 대해 실물 거래 관행에 혼란을 불러 올 수 있다는 부동산업계의 염려도 있으나, 어쨌든 처음으로 부동산을 마련하는 소비자나 재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을 매도하는 소비자는 이번 판결을 쉽게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생각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보험사가 당사자의 서면동의를 받지 않고 계약을 맺었다면 계약은 무효지만 손해배상으로 절반 이상의 보험금을 보험계약자에게 줘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최근 어머니 명의로 대신 보험을 든 딸 박모씨가 어머니 사망 뒤 보험금을 주지 않는 회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보험모집인은 보험계약자에게 서면동의 등의 요건에 관해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설명해 유효한 보험계약이 체결되도록 조치할 주의의무가 있는데, 보험모집인이 이런 설명을 하지 않아 보험계약이 무효가 되고 보험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면 보험계약자에게 그 보험금 상당액의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한편 보험계약을 체결하면서 미리 알아보고 어머니의 서면동의를 받아야 할 주의의무가 있었는데도 이를 게을리한 박씨에게도 40%의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어머니를 위해 재해보험을 들었던 박씨는 평소 당뇨와 고혈압을 앓던 어머니가 물이 담긴 대야에 얼굴을 담그고 숨진 채로 발견되자 실족해 익사한 것이라며 보험회사를 상대로 재해사망보험금을 달라고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는 재해가 아닌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패소했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