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금감원의 현대캐피탈 해킹 검사 발표 “알맹이는 빠지고 업계만 두둔”
상태바
금감원의 현대캐피탈 해킹 검사 발표 “알맹이는 빠지고 업계만 두둔”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11.06.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캐피탈 해킹 소비자피해에 대해 소비자에게 보상하고 2차피해 방지책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이번 금감원의 중간검사는 시늉만 낸 것으로 철저히 재검사 해야 하며, 현대캐피탈과 담당 임직원이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금소연은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현대캐피탈 소비자정보 해킹사고에 대한 중간검사 발표는 소비자 보호에 대한 알맹이는 빠지고 오히려 잘못한 업계만 두둔하는 검사 시늉만 낸 것으로 전면적인 재검사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금소연, 소비자피해 보상과 2차피해 방지책 요구
금소연은 또 “금융감독원의 현대캐피탈의 해킹사고에 대한 검사는 소비자피해에 대한 조사 미진, 현대카드를 비롯한 현대차 그룹의 소비자정보 공유 및 해킹에 대한 언급부재, 175만명의 고객정보 유출의 구체적 내용 예시와 소비자피해에 대한 보상 및 근절대책 없이 검사를 종료한 것으로 금감원 검사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현대캐피탈 해킹사고에 대한 중간발표를 통해 “현재까지 해킹정보 중 인터넷에 노출된 정보는 없고 고객의 금전피해 신고사례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킹된 고객정보의 매매 및 인터넷 유포 등에 의한 2차 피해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에 대해 금소연은 “해킹된 정보가 유출·거래됐다는 검찰 발표는 모른다면서, 해킹된 소비자정보의 매매, 인터넷유포 등에 의한 2차적인 피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표현으로 감독원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얕은 술수”라고 지적했다.
금소연은 또 감독당국이 현대캐피탈 임직원에 대한 제재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솜방망이 처벌로 넘기려 하지 말고 강력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중심 사고 부재 보여준 사례
금감원이 소비자보다는 업체 편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금소연은 “기업의 책임을 면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주면서도 정작 피해자인 금융소비자에 대한 향후 방안이나 대책은 전혀 언급이 없어, 다시 한번 금융감독원의 소비자중심 사고의 부재를 보여준 것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금소연은 “(기업에도) 2차적인 소비자피해에 대한 보험가입을 강제시키는 등 책임의식을 강화시켜야 한다”며 덧붙였다.
그동안 현대캐피탈 정보유출 사태는 180만명 소비자중 전부에 가까운 175만명(97%)의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했다. 더욱이 국내 캐피털업계의 1위 업체이자 대기업 계열사인 금융회사가 소비자 정보를 얼마나 허술하게 취급해 왔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로 사회적 비난이 가라않지 않고 있다. 

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