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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해킹 소비자피해에 대해 소비자에게 보상하고 2차피해 방지책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이번 금감원의 중간검사는 시늉만 낸 것으로 철저히 재검사 해야 하며, 현대캐피탈과 담당 임직원이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금소연은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현대캐피탈 소비자정보 해킹사고에 대한 중간검사 발표는 소비자 보호에 대한 알맹이는 빠지고 오히려 잘못한 업계만 두둔하는 검사 시늉만 낸 것으로 전면적인 재검사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금소연, 소비자피해 보상과 2차피해 방지책 요구 금소연은 또 “금융감독원의 현대캐피탈의 해킹사고에 대한 검사는 소비자피해에 대한 조사 미진, 현대카드를 비롯한 현대차 그룹의 소비자정보 공유 및 해킹에 대한 언급부재, 175만명의 고객정보 유출의 구체적 내용 예시와 소비자피해에 대한 보상 및 근절대책 없이 검사를 종료한 것으로 금감원 검사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현대캐피탈 해킹사고에 대한 중간발표를 통해 “현재까지 해킹정보 중 인터넷에 노출된 정보는 없고 고객의 금전피해 신고사례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킹된 고객정보의 매매 및 인터넷 유포 등에 의한 2차 피해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에 대해 금소연은 “해킹된 정보가 유출·거래됐다는 검찰 발표는 모른다면서, 해킹된 소비자정보의 매매, 인터넷유포 등에 의한 2차적인 피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표현으로 감독원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얕은 술수”라고 지적했다. 금소연은 또 감독당국이 현대캐피탈 임직원에 대한 제재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솜방망이 처벌로 넘기려 하지 말고 강력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소비자중심 사고 부재 보여준 사례금감원이 소비자보다는 업체 편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금소연은 “기업의 책임을 면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주면서도 정작 피해자인 금융소비자에 대한 향후 방안이나 대책은 전혀 언급이 없어, 다시 한번 금융감독원의 소비자중심 사고의 부재를 보여준 것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금소연은 “(기업에도) 2차적인 소비자피해에 대한 보험가입을 강제시키는 등 책임의식을 강화시켜야 한다”며 덧붙였다.그동안 현대캐피탈 정보유출 사태는 180만명 소비자중 전부에 가까운 175만명(97%)의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했다. 더욱이 국내 캐피털업계의 1위 업체이자 대기업 계열사인 금융회사가 소비자 정보를 얼마나 허술하게 취급해 왔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로 사회적 비난이 가라않지 않고 있다. 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6-08 00:00

현대캐피탈·농협  ‘금융회사’ 맞습니까?농협의 전산장애와 현대캐피탈의 정보유출은 금융회사와 소비자와의 관계를 되짚어 보게 한다. 소비자들의 피해가 막대한데도 금융회사들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지 못하다. 전산장애로 인해 입출금이 어렵고 정보유출로 인해 개인정보가 새어나가는 것도 문제지만, 소비자들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변화의 행동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게 더 큰 문제다. 작금의 농협 사태와 현대캐피탈 사태는 과연 우리의 금융회사들이 제대로 역할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하는 동시에 이제껏 금융회사만을 믿어온 소비자들을 불안케 한다.  <특별취재팀> 농협의 장기간 전산장애 사태는 금융회사의 전산시스템이 ‘최고 수준의 가치이고 인프라’라는 구호가 무색하리만치 잘못 운영되고 있음을 현대캐피탈에 이어 잘 보여주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대책 마련을 바라보는 금융소비전문가들은 소비자 지향적인 마인드와 실천적인 의지가 사전에 조금만이라도 있었더라면 막대한 소비자 피해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는다. 결과적으로 보면 두 기관이 그리 큰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대비하지 않은 것은 그 어떤 이유나 설명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번 사태는 금융권이 고객의 정보관리 및 이용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얼마나 허술하게 전산시스템을 관리해 왔는가를 알게 해 주었다.“현대캐피탈은 감추려는 인상 짙다”먼저 현대캐피탈의 고객정보 및 신용정보의 유출사태를 보자. 이는 우선 고객의 신용정보가 ‘최고수준의 정보’라는 인식이 부족한데서 발생한 것이다. 한해 5천억 이상의 순익을 내는 캐피탈업계 1위라는 업체가 이런 사태를 일으킨 것은 하나의 충격이라 할 수 있다. 고객의 정보를 얼마나 허술하게 다루어 왔는가를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이번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인 현대캐피탈은 현재 수사를 핑계삼아 자료 공개 요청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금소연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쳐 현대캐피탈에 접촉하려 했으나 회신이 없다”며 “마치 일본의 원전사태처럼 감추고 있다는 인상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이 이러한 사태를 맞은 것을 계기로 현대카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의 관련 회사와 그룹이 전사적으로 솔직하게 금융소비자들에게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이번 기회에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리라는 기대는 정녕 어려운 것인가.현대그룹차원서 사실 공개해야현대캐피탈과 현대자동차그룹에게서는 어디서 어디까지 위험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하루빨리 공개한다든가, 이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려는 진정한 모습은 보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11월의 해킹사례 여부, 고객정보 암호화 및 패스워드 문제, 고객 몰래 회원을 가입시킨 사건 등 소비자의 이목이 집중되는 문제에 대해 일반 상식으로 볼 때 신속하고 신뢰받는 방법으로 사실을 공개하는게 마땅한데도 그러지 않고 있다. 42만명의 고객이름 및 주민번호, 휴대전화 번호 유출, 36만명의 이메일 해킹, 1만3천명의 프라임론패스 번호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 관리문제 등 하루가 다르게 부각되는 보안의 문제를 무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옆구리를 찔러야 그때서야 어쩔 수 없이 자료를 공개하는 태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수사중이라는 핑계로 자료를 비공개하는 것은 현대캐피탈의 사태인식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이는 또 금융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사건초기 최고경영자의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는 허공 속의 이야기 같다. 당장이라도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금융소비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게 소비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숙한 전산관리·소극적 대처능력농협의 장기간 전산장애 사태는 어떤가? 금융산업은 첨단산업이라는 말이 있다. 첨단산업 개념에는 전산이 필수적인데 너무 그런 의식이 부족한 것이 농협사태의 원인으로 보인다. 그동안 밝혀진 것처럼 미숙한 전산관리와 사고에 대한 소극적 대처능력과 같은 중요한 2가지 문제가 겹쳐지면서 사태가 더욱 심각해진 측면이 크다. 농협의 사태, 현대캐피탈 사태를 보면서 과연 우리의 금융회사들이 진정한 금융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누가 봐도 현대산업사회에서 ‘첨단’은 IT가 바탕이다. 따라서 IT인력의 감축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과연 금융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인식했을까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는 대목이다. 다시말해 개인정보 관리시스템을 비용절감, 경영효율화의 뒷전으로 여기는 금융권의 인식체계를 보는듯한 느낌도 들게 한다. 한편으로 이런 점에 대해 당국의 관리감독이 소홀했던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점이다. 전산에 대한 인식을 보면 평소 아무 문제가 없을 때는 노는 전산인력이 많은 것처럼 보여 인력을 줄였다. 줄이고 보니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그런데 바로 인력을 찾기가 어려워 ‘외주’라는 손쉬운 방법를 이용해 왔다. 그로부터 사고에는 무감각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이런 무감각이 대형사고를 발생시킨 것이다. 물론 이로인한 사회적 피해는 계산할 수도 없을 정도다.CEO의 전자금융 인식 중요또 다른 이유를 찾는다면 금융CEO들이 전자금융에 대한 인식 부족도 또 하나의 원인이다. 그것이 본인들에게는 민감하지 않고 당장의 이익에도 도움이 안되는 부분이었다. 그러다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경영부문으로 인식해 왔다는 점이다. 최고경영자는 실제로 인터넷뱅킹이나 전자금융을 접하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2차적 경험이나 생각을 통해 이해하게 되고 이것이 경영에 민감하게 접목시키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아랫사람에게만 잘하라고는 했지만 체크의지도 능력도, 시간도 없었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전산시스템의 관리도 엉망인 것은 마찬가지다. 농협의 경우에는 전산장애의 원인을 2주일이지나도록 내부소행이니 외부소행이니 하면서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면서 시나리오만 계속 등장하고 있다. 전, 현직직원의 불만으로 나왔다느니, 농협내부직원과 외부자의 공모니, 전문해커에 의한 사이버테러니, 북한의 소행이니 하는 말만 무성할 뿐, 시원한 답변은 만날 수 없다. 내일이면 나올 듯 하다가도 막상 내일이 되면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시나리오 또한 계속 변한다. 계속 궁금증만 매일 더해주면서 이제는 식상하기까지 하다.협력사 직원 노트북에 패스워드 저장관리는 어떤가? 협력업체 직원들이 자신들의 노트북에 농협전산망 패스워드를 저장하고 다니고 전산망 접속 패스워드가 개인노트북에서 관리된 점은 놀라울 뿐이다. 이런 개인노트북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 어떤 경로로 침입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 등도 수사 내용의 일부이다. 한마디로 관리의 개념이 없었다. 전산, 보안, 관리, 복구 어느 시스템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참담한 총체적 관리부재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과거에 해킹을 당하고 돈으로 무마한 적이 있음에도 그 이후 아무런 대책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미숙한 전산관리에 의한 사고와 사고에 대한 대처능력과 요령, 이 같은 중요한 2가지 문제가 겹쳐서 더더욱 심각한 양상을 초래한 것이다.아쉬운 소비자 지향적 사고다음으로 이번 사고를 놓고 소비자에 대해 농협이 취하는 태도를 보자. 어이없게도 전무후무한 금융전산사고를 치르고 있으면서도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는 상당히 ‘낙관적’이고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고객이 너무 순박하고 순진해서 그런지 소비자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염려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31만명의 민원과 1천명의 보상요구가 있다고 하면서도 고객과의 친밀성을 내세워 그리 심각하게 느끼고 있지는 않은지. 피해보상에 대해서도 경제적 피해의 100%를 보상한다면서도 구체적 실천 케이스나 계획에 대한 언급없이 적극적으로 하겠다고만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을 방문한 금소연 관계자는 “간접피해보상, 민원에 대한 피해유형별 보상기준 제시, 피해자보상위원에서 피해자 대표, 소비자대표 참여 등”을 요구했으나 농협측이 “상식적으로 이해된다면 간접피해의 증거자료가 있는 경우 2차적인 피해도 적극 보상하고, 피해자 보상위원회의 소비자 참여에 대해서는 검토”한다고 말해서 소극적인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농협은 전산마비에 따른 2차적인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 사례나 보상원칙 등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다시한번 농협의 서비스 정신이 부재함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사태를 직면한 농협이 소비자 피해 관련 서비스 부분에서라도 어느 정도 만회하려는 적극적 모습을 보인다면 농협의 ‘과오’에 대한 소비자의 용서를 구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다시말해 농협은 5천여 점포망을 이용한 적극적 보상 실천, 피해의 발견이나 입증 등에서도 피해자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는 ‘찾아가는 피해보상 방안’등을 선제적으로 실행했다면 그나마 어느 정도 신뢰점수를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금융소비자에 정보관리권 줘야그러면 농협과 현대캐피탈 사태를 돌아보며 우리가 찾아야 할 대안은 무엇일까? 이번 기회에 금융회사 등의 고객정보의 수집내용과 절차, 관리를 엄격히 하며, 감독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함께 소비자들도 자기정보가 어떻게 이용관리 되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해야한다.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관리행사를 용이하게 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이러한 방향의 법제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 금융당국, 시민단체 등이 나서야 한다.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고객의 정보유출 혹은 전산장애에 대한 서비스 중단은 고의나 과실이 없더라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책임도 물어야 한다. 이번 사태 역시 고객정보유출, 전산장애 등에 대해서는 책임의식이 크지않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향후에는 고객정보유출의 입증책임이 금융회사에게로 전환되어야 한다. 피해보상을 위한 재판과정 역시 현실적으로 대항능력이 적은 금융소비자들이 불리하지 않도록 변화되어야 한다.아직도 기업은 책임회피중?두말할 것 없이 개인 정보는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금융기관들이 도용방지라는 인식을 철저히 가지며 정보를 관리하려는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 그러한 인식 위에 전자금융의 안전망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의 실행과 전문가에 의한 정보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고객의 정보유출은 고의나 과실이 없더라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현재는 이러한 고객유출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는 생각이 팽배해 고객의 정보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에서도 보듯이 고객정보 유출, 대출정보 유출이 명백함에도 회사차원의 소비자대책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책임은 비껴가고 수사로 초점을 돌리면서 시간을 벌고 여론을 피하려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정책당국은 일정금액이상 거래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의 SMS와 같이 통보해 주는 제도를 의무화하고, 공인인증시스템을 개선해 개인들이 가입된 사이트 등을 조회하고 수시로 삭제할 수 있는 등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번 사태와 같은 사고에 대해 입증활동과 소요비용을 기업이 부담하게 하고 금융소비자들의 재산적 피해와 관련 없이 해당 권리를 보장하고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개선해야 한다.제 2의 사태 방지를 위해 선례 필요금융소비자들의 자기정보통제권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금소연은 “이번 기회에 금융회사 등의 고객정보의 수집내용과 절차를 엄격히 하며, 감독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함께 소비자들도 자기정보가 어떻게 이용관리되는지를 알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관리행사를 용이하게 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현대캐피탈에 대한 고객정보 및 신용정보 유출을 사태에 대해 향후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피해자들과 함께 집단소송추진과 법제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소연은 “농협의 전산장애 사태에 대해 향후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피해자들과 함께, 개별, 공동소송추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소연은 홈페이지(http://www.kfcf.org)와 전화(02-737-0940) 등으로 피해사례를 모집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5-07 00:00

삼성의 금융권 독주 시작되나?소비자에게 가장 믿음을 주고,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금융사는 어딜까?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와 보험소비자연맹이 주관하고 월간 소비라이프Q가 후원한 ‘2010년 소비자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금융사’ 설문조사에서는 삼성이 3개 부문에서 모두 1등을 차지하면서 금융계의 독주를 예고했다.11월 2일 프레스센터서 시상식부문별로 보면 은행 부문 KB국민은행, 증권 부문 삼성증권, 생명보험 부문 삼성생명, 손해보험 부문 삼성화재, 카드 부문 비씨카드로 은행부문과 카드부문을 제외한 3개 부문에서 삼성계열사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소비자에게 금융사를 선택할 수 있는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이번 설문조사는 소비자가 직접 설문조사에 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상 금융사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오후 5시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다.<특별취재팀>2010년 소비자가 뽑은 믿음직한 금융사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이 나란히 뽑혔다. 삼성그룹의 ‘금융 삼형제’가 선정된 것이다. 특히, 증권부문의 경우 작년 우리투자증권이 16.5%의 비율로 차지했던 1위의 영예를 올해에는 삼성증권이 거머쥔 것이다. 삼성증권은 19.5%이라는 높은 비율로 가장 믿음직한 증권사로 선정됐다. 삼성그룹의 금융사는 2위와 격차가 크다. 삼성생명은 33.4%로 2위인 교보생명의 17.4%와는 무려 16.0%의 격차가 난다. 또한 삼성화재는 29.1%로 2위 현대해상 15.6%와 13.5%나 벌어져 있다. 삼성증권도 19.5%로 작년에 1위를 차지했던 신한투자금융 12.5%와 7%차이를 두고 있다. 삼성그룹이 은행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과 ‘삼성카드’가 전업카드사인 점을 감안한다면 전 부문을 석권한 것과 다름이 없다. 금융에서도 삼성의 독주가 시작된 것일까?생명, 화재, 증권 부문서 1위 ‘3관왕’왜 소비자들은 ‘삼성그룹’을 욕하면서도 ‘삼성’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일까? 삼성전자가 반도체,핸드폰 등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이 국내 금융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아니면 금융위기 이후 금융소비자의 특성상 크고 안전한 1위 회사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삼성이 잘 활용한 것일까? 여러가지 분석이 나올 수 있지만, 이에 대한 해답은 금융상품의 특성과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가 시너지 효과를 종합적으로 보지 았았는가 하는 분석이다.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세계 19위이다. 영국의 인터브랜드와 비즈니스위크가 공동으로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삼성은 19조6천억원(175억2,0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지난해 21위에서 19위로 2계단 올라 섰다. ‘삼성브랜드는 왜 강한가?’ 라는 책에서 이화진 등 저자는 ‘삼성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반도체나 휴대폰과 같은 핵심 분야를 찾아내 모든 기업 역량을 집중시킴으로써 단기간에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삼성은 고도의 선택과 집중, 그리고 인재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투자를 통해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막강한 경쟁우위와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금융에서도 이러한 삼성그룹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 받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한다. 더구나 무형의 상품인 금융상품은 기업의 이미지가 더욱 중요한데 삼성은 그러한 그룹의 좋은 이미지를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삼성으로 사명 바뀐 후 2위와 격차 벌려 사실 1957년 동방생명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삼성생명은 1989년 삼성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하기 전까지 2위사인 교보생명과 그리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었다. 1년 12개월 중 5~6개월의 실적은 교보가 이기고 6~7개월은 삼성생명이 이기는 등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동방생명에서 삼성생명으로 사명변경 이후에 점점 격차가 벌어져 이제는 2위인 대한과 교보를 합쳐도 추월할 수 없을 만큼 삼성생명은 앞서가고 있다. 1958년 안국화재로 출발한 삼성화재 역시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다 1993년 삼성화재로 사명을 변경한 후 점점 간격이 벌어져 이제는 타 손해보험사들이 추격을 못할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 이처럼 삼성의 양 회사가 대약진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그룹사의 생명과 화재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과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가 금융으로도 확대돼 소비자들로 부터 그만큼 신뢰를 얻었고 그로인해 생명과 화재가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그룹의 힘인가, 소비자의 선호인가그동안 삼성그룹은 비자금 사건이나 에버랜드 전환사채 문제, 삼성생명 상장시의 이익배당문제 등 온갖 문제가 발생할 때 마다 국민들로 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일류 브랜드라는 삼성의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을 받았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은행을 무척 갖고 싶어 했지만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때문에 아직까지 은행을 소유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은행 설립을 물밑에서 추진 했지만 이것마저 여의치 못하고 무산된 상태다. 이와같은 욕구를 금융의 맏형격인 삼성생명이 상당부분  대리충족 시켜주고 있다는 시각이다. 삼성은 은행이 없어도 나머지 전부문 금융권을 휘저으며 독주하고 있다. 김진화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업계의 부침이 커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자산규모가 큰 금융사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지고 있다”며 “기업윤리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당분간 금융업계에서 삼성의 파워를 꺽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의 금융권에서의 두각이 ‘그룹의 힘’인가 아니면 ‘소비자의 선호’의 결과인가가 주목되고 있는 시점이다. 믿음직한 금융사 | 부문별BC카드, 삼성증권 새로이 ‘왕좌’ 등극국민은행, 삼성생명, 삼성화재 ‘가장 믿음직한 금융사’ 영예 유지은행, 증권,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 등 5대 금융권을 대상으로 지난 9월 6일부터 10월 17일까지 42일간 실시된 올해 설문조사에는 총 4천 5백 여명이 참여했다. 유료투표자수는 3천 6백 21명. 소비자들은 5대 금융권에 각각 한표씩을 던졌다. 업종별 참가업체를 보면 은행은 국민은행, 농협, 수협 등 총 16개사에 이르렀다.이 가운데에는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도 6개사에 달했다.증권은 삼성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등 자산1조 이상 증권사 21개사가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생명보험은 교보생명 대한생명 삼성생명 등 22개사를, 손해보험은 다리렉트손해보험, 그린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13개사를 조사대상으로 선정됐다. 카드사는 KB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등 8개 카드사를 대상으로 했다.  은행 부문소비자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은행 부문에서는 KB국민은행(34.8%)이 지난해에 이어 또한번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농협중앙회(18.1%), 신한은행(17.2%), 우리은행(10.2%)이 뒤를 이었다. 기업은행(4.4%), 하나은행(4.3%), 대구은행(2.2%), 부산은행(2.0%), 외환은행(1.6%), SC제일은행(1.5%), 한국씨티은행(1.2%)은 5% 이하의 지지를 얻었다. 다만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지방은행으로서는 가장 높은 신뢰도를 얻었다. 한편 경남은행(0.9%), 광주은행(0.7%), 전북은행(0.4%)은 1% 미만을 차지했다. 수협중앙회(0.3%) 역시 하위권에 머물렀다. 제주은행(0.2%)은 16개사중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증권 부문증권 부문에서는 삼성증권(19.5%)이 가장 믿음직스런 증권사로 새로이 뽑혔다. 이어 신한금융투자증권(12.5%), 동양종합금융증권(9.5%), 한화증권(8.8%), 미래에셋증권(7.0%), 우리증권(6.1%), 교보증권(5.6%), 키움증권(5.6%) 순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4.8%), 대우증권(3.8%), 한국투자증권(3.4%), KB투자증권(3.2%), 하나대투증권(2.7%), 동부증권(1.7%), 메리츠증권(1.7%), NH투자증권(1.7%)이 그 뒤를 이었다. SK증권(0.9%), 신영증권(0.7%), HMC투자증권(0.3%), 하이투자증권(0.3%), 유진투자증권(0.2%)등은 1%의 신뢰도 얻지 못했다.생명보험 부문소비자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생명보험 부문에서는 삼성생명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지지율 역시 33.4%로 지난해 30.9%에 비해 약간 상승했다. 교보생명(17.4%)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위에 머물렀던 대한생명(14.6%)이 신한생명(5.9%)을 앞지르며 '넘버 3'자리를 차지했다. 신한생명은 4위로 물러났다. 동양생명(4.5%), 동부생명(4.4%), ING생명(2.8%), 푸르덴셜생명(2.6%), 알리안츠생명(1.9%), 메트라이프생명(1.8%), KB생명(1.7%), 미래에셋생명(1.7%), 우리아비바생명(1.2%), KDB생명(1.2%)은 신뢰도가 뒤처졌다. AIA생명(0.9%), 라이나생명(0.9%), 녹십자생명(0.8%), 흥국생명(0.7%), PCA생명(0.6%), 하나HSBC생명(0.6%), 뉴욕생명(0.3%), 카디프생명(0.1%)은 1위를 차지한 삼성생명(33.4%)과 현격한 차이를 보여 신뢰도면에서 양핵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손해보험 부문삼성화재 역시 소비자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손해보험 부문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전체 응답자의 29.1%가 꼽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대망의 1위를 차지했다. 지지율 역시 지난해 25%에 비해 훨씬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해상(15.6%), 동부화재(13.9%), 한화손해(11.2%), LIG손해(8.5%), 메리츠화재(6.4%), AXA다이렉트(5.3%), 더케이손해(3.4%), 롯데손해(3.3%), 그린손해(1.5%), 흥국화재(1.0%)가 그 뒤를 이었다. 하이카다이렉트은 0.8%로 1%에도 미치지 못했고 에르고다음다이렉트 0%로 최악의 지지율을 나타냈다.카드 부문소비자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카드 부문에서는 비씨카드(26.5%)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카드(22.8%), KB카드(15.3%), 삼성카드(14.8%)가 두자리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3위였던 현대카드(9.3%)는 뒤로 밀려났다. 롯데카드(8.6%), 외환카드(2.7%)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타 카드사에 비해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하나SK카드는 0%로 최악의 상태를 맞이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100만원을 현금서비스 받아 하루만 써도 취급수수료가 5500원이고, 60일을 써도 똑같이 5500원 입니다. 결국 고객에게 지나친 비용을 덮어씌우고 있는 것 아닙니까”(권택기 한나라당 의원)지난 10월 23일 국정감사장에서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놓고 정치권과 카드업계의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취급수수료가 부당하다. 없애라”고 요구했다. 이에 카드사 국감증인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한 국감증인은 “각종 처리비용이 들어있어 쉽게 없애기 힘든 면이 있다”고 항변했다. 카드업계 “대체적 2% 포인트 마지노선”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최근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율 폐지안을 마련하자 은행계를 포함한 일부 2~3개의 카드사들은 취급수수료를 폐지한다는 방안을 내놨지만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취급수수료를 그냥 두되 수수료율을 2% 포인트(연평균환산)쯤 낮출 수 있다며 막판 절충을 꾀하고 있다. 취급액 중 현금서비스 매출비중이 높은 카드사는 속이 타는 반면 신용판매비중이 높은 카드사들은 다소 느긋한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현금서비스 매출비중이 높은 곳으론 신한카드, 케이비(KB)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이 꼽힌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이들 카드사의 전체이용실적에서 현금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20%를 넘는다. 반면 현대카드 등 신용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한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비율이 10% 안팎에 머문다.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에 대해 업체별로 최저 1.62%에서 최고 4.84%의 취급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이자율성격의 일반수수료율을 업체에 따라 최저 7.90%에서 최고 27.50%까지 추가하고 있다.카드사들은 회원이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때 은행에 건당 800~1300원선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내야해 취급수수료 폐지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카드사들은 일반수수료율을 크게 내리면 수익성 악화를 불러올 수 있어 곤란하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인하는 수익성과 직결돼 여러 면들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수수료 2% 포인트 인하가 대체적 마지노선이며 수수료를 더 내린다면 업계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여신금융협회 백승범 홍보팀장은 “대부업체는 49%인데 우리는 평균 26%에 머문다”면서 “왜 카드사들한테만 내리라고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백 팀장은 “마케팅비 등 자금을 늘 조달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예전보다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이와 관련, 증권업계 사람들은 카드사들이 최근 연 4%선인 현금서비스취급수수료를 2% 포인트 쯤 내리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약간 줄 수 있지만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견해다.이혁재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현금서비스수수료 2% 인하 때 삼성카드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 3% 줄지만 삼성카드의 영업수익 중 현금서비스사업 비율은 12%로 낮아 수수료인하 영향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삼성카드처럼 대다수 전업계카드사들과 은행계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사업 비율이 높지 않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금융당국, 소비자 동의 못 한다한편 2~3개의 카드사들을 제외한 카드사의 대부분은 2% 포인트 수준의 인하에 대해 소비자는 물론 감독당국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다.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이 2005년 말 10.1%에서 지난 6월 말 3.1%로 떨어져 건전성이 나아졌고 저금리기조로 만기 3년짜리 카드채 발행금리가 5.7%선으로 낮아진 만큼 소비자들에게도 적정한 금리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것.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카드사들이 높은 수익을 냈고 자금조달비용과 연체부담도 낮아졌으므로 수수료율을 더 낮출 수 있음에도 엄살을 부린다는 시각이다.     국내 카드사들이 카드채로 끌어들인 자금의 평균금리는 올 1분기 6.7%였지만 2분기와 3분기엔 각각 5.7~5.86%선으로 1% 포인트쯤 낮아졌다. 전업계카드사들의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및 대환대출 포함)도 지난 3월 말 평균 3.59%이던 게 6월 말엔 평균 3.1%로 나아졌다.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이사는 “대부업체와 카드사를 비교하는 건 전혀 말도 안 되는 억지”라며 “카드사들 실적 등 여러 가지를 따져봐야겠지만 2% 인하는 미흡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2000년대 들어 기준금리는 꾸준히 내려 글로벌금융위기 후 경기하강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 5.25%였던 기준금리를 내려 지난 2월부터 2%대인데도 카드업계는 취급수수료를 조금씩 올렸다”면서 2% 포인트 인하는 너무 미미한 수준이다”고 강조했다.이 실장은 “원가산정표준안을 활용, 합리적 수수료체계를 만들고 인하여력이 생길 때 저신용자 수수료인하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과당경쟁에서 생기는 지나친 마케팅비용을 줄여 수수료 인하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신용자의 카드수수료를 위해선 정부의 적당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융당국 압박수위 강도 수위 조절금융 감독당국은 올 가을 국감 때 신용카드사들의 고금리에 대해 지적 받았다. 현금서비스이용고객의 70%가 저신용층이란 점을 들어 카드사들로 하여금 현금서비스금리를 더 내리도록 압박할 가능성도 크다.금감원 관계자는 “일률적으로 현금서비스 금리를 낮추라고 요구하긴 어렵지만 카드사들도 금리수준을 적절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취급수수료를 일률적으로 연 4%선에서 2%로 내리겠다는 건 접근방식이 잘못된 것이며 나중에 담합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고객등급이나 대출액에 관계없이 내는 취급수수료만 내리는 건 제대로 된 금리체계 변경이 아니란 얘기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 국장은 “돈을 조금 빌린 사람도 취급수수료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이자를 내야하는 경우가 있다”며 “카드사가 취급수수료를 따로 안 받아도 되게끔 합리적 금리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국장은 “조달비용 감소 등 수수료인하 여력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국감이슈를 반영, 반짝 행정에 그쳐선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곧 카드사들의 과당경쟁검사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일 방침이다.그러나 금융당국이 강공에 나서도 카드업계가 일사분란하게 현금서비스수수료율 내리기에 동참하긴 쉽지 않다. 우선 은행계와 비은행계카드사들의 평균조달금리 차이가 커 수수료율 인하폭을 일괄할 경우 상대적으로 비은행계카드사들이 더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융지주계열사 산하카드사들은 미국발 금융위기 후 은행실적부진을 대신 메워 그룹의 경영성과를 뒷받침해야 하는 짐을 지고 있어 사업이윤을 줄이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이에 따라 일부 카드사들은 여전히 금융감독원의 수수료인하 주문에 구체적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당국과 업계의 막판 줄다리기 결과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

소비자권리찾기시만연대(www.kocon.org), 보험소비자연맹(www.kicf.org)이 주관하고 '원간 소비라이프Q'가 후원한 '2009년 소비자가뽑은 가장 믿음직한 금융사' 설문조사 결과 5곳이 뽑혔다.부문별론 △은행 부문 국민은행 △증권 부문 우리투자증권 △생명보험 부문 삼성생명 △손해보험 부문 삼성화재 △카드 부문 신한카드로 나타났다. 은행 부문은행부문의 경우 국민은행은 설문에 답한 유효표 1652명 중 498명의 표를 얻어 가장 높은 비율(30.3%)을 차지했다. 이어 신한은행이302명(18.4%), 3위는 우리은행(12.5%) 4위는 농협중앙회(11.8%)다.나머지 은행별 비율은 10%에도 못 미쳐 순위가 밀렸다. 하나은행 9.5%, 기업은행 4.6%, SC제은은행 3.1%, 대구은행 1.9%, 외환은행1,9%, 부산은행 1.5%, 한국씨티은행 1.0%, 경남은행 0.9%, 광주은행 0.9%, 전북은행 0.7%, 수협중앙회 0.7%, 제주은행 0.2% 등 지방은행이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증권 부문우리투자증권이 전체 1659명의 유효투표자 중 273표를 얻어 가장 높은 비율(16.5%)을 나타냈다. 이어 삼성증권(16.2%), 동양종합금융증권(11.5%)이 각각 2위, 3위를 했다.나머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9.2%, 신한금융투자 6.7%, 메리츠증권 5.5%, 대신증권 5.4%, 대우증권 5.1%, 한국투자증권 4.8%, 교보증권 3.2%, 키움증권 3.1%, KB투자증권 3.0%, 하나대투증권 2.2%, SK증권 2%, 동부즈우건 1.6%, 한화증권 1%, NH투자증권 1%, 신영증권 0.9%, HMC투자증권 0.4%. 하이투자증권 0.4%, 유진투자증권 0.3%로 집계됐다. 생명보험 부문삼성생명(30.9%)이 22개 사 중 가장 믿음직한 곳으로 뽑혔다. 삼성은 유효투표자 1737명 중 536명의 표를 얻었다. 이어 교보생명이15.4%로 2위, 신한생명이 7.2%로 3위, 푸르덴셜생명이 7%로 4위를 차지했다.대한생명 6.9%, ING생명 5.4%, 동부생명 3.9%, 메트라이프 생명 3.4%, 동양생명 3.2%, AIA생명 2.4%, 우리아비바생명 2%, 금호생명1.9%, 미래에셋생명 1.9%, 알리안츠생명 1.6%, PCA생명 1.6%, 라이나생명 1.2%, 흥국생명 1%, KB생명 1%, 녹십자생명 0.7%, 뉴욕생명0.6%, SH&C생명 0.6%, 하나HSBC생명 0.3%이었다. 손해보험 부문삼성화재(25%)가 가장 믿음직한 회사로 뽑혔다. 13개 손보사 중 으뜸 자리에 앉은 삼성화재는 유효표 1974명 중 493명이 선정, 1위가됐다. 삼성에 이어 LIG손해(22.8%), 현대해상(14.5%), 동부화재(13.5%)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메리츠화재(8.4%) 등 나머지 손보사들은 다 같이 5%에도 못 미쳐 순위가 밀렸다. 교보AXA손해 4.4%, 롯데손해 3.0%, 한화손해 2.2%, 그린손해 1.9%, 흥국화재 1.8%, 더케이손해 1.3%, 제일화재 1.3%등으로 조사됐다. 카드 부문가장 믿음직한 카드사를 신한카드(26.5%)였다. 이 회사는 유효표 1489명 중 395명의 지지를 얻어 최고였다.다음은 비씨카드(20.5%), 현대카드(19.5%), 국민카드(16.7%) 순이다.나머지 카드사는 10% 미만으로 순위가 쳐졌다.삼성카드 9.7%, 롯데카드 5%, 외환카드 2%로 다소 부진했다. 조사는 어떻게 이뤄졌나?설문은 9월 10일부터 10월 5일까지 25일간 인터넷 투표로 이뤄졌으며 설문조사대상이 된 금융사는 5개 부문이다.은행, 증권사, 생명보험사, 손해보험회사, 카드회사로 나눠 부문별로 회사를 고르도록 했다. 은행의 경우 총 16곳으로 서울지역 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농협, 수협까지 모두 대상에 포함시켰다. 한편 금융업무기능이 있는 우체국과 제2금융권의 저축은행, 신협 등은제외댔다.증권사는 자산이 1조원 이상인 곳만 설문대상에 넣었다. 교보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등 21곳이다. 자산규모가 1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27개 증권사는 제외됐다.보험사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로 나눠 조사했다. 생명보험사는 국내 영업 중인 교보생명, 금호생명, 녹십자생명 등 22곳이다.손해보험사는 13곳으로 교보AXA손해보험, 그린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등이다. 다만 전국의 지점과 자동차보험 전업회사는 대상에서 제외됐다.카드회사는 국민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등 7곳이다. 은행에서 운영하는 카드사와 카드전업사가 모두 들어간 것이다.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하도록 했다. 부문별로 마음에 드는 회사 1곳에 직접 표를 주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부문별로 표가가장 많이 몰린 금융사 5개 사를 뽑았다. '가장 믿음직한 금융사' 선정의 공정을 꾀하기 위해 선정 대상이 된 금융회사의 IP로 집단참여 하는 사람은 철저히 막았다.'2009년 소비자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금융사' 설문조사엔 2673명이 참여했다. 성별구성은 남자 1627명(60.9%), 여자 1046(39.1%)로남자가 훨씬 많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0-26 00:00

문화와 디자인 재능기부로 사회환원사람은 누구나 자신 있는 재능이 한 두 가지쯤은 있다. 기업, 단체 등도 마찬가지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짧은 기간 안에 놀랄 만한 성장과 실적을 이뤄낸 실력과 경영비결이 있지만 뭣보다 마케팅과 디자인 경험과 안목을 무시할 수 없다.국내 최초 회사 고유서체 개발  2004년 1월엔 국내 최초로 회사의 고유서체인 ‘YouandI’체를 만들어 쓰고 있다. 올 2월엔 MoMA(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의 ‘Destination:Seoul’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산업디자인을 세계디자인의 수도 뉴욕에서 소개한 바 있다.   이렇게 자신의 전문화된 재능과 지식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을 ‘공익을 위하여’란 뜻의 프로 보노(pro bono)라 한다. 현대카드는 해마다 두 번 대학생 200명을 회사로 초청, 경영 현장의 생생한 경험담과 전략을 들려주는 슈퍼클래스를 열고 있다.  이번엔 서울에 ‘디자인’을 선물했다. 지난 7월 말 운행에 들어간 서울역 앞 대중교통 환승센터의 아트쉘터(버스승차대) 12개를 디자인해 만들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장소’이던 버스승차대를 ‘즐기는 장소’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승차대 첨단 IT(정보통신) 기술과 예술이 접목된 ‘아트쉘터’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버스승차대가 장소기반 미디어(Locative Media)로 재탄생하도록 설계한 것. 불가피한 구조물들을 빼고는 천장 등 모든 면을 18mm 두께의 파워글래스와 투명한 천연수지(Resin)로 구성해 내구성과 강도를 향상시켰다. 또 이용객들의 편안한 시야를 최대한 확보했다.  아울러 양면LED(발광다이오드)를 외벽 안에 넣고 전도성을 지닌 투명박막인 산화인듐(ITO, Indium Tin Oxide)코팅을 배선으로 이용했다. 이를 통해 완전 투명한 영상이미지를 나타내고 세라믹도트(dot) 인쇄로 빛 확산을 통한 광학적 효과를 크게 높였다.  또 아트쉘터 하나 당 3680개의 LED소자 모두 거대한 라이팅큐브가 돼 미디어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게 했다. 현재 미디어아트와 서울시 시정홍보 등에 접목되고 있다. BIS(Bus Information System)와 연결한 버스운행 정보는 물론 날씨, 뉴스, 도시정보가 시간대별로 안내될 예정이다.  현대카드의 디자인에 대한 안목과 공헌의 역사는 꽤 된다. 2004년 초 국내 처음 회사 고유서체를 만들어 썼고 2005년 2월엔 세계적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Karim Rashid)에 의뢰해 디자인한 블랙카드를 선보였다.산업디자인 지구촌에 소개  지난 2월엔 세계 각국의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해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주최한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 프로젝트의 올해 행사인 ‘데스티네이션 : 서울’의 실무업무를 총괄, 우리나라 산업디자인을 지구촌에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있어 창의와 혁신의 기업문화가 반영된 새 방법으로 접근하려 한다”면서 “문화와 디자인에 대한 현대카드 재능을 기부하는 게 그 선택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돈 대신 땀, 지식, 끼로 이웃 도와기업들의 ‘재능기부’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개인이나 단체차원에서 머물던 재능기부가 기업으로 번져가는 분위기다.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혜택을 누리고 주는 입장에선 기업의 장점을 알린다는 점에서 재능기부가 각광 받고 있다. 단순히 얼마의 돈을 전하는 것보다 땀과 지식, 끼로 몇 배의 효과를 얻는다는 얘기다. 현금전달이 ‘양약’이라면 재능기부는 ‘한약’에 비유되기도 한다. 약발이 오래가고 효과가 오래 이어진다는 소리다. 의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연예인 같은 전문직 종사자가 재능기부의 막을 열었다면 기업들은 기부영역과 혜택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업의 업무노하우와 인적 인프라가 활용되는 만큼 비용부담도 적어 기부의 대량생산, 대량소비란 새 영역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기업이미지 높이기에도 보탬이 된다는 인식에 따라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회적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 업무노하우를 전하는 사례까지 늘고 있다. 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사회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고객만족(CS)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해 643개 단체, 4만2000여명을 가르쳤다. 올해는 이런 재능기부를 몇몇 기관들과 협약을 맺고 정례화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자체개발한 CS(고객만족) 교육프로그램인 다윈(Da-Win)서비스를 통해 재능봉사에 참여 중이다. CS노하우를 배운 수강생이 4년 만에 35만 명을 넘어섰다. 동부화재는 우수고객 자녀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8월 6∼8일 강원도 횡성에 있는 현대성우리조트에서 ‘동부프로미 선수들과 함께 하는 2009 우수고객 자녀 초청 농구캠프’를 열었다.현대카드는 지난 2월 우리나라의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이 현대미술의 본산이라 일컬어지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작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  MoMA의 세계 온·오프라인 숍을 통해 이들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팔렸다. 일부 작품은 추가 주문까지 오고 있어 우리나라 디자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방재시설이 취약한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화재안전점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제일모직, 의류업 특성 살려 ‘기부’제일모직은 의류업체 특성을 살려 매장인테리어 및 디스플레이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회사재능을 사회에 돌려줌으로써 사회의 미적수준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민들에게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이익금을 그늘진 이웃돕기에 활용하는 아름다운가게는 제일모직의 컨설팅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 제일모직 사회봉사단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기존의 단순한 기부와 노동제공에서 벗어나 전문성을 살려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능기부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화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 ‘재능기부’ 주체가 될 땐 사회적 파급효과가 더욱 커진다는 견해다. 통신회사인 KT는 올 초 부터 아예 기부활동단을 만들어 장애우나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컴퓨터교육을 해주고 있다. 뷰티업계에선 아모레퍼시픽이 앞장서고 있다. 여성 암환우들 외모 가꾸기를 통해 자신감과 재활의지를 키우는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캠페인을 지난해부터 펴고 있다. 암치료과정에서 급작스러운 외모변화로 고통 받는 여성 암 환우들에게 메이크업, 피부관리, 헤어스타일링 등 외모를 아름답게 가꾸는 비법을 알려주는 것. 이를 통해 환우들이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 자신감 상실을 이겨내고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끌어내고 있다.멀티플렉스영화관도 재능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CJ가 운영하는 프리머스시네마를 꼽을 수 있다. 이 회사는 멀티플렉스상영관 특성을 활용, 영화제를 통한 재능나눔에 참여 중이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에 부천 소풍점과 해운대점이 해마다 영화제 주요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할인 대관, 티켓판매 대행, 영화제 홍보, 매장 내 일부 공간 대여 등의 형태로 이뤄진다.건설사들의 나눔 경영건설사들의 ‘나눔 경영’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경제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작은 이익이라도 사회와 나누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작용해서다. 충청권의 향토건설회사인 계룡건설과 호남권에 바탕을 둔 호반건설이 대표적이다.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은 충남 태안 기름유출사고로 기름이 뒤덮인 서해안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천리포와 만리포해수욕장에 중장비, 인력 등을 보내 복구작업을 벌였다. 1992년 12월 계룡장학재단을 세워 장학·문화사업을 추진해온 이 명예회장은 안면도 꽃박람회와 같은 지역사업에도 힘을 보탰다. 지난 6월 자신의 호를 딴 ‘유림공원’이 대전에 문을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공원은 2007년 이 명예회장이 희수를 맞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내놓은 사재 100억원으로 만들어졌다.  정부도 ‘재능 기부’ 독려호남권을 기반으로 커온 호반건설도 예외가 아니다. 지역에선 ‘기부천사’로 통한다.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꼭 돌려준다는 취지에서 재단법인 ‘꿈을 현실로 장학회’를 세워 운영 중이다. 이 재단은 1999년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내놓은 10억원을 합쳐 30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기본자산은 169억원으로 불었다. 순수민간분야론 광주·전남지역 최대다. 지금까지 2700여 학생들에게 35억원이 주어졌다. 호반건설은 이밖에 지난 7월 ‘호반사랑 나눔이 봉사단’도 발족했다. 이 봉사단은 호반건설 전체 임·직원이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매달 1회 참여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굿네이버스 등 공익단체와 NGO(비정부기구)가 재능기부자와 수혜자를 잇는 다리가 되면서 재능기부문화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기독교, 불교, 가톨릭, 원불교 등 종교계에서도 재능기부와 사회봉사를 벌이고 있다.주공 ‘사랑의 집짓기 운동’ 참여정부는 기업들의 재능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8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재능기부자를 모집하면서 정부차원의 재능기부문화조성이 시작됐다. 노동부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역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사회적 기업 구성’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어 기업들의 다양한 재능기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SK, 현대, 기아자동차, 포스코 등은 다양한 사회적 기업지원책을 발표했다. 재정지원과 더불어 기업경영노하우를 전수해 취약계층의 일자리창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공기업들도 재능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인 대한주택공사. 주공은 지난 4월 한국사랑의 집짓기운동연합회(한국해비타트)와 사회공헌 협력 증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해비타트의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주공이 본격 뛰어든 것이다. 집을 전문적으로 짓는 공기업으로서 기업이윤을 사회에 돌려주면서 재능봉사에 앞장서겠다는 표시다. 양쪽은 소외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사회공헌프로그램을 공동개발·추진하고 인적·정보교류를 통해 주거복지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코레일도 동참했다. 코레일주부봉사단(대표 박현숙)은 대전 본사직원 가족들이 2005년 6월부터 봉사활동을 해오다 2007년 9월 정식 출범했다. ‘이주여성 한국문화 적응 돕기’ ‘초등생 방과 후 교실 도우미’ ‘노인식사 도우미’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수자원공사, 조폐공사, 가스공사 등 다른 공기업들도 기관 특성과 기능, 시설, 장비 등을 이용한 나름대로의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 재능기부란? > 개인, 기업 강점·재능으로 사회기여 ‘프로 보노’서 기원… 지식, 전문성, 적극성, 꾸준함 특징‘재능 기부’란 개인이나 기업의 강점과 재능을 활용, 사회에 기여하는 새 기부방식을 일컫는다. 회사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특화된 재능과 전문성을 발휘, 사회에 발전적으로 보탬을 주는 것을 말한다. 변호사가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변론에 나서거나 공인회계사가 사회적 기업을 위해 무료회계컨설팅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재능기부의 기원은 서구권에서 뿌리내린 ‘프로 보노’(Pro bono)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프로 보노는 ‘공익을 위하여’를 뜻하는 라틴어 ‘프로 보노 퍼블리코’(Pro bono publico)에서 나온 말로 로마시대부터 사회지도층의 공익에 대한 헌신과 사회기부가 전수돼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많이 해왔던 금전 기부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일회성에 그치기 쉬운 면도 있다. 반면 재능 기부는 해당기업의 지식,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기부형태다. 재능 기부는 이젠 사회공헌의 새 흐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화두가 ‘얼마나 기부하느냐’보다 ‘어떻게 환원하느냐’로 옮겨간 결과다. 시민사회 성숙에 따라 ‘노블리스 오블리주’ 개념이 주목 받으면서 기업의 사회공헌 역시 더 이상 일방적 선행이 아닌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의무로 여겨지고 있는 영향도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컴퓨터 두드리면 돈이 보인다” ‘재테크정보 바다’엔 돈+흥미 가득지식정보화시대를 맞아 인터넷을 잘알면 돈을 아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인터넷을 알면 돈이 보인다는 소리다. 예전엔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정보를 얻고 돈이 되는 자료를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잖다. 컴퓨터를 통해 나라안팎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원하는 지식과 관련 데이터를 무제한 구할 수 있다. 더러 사람도 만날 수 있다. 요즘 같은 불황기 땐 각종 재테크정보를 한 곳에서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정보 = 돈, 인터넷 재테크서비스 ‘하나포스닷컴 재테크’(money.hanafos. com)는 세금, 증권, 부동산, 보험 등 재테크정보들을 모두 모아놓고 있다. 즉 ▲재테크전문가 집단이 고객질문에 답을 달아주는 재테크 무료상담서비스 ▲주 1회 신청자들에게 이메일로 재테크정보를 보내주는 ‘재테크 뉴스레터서비스’ ▲각종 통계를 바탕으로 재테크정보를 흥미롭게 전해주는 ‘통계로 보는 재테크’ 등 여러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돈이 되는 ‘정보 바다’를 헤엄쳐나가다 보면 재미도 느끼고 뭔가 얻는 것도 있다는 얘기다.‘파란’(www.paran.com)은 재테크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한 ‘재테크검색’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웹크롤링기술을 활용, 재테크정보를 파란 내부 콘텐츠는 물론 국내 재테크관련 170여 사이트 및 1400여 게시판에 대한 결과를 깊이 있게 전해주고 있다.인터넷의 무료가계부서비스를 이용하면 계획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 재테크포털 ‘모네타’ (www.moneta.co.kr)는 미니가계부를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미니가계부의 큰 특징은 모든 가계부기능을 한 화면에서 보고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무료문자서비스 이용한 건에 20원 하는 휴대폰문자서비스도 많이 쓰면 무시할 수 없는 큰돈이 된다. 여러 웹사이트에서 무료문자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통신사에 제약을 두거나 광고를 봐야하는 등 불편함이 컸다. 포털사이트 ‘하나포스닷컴’의 ‘하나포스닷컴 문자’(smszone.hanafos.com)에선 통신사에 관계없이 월 최대 140건의 무료문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을 쓰는 사람이라면 하나포스닷컴 문자를 통해 140건까지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아낄 수 있는 돈은 월 최대 2800원, 한 해 동안 3만3600원에 이른다. 초고속인터넷요금은 할인되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돈을 적게 낼 수 있다. 롯데카드는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통신료를 최고 30% 깎아주는 ‘SK브로드밴드 롯데카드’를 선보였다. KT도 현대카드와 손잡고 통신료가 할인되는 카드가 있다. ‘메가패스-현대카드M’이 그것이다. 초고속인터넷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카드실적과 관계없이 월 5000원을 깎아준다. 1년이면 6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금으로 돌려주는 인터넷쇼핑 할인혜택이 있는 인터넷쇼핑몰을 활용, 물건을 사는 것도 알뜰지혜다. ‘하나포스닷컴 쇼핑’(shop.hanafos.com)은 링크몰방식의 쇼핑몰이다. 하나포스닷컴쇼핑을 통해 G마켓, 옥션, CJ몰, GS이숍, 디앤샵 등 29개 제휴쇼핑몰로 이동해 이용하면 돈을 챙길 수 있다.쇼핑몰 자체적립금 외에도 하나포스닷컴사이트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드림캐쉬’를 20%까지 더 넣어준다. 쌓인 드림캐쉬는 쇼핑, 유료콘텐츠 이용, 초고속인터넷요금 결제 등에 쓸 수 있다. 1만원 이상이면 ‘쇼핑머니백서비스’를 통해 현금으로도 돌려받을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9 00:00

학원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건 일반적 일이지만 조금만 신경 써서 신용카드를 선택하면 적잖은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학원, 유치원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할인액은 월 1만원선으로 규정돼 있지만 특정학원에서만 할인되는 신용카드는 할인 폭이 큰 편이다.‘신한4050카드’의 경우 메가스터디 등 온라인사이트와 짐보리, 킨더슐레 등 유명학원에 등록할 경우 최대 10%까지 할인해준다.‘삼성 마이키즈플러스카드’는 짐보리에서 10%쯤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앞 달 카드사용액이 50만원 이상 돼야한다.‘현대카드H’는 전월 사용액이 60만원 이상에 한해 특정학원이 아닌 모든 학원과 유치원에서 최대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KB잇스터디카드’는 앞 달 사용액이 30만원 이상 되면 현대카드와 마찬가지로 학원비, 유치원비를 깎아준다. 이밖에 ‘하나 둘이 하나카드’는 YBM어학원과 짐보리 등에서 5% 쯤 할인받을 수 있다. ‘농협BC옴니에듀카드’ ‘기업 알파카드 메디’ 등의 카드도 할인혜택이 있다.신용카드로 학원비를 할인받을 때 대부분 카드사에서 제시하는 조건이 있으므로 학원비 고정지출이 있는 학부모는 주로 쓰는 카드에 할인혜택이 있는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 그렇잖으면 할인혜택이 많은 카드사로 주거래 카드사를 옮기는 게 현명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알뜰 쇼핑>카드사 쇼핑몰 ‘1석 3조’값 최고 5% 할인, 포인트 6%까지 적립 무이자 12개월까지 혜택…리무진 예약도쇼핑 때 신용카드 할인혜택을 알아보는 건 필수다. 발품을 팔며 포인트가 많이 쌓이는 가게를 찾아 무이자 할부혜택을 챙겨보면 된다.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도 신용카드 할인 ‘반짝 이벤트’를 찾으면 1석3조다.  그러나 알뜰 족들도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 있는 쇼핑몰에 대해선 잘 모른다. 일반인들이 자주 쓰는 인터파크나 옥션 같은 온라인 쇼핑몰이 똑같이 입점해 있는데도 말이다. 신용카드사 홈페이지를 잠시 거쳐 들어가 보면 돈이 보인다. 잠깐만 ‘손품’을 팔면 많은 혜택이 뒤따라온다는 얘기다. 포인트가 구매금액의 최대 6%까지 쌓이고 12개월까지 무이자할부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 숨겨진 알짜 혜택을 캐내보자.카드 안에 있는 알짜 쇼핑몰들 삼성카드의 ‘삼성카드몰(www.samsung cardmall.com)’엔 옥션, 인터파크, G마켓 등 37개 온라인쇼핑몰이 들어가 있다. 거대한 온라인 쇼핑몰백화점을 차린 것이다. 이곳에 들어있는 신세계몰이나 Hmall에서 삼성카드로 물건을 살 땐 각각 2.5%와 2.8%의 포인트가 적립되고, 1200M에선 최고 6%의 포인트가 쌓인다. 또 여기서 물건을 사면 배송 중 물건이 파손·분실됐을 경우 전액 또는 수리비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구매물품 안심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에서 운영하는 ‘신한카드 쇼핑(shopping.newshinhancard.com)’엔 10여 개 쇼핑몰이 들어와 있다. GS이숍의 경우 포인트를 2.5% 쌓아주고 값의 5%를 청구할인으로 깎아준다. ‘청구할인’이란 100만 원짜리 상품을 살 때 전액을 결제한 뒤 이 돈이 고객에게 청구될 때 5% 할인된 95만원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 전용카드도 있다. ‘신한 원클릭카드’는 안심클릭이나 공인인증서를 통해 결제가 이뤄지는 모든 온라인 쇼핑몰의 이용액에 따라 2~5% 깎아준다. 총 할인액은 월 2만원, 연간 12만원까지다.  ‘롯데카드몰(mall.lottecard.co.kr)’은 백화점에 자주 들르는 사람들이 이용하면 좋다. 롯데카드가 롯데닷컴과 손잡고 롯데백화점에서 파는 상품이나 이월상품들을 싼값에 내놓는다. 10만 원 이상 결제하면 최고 5% 깎아주고 기념품이나 꽃 배달·도서구입 등을 할 땐 결제액의 3~5%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쌓아준다. 현대카드는 ‘PRIVIA쇼핑(privia.hyundaicard.com)’이란 브랜드를 만들어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독특한 상품을 판다. 쇼핑몰을 통해서 리무진 예약까지 할 수 있다. 또 뉴욕현대미술관(MoMA) 디자이너들이 만든 MoMA온라인(momaonlinestore.co.kr)을 운영하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물건이니만큼 값은 비싼 편이다. 이들 쇼핑몰에선 현대카드회원들에게는 M포인트가 3% 적립된다. 영화·공연도 할인 받자  비씨카드는 문화·공연전용사이트인 ‘프라운지’(plounz.bccard.com)를 운영하고 있다. 프라운지 회원이 되면 △문화·공연 할인 및 예매수수료 면제 △비씨TOP포인트 1% 적립 △각종 기념일에 특별할인율을 적용하는 ‘BC Special Day’ △1만원으로 문화공연을 즐기는 ‘만원의 행복’ 등 혜택을 볼 수 있다. 할인율은 공연마다 다르지만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 '활용 테크'>신용카드 포인트는 ‘돈’사용액 500만원이면 10만원 적립 효과, 소액은 휴대전화요금·티켓 구입에 활용신용카드사들은 카드사용 활성화와 매출을 늘리기 위해 회원들에게 사용액에 따라 포인트 점수를 주고 있다. 쌓인 포인트는 돈처럼 바로 쓸 수 있어 잘만 활용하면 재테크에 도움이 된다.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인트 점수에 대해 잘 모르고 활용에도 서툴다. 점수 모으기에만 열심이지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재테크에 그만큼 손해가 되는 것은 말할 것 없다. 지갑 속에서 잠자는 신용카드 포인트가 1조~2조 원대에 이른다. 또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사라진 포인트도 수백억 원에 달한다. 카드 포인트 점수를 ‘몰라서’ ‘귀찮아서’ 쓰지 않아 허공에 날리고 있는 것이다. 포인트도 현금과 같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포인트가 가장 많이 쌓이는 신용카드는 BC카드. 이 카드중에는 다른 부가서비스를 줄이는 대신 포인트 적립비율을 높인 셀프메이킹카드가 있다.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액의 0.1~0.3%를 기본적으로 적립 받는다. 현대카드M의 경우 최고 3%란 높은 적립비율이 특징이다. 한 달 카드지출액이 평균 50만원일 때 한해 10만 원 이상의 저축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비율의 포인트 점수를 주는 카드들도 많다. 적립방법과 비율이 다소 다룰 뿐이다.  문제는 아무리 높은 비율의 포인트 점수를 쌓았더라도 제때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해법은 다양한 상품을 갖춘 쇼핑몰을 활용하는 것. 카드사별로 홈페이지에 포인트 점수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어 잘 만 찾아 이용하면 재테크에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선 먼저 자신의 점수가 얼마나 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그런 다음 얼마 이상 쌓여야 쓸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포인트 점수로 살 수 있는 건 화장품, 건강식품, 다리미, 무선청소기 등 생활필수품들이 주를 이룬다. 현대카드 쇼핑몰(www.hyundaicard.com) 등 카드사마다 포인트 점수별로 살 수 있는 물건이 품목별로 정리돼 있어 자신의 포인트로 어떤 상품들을 살 수 있는지 안내해주고 있다. 물건을 사고 남은 포인트는 그대로 남음으로 점수에 맞춰 물건을 사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또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여러 개 사는 것보다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평소 갖고 싶었던 ‘희망 리스트’를 만들어뒀다가 해당 포인트가 됐을 때 사면 살림장만 재미가 쏠쏠해진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포인트 점수 관리. 카드포인트의 경우 보통 5년의 유효기간이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쌓인 카드 포인트가 있을 수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수시로 카드사의 인터넷사이트에서 보유 포인트가 얼마나 되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또 여러 장의 카드를 쓰면 포인트 통합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개별적으론 쓰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포인트를 한데 모아 효율적으로 활용해볼 수도 있다. 포인트파크(www.pointpark.com), 넷포인츠(www.netpoints.co.kr) 등의 포인트 적립사이트에선 다양한 종류의 신용카드 포인트를 한데 모아 휴대전화·신용카드·인터넷요금 등을 내거나 사은품을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항공사와 손잡고 포인트 점수를 마일리지로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LG트래블카드는 1천5백 원당 2마일이 쌓인다. 또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도 추가로 탑승 마일리지가 주어진다. 현대카드M의 경우 사용액의 최고 3%까지 적립되는 M포인트로 대한항공 국내선항공권을 사거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돌려쓸 수 있다. 삼성KTX의 스마일카드는 마일리지적립을 통해 항공, KTX, 철도, 여행상품 등을 살 수 있는 종합마일리지카드로 인기다. 또 씨티은행 스카이패스마스터카드는 1천 원당 1.2마일로 높은 적립률을 적용시켜주고 있다. 요즘 같은 고유가시대엔 카드사의 주유할인서비스를 활용해보는 것도 카드점수를 효과적으로 쓰는 일이다. 주 5일 근무제 확산과 더불어 여행, 레저를 겨냥한 카드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카드들은 주유할인서비스를 크게 강화한 경우가 많다. 현대카드W는 주말에 오일뱅크에서 기름을 넣으면 업계 최고인 ℓ당 80포인트를 쌓아준다. LG빅플러스카드도 GS칼텍스에서 주유 때 ℓ당 80포인트를 적립해주며 2만 포인트 이상 되면 주유요금으로 낼 수 있다. KB스타 플래티넘카드는 GS칼텍스에서 ℓ당 최고 6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그밖에 포인트 점수 활용분야는 다양하다. 현금처럼 바로 쓸 수 있는 상품권이나 주유권으로 바꿀 수도 있다. 포인트 쇼핑몰에서 억지로 물건을 살 필요 없이 상품권으로 바꿔뒀다가 필요할 때 쓰거나 주유요금으로 낼 수 있다. 소액의 포인트로는 카드연회비나 휴대전화요금, 공연티켓 구입 등에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매달 카드사용액이 많은 사람은 누적 포인트로 여행상품의 일부 금액을 내거나 새 차를 살 때 일정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물론 포인트로 기부하거나 학자금 활용, 대출금 상환 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해당 카드를 발급받아 계획적으로 포인트를 쌓는  노력이 필요하다.<카드 포인트 ‘한 곳으로’>통합 사이트서 가족끼리 합치는 게 좋아, 휴대폰 포인트, 서점 마일리지까지 가능  신용카드 포인트 점수를 제대로 모으기 위해선 나름대로의 준비와 노하우가 필요하다. 우선 포인트 통합 사이트에 가입하는 게 좋다. 통합 사이트에선 휴대폰, 신용카드 포인트뿐 아니라 각종 포털사이트나 서점 등의 마일리지까지 합쳐 준다. 포인트 통합 사이트는 가입자의 카드거래처 곳곳에서 포인트를 사오는 방법으로 점수를 모아준다. 이 포인트를 사이트 안에서 전환해 쓸 수도 있다. 또 하나 방법은 점수를 합치는 것. 포인트는 가족단위로도 묶어 쓸 수 있다. 통신회사멤버십은 세 명 이상이 같은 통신사를 이용, 요금을 한 통장으로 내면 포인트를 합쳐준다. 신용카드의 경우 이미 발급 받은 카드라면 포인트를 한곳으로 몰 수 없지만 가족카드를 발급 받아 쓰면 합칠 수 있다. 가족이 한 집에 산다는 내용을 입증하는 서류(의료보험증이나 주민등록등본 사본 등)를 카드사에 보내면 된다. 같은 카드사 안에서도 몰아주기가 가능하다. 같은 카드사에서 둘 이상의 카드를 발급 받았을 때 역시 한곳으로 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 이 경우 카드마다 포인트 전환비율이 다르다. 삼성카드의 보너스 포인트와 S마일 포인트 전환비율은 15대 1이다. 반면 보너스 포인트와 골프 포인트는 1대 1로 바꿀 수 있다. 포인트 점수를 효과적으로 쌓으려면 포인트 적립률이 높은 카드를 활용하는 게 기본이다. 그러나 포인트 적립률만 높고 제휴서비스나 다른 혜택이 적은 카드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카드 포인트 사용 3계명>1. 사용 하한선과 상한선을 확인하라포인트 점수는 사용에 하한선이 있다. 따라서 1만 원 이하일 땐 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 상한선도 있어서 포인트가 아무리 많더라도 한꺼번에 쓰지 못한다. 2. 포인트 유효기간을 수시로 체크하라평소 열심히 모아 놓은 포인트 점수라도 유효기간이 지나면 헛일이다. 신용카드의 경우 5년, 통신사카드는 1년이 지나면 사라진다. 유효기간 만료 전에 통보 서비스가 있으므로 이를 확인, 포인트가 없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지혜다. 3. 포인트 통합 사이트도 수수료를 받는다는 점을 염두에 둬라포인트 통합 사이트는 간편하게 포인트를 모아주는 대신 쌓인 것을 사이트에서 사용가능한 포인트로 바꾸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포인트를 모으는 것에만 신경 쓰다가 수수료가 적지 않게 나간다는 점을 모를 때가 많다. 이렇게 나가는 수수료가 포인트보다 커지지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