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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봉, 카드사 부가혜택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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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봉, 카드사 부가혜택 축소
  • 조성문기자
  • 승인 2013.06.24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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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을 이유로 부가 혜택을 대거 축소!

카드사들이 혜택이 많은 신종상품을 만들어 소비자를 많이 끌어 모은 후, 1년이 지나면 많은 혜택을 축소하여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카드사들이 경기 장기 침체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과 신용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수익이 줄었다 면서,올해 카드 부가 혜택을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이기로 하고 소비자에게 공지했거나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전월 카드이용실적과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던 부가 혜택을 전월실적에 연계하여 일정액(월 30만원)을 넘어야 혜택을 주고, 전월실적 비중을 높이고, 할인율을 줄이고 있다.

전월 실적에 따라 적립률도 차등 적립되고, 일부 부가서비스는 없애고 있습니다. 사용실적으로 인정하던 교통, 통신요금 이용액, 아파트관리비, 대학 등록금 등을 제외하고 있다.

현행 규정에 부가 혜택은 출시 1년 뒤 카드사 맘대로 바꿀 수 있어 일단 소비자를 모은 뒤 1년 지나 혜택을 축소하는 관행이 반복되고 있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파격적인 부가 혜택들을 내세워 고객몰이를 해왔다. 업계 최고의 부가서비스 혜택이라면서 클럽SK카드는 주유소, 교통비, 마트 등 생활밀착형 가맹점에서 할인율이 높고, SKT 통신요금 월15,000원 할인, 현대카드M은 높은 적립율, 국민혜담카드는 무제한할인 등으로 홍보해 왔다. 

카드사들의 부가 혜택 축소로 소비자들의 피해는 많다. 카드로 물품을 구매할 때 할인율이 10%일 경우 10만원 구매시 1,000원의 할인을 받는데 할인율을 5%으로 줄일 경우 절반으로 줄어 든다. 소비자는 부가서비스 혜택이 축소되거나 폐지됨으로 할인율을 덜 받거나, 포인트 적립이 낮아 직접적인 금전 손실을 볼 수 있고, 상대적으로 연회비만 비싸게 내는 격이 된다. 

지난해  75만 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은 클럽SK는 통신 요금을 월 최대 1만 5천 원까지 할인해 주는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용실적 기준을 10만 원 올리기로 하였고,

적립율이 높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며 800만 명의 가입자를 모은 현대카드의 M포인트는 외식업체에서 이 카드를 쓰면 사용금액의 2%를 적립해 줬는데 7월부터는 1%로 반토막이 난다.

KB카드의 간판인 혜담카드도 초기엔 무제한 할인해주다 지난 4월부터 갑자기 할인 한도가 생겼다.

그동안 카드사들이 내세웠던 부가 혜택 자체에도 부실한 측면이 있었다. 포인트 적립을 많이 해줘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한정된 문제점이 있다. 카드사가 제휴한 포인터몰, 물품가격이 비싼 특정가맹점만 적립율이 높은 것을 보고 소비자는 전체 가맹점에 다 적용되는 줄 잘 못안다.

소비자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많이 이용하는 일반음식점, 대형할인점, 편의점, 커피전문점, 대중교통 등 생활밀착형 가맹점에서는 적립율이 낮고, 적용이 안되는 가맹점도 있으며 무이자할부 혜택을 보면 적립이 안 된다. 

카드사들은 카드 부가서비스의 의무 유지 기간이 1년이다. 카드사가 변경하고 싶으면 금감원에 신고한 뒤 시행 6개월 전에 공지하면 된다. 더구나 제휴업체의 일방적인 제휴조건 변경·도산, 천재지변, 금융환경의 급변, 신용카드업자의 경영위기 및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사유에 따른 불가피한 경우에도 변경 가능하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임의적이며 일방 통행식 서비스 축소에 고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데 있다. 때문에 일단 고객을 모은뒤 1년 지나 혜택을 축소하는 악습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부가서비스 의무유지 기간은 현행 1년에서 3~5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를 출시 할 때는 부가서비스 혜택을 고려하여 연회비를 책정한다. 부가혜택을 줄이면 그에 응당한 연회비를 줄이거나 아니면 줄어든 혜택만큼 다른 서비스를 넣어야 한다. 카드사들도 소비자들에게 카드 상품별로 손익을 고지하고 소비자의 동의를 구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용카드를 만들 때 에는 자기 취향과 소비지출 패턴에 적합하고 부가혜택이 가장 많은 카드를 선택하고, 우편으로 배달되는 약관은 한번 정도는 읽어 보고,  카드안내서, 주요서비스 상에 부가혜택 대상, 비대상, 거래조건, 할인율이 높은 제휴가맹점 등을 꼼꼼히 체크하여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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