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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新사회환원 재능 기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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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新사회환원 재능 기부(3)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9.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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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디자인 재능기부로 사회환원

사람은 누구나 자신 있는 재능이 한 두 가지쯤은 있다. 기업, 단체 등도 마찬가지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짧은 기간 안에 놀랄 만한 성장과 실적을 이뤄낸 실력과 경영비결이 있지만 뭣보다 마케팅과 디자인 경험과 안목을 무시할 수 없다.


국내 최초 회사 고유서체 개발


  2004년 1월엔 국내 최초로 회사의 고유서체인 ‘YouandI’체를 만들어 쓰고 있다. 올 2월엔 MoMA(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의 ‘Destination:Seoul’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산업디자인을 세계디자인의 수도 뉴욕에서 소개한 바 있다.

  이렇게 자신의 전문화된 재능과 지식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을 ‘공익을 위하여’란 뜻의 프로 보노(pro bono)라 한다. 현대카드는 해마다 두 번 대학생 200명을 회사로 초청, 경영 현장의 생생한 경험담과 전략을 들려주는 슈퍼클래스를 열고 있다.

  이번엔 서울에 ‘디자인’을 선물했다. 지난 7월 말 운행에 들어간 서울역 앞 대중교통 환승센터의 아트쉘터(버스승차대) 12개를 디자인해 만들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장소’이던 버스승차대를 ‘즐기는 장소’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승차대 첨단 IT(정보통신) 기술과 예술이 접목된 ‘아트쉘터’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버스승차대가 장소기반 미디어(Locative Media)로 재탄생하도록 설계한 것. 불가피한 구조물들을 빼고는 천장 등 모든 면을 18mm 두께의 파워글래스와 투명한 천연수지(Resin)로 구성해 내구성과 강도를 향상시켰다. 또 이용객들의 편안한 시야를 최대한 확보했다.

  아울러 양면LED(발광다이오드)를 외벽 안에 넣고 전도성을 지닌 투명박막인 산화인듐(ITO, Indium Tin Oxide)코팅을 배선으로 이용했다. 이를 통해 완전 투명한 영상이미지를 나타내고 세라믹도트(dot) 인쇄로 빛 확산을 통한 광학적 효과를 크게 높였다.

  또 아트쉘터 하나 당 3680개의 LED소자 모두 거대한 라이팅큐브가 돼 미디어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게 했다. 현재 미디어아트와 서울시 시정홍보 등에 접목되고 있다. BIS(Bus Information System)와 연결한 버스운행 정보는 물론 날씨, 뉴스, 도시정보가 시간대별로 안내될 예정이다.

  현대카드의 디자인에 대한 안목과 공헌의 역사는 꽤 된다. 2004년 초 국내 처음 회사 고유서체를 만들어 썼고 2005년 2월엔 세계적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Karim Rashid)에 의뢰해 디자인한 블랙카드를 선보였다.


산업디자인 지구촌에 소개


  지난 2월엔 세계 각국의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해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주최한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 프로젝트의 올해 행사인 ‘데스티네이션 : 서울’의 실무업무를 총괄, 우리나라 산업디자인을 지구촌에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있어 창의와 혁신의 기업문화가 반영된 새 방법으로 접근하려 한다”면서 “문화와 디자인에 대한 현대카드 재능을 기부하는 게 그 선택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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