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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간편결제 이용 고객 85.8%가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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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간편결제 이용 고객 85.8%가 ‘만족스럽다’
  • 조성문기자
  • 승인 2013.08.07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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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지난 6월 말 선보인, ActiveX가 없이 결제가 가능한 ‘알라딘 간편결제’ 이용 고객 중 345명을 대상으로 7월 23일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 고객의 85.8%가 ‘만족스럽다’ 혹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5점 척도 기준 평균 4.31로 무척 높은 수치이다. 반면 기존 국내 쇼핑몰에서의 결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29에 그쳐 무척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이 기존 신용카드 결제에 대해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은 것은 역시 ActiveX 설치의 번거로움이다. 63.8%의 응답 고객이 Active-X를 결제의 장애물로 여기고 있었다. 그 외의 불편사항으로는 사용하는 OS 및 브라우저와의 비호환성(22.0%), 카드번호 입력의 번거로움(7.5%), PC와 결제 시스템간의 충돌(4.9%) 등이 꼽혔다.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다는 응답은 0.9%에 그쳤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웹기획/마케팅팀의 김성동 팀장은 “실제로 알라딘 고객센터로 접수되는 문의 중 두번째로 많은 문의가 신용카드 결제의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이를 컴플레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의 대부분의 고객이 인터넷 상에서 신용카드 거래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컴퓨터 활용이 어둡거나 연세가 있는 어르신들, MS 윈도우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는 신용카드 결제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임에도 정부와 카드사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며, “이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나 웹접근성의 개념에서도 무척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이슈임에 틀림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알라딘 웹사이트에서의 신용카드 결제 이탈률은 20% 이상으로 무척 높다. 모바일에서는 50%로 웹사이트보다 2.5배 더 높은 이탈률을 보이고 있다.

알라딘은 2007년에 웹표준에 따라 어떤 운영체제나 브라우저 환경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운영을 하고 있지만 신용카드 결제는 오직 MS윈도+인터넷익스플로어에서만 가능해 웹표준이나 웹접근성 준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래서 지난 6월 말 간편 결제 도입을 했으나, 현대카드는 참여를 하지 않았고, 7월말 삼성카드에 이어 8월 초 BC카드, KB카드까지 모두 서비스 중단을 통보했다.

보안에 대한 염려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알라딘은 “코레일 앱이나 영화 예매 사이트를 보면 모든 카드사들이 ISP나 안심클릭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애플코리아, 어도비코리아 등의 외국계 회사 사이트들에도 이런 비인증 결제를 계속 허용하고 있는데, 오히려 인증을 거치고 있는 알라딘만 허용이 불가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알라딘이 조사한 결과에서도 88.1%의 고객이 보안에 대해 ‘일반 카드 결제시와 큰 차이가 없거나 더 안전하게 느껴진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알라딘이 도입한 AA(Amount Authentication) 인증방식의 경우 2012년 9월에 금감원 인증방법평가위원회에서 공인증서와 동등한 안전성을 입증 받은 방식이다. 페이게이트 결제 도입 당시 ‘본인 확인’과 ‘결제부인 방지’라는 요건을 충족시키는지 알라딘 역시 충분히 검토했다.

신용카드 명의자의 신용카드사에 등록된 휴대폰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본인 확인을 하고, 문자메시지의 인증번호를 입력한 이용자에게 승인을 내어 결제부인을 방지한다. 내 신용카드가 부정하게 사용될 가능성은 누군가 내 카드와 휴대전화를 동시에 주워가야 발생한다. 그리고 금액 증된 간편카드가 부정사용되려면 알라딘 id와 비밀번호를 동시에 알고 있어야하고, 사용하고자하는 간편카드의 유효기간도 알고 있어야만 결제를 할 수 있다. 그것도 결제 직후 문자메시지로 결제 사실이 전달되기에, 부정결제 발생시 알라딘에 신고를 하면 즉시 그 거래를 취소시킨다.

카드사에서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유효기간 저장의 문제나 스크린 키보드가 없다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카드사들의 입장을 적극 수용, 즉시 스크린 키보드를 도입하고, 유효기간은 저장하지 않고 이용자가 입력하는 순간 카드사 서버와 직접 통신해서 인증을 하는 방식으로 개편을 했다.

게다가 알라딘은 ISP와 안심클릭에서 담보할 수 없는 것까지 하고 있다. 회원의 거래 패턴을 분석해서, 거래가 없다가 한번에 많은 결제를 한다던가, 일반 패턴과 달리 높은 금액을 결제하는 등 악용이라고 볼 수 있는 경우에는 결제를 중단시키는 것이다.

신용카드 인증이 결국에는 악용하는 극소수 때문에 선량하게 이용하는 다수의 이용자를 어렵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인데, 알라딘은 그렇게 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악용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한 달 반 동안 작은 사고 한번 없었고, 카드 이용 대비 문의율은 일반 카드 결제의 10분의 1도 안 된다.

알라딘 김성동 팀장은 “아마존닷컴의 경우 원클릭 결제로 간편결제를 성공적으로 구현했으며, 결제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들어본 적이 없다. 아마존에게 안심클릭과 isp, 공인인증서라는 규제가 있었다면 이런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웠을 것이다”라며 “한류 바람을 타고 해외에서 한국의 음반, DVD, 도서가 많이 팔리지 않았는지 묻는 분들이 있지만, 외국인들에게 ISP, 안심클릭, 공인인증서가 있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팔릴 수가 없는 게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는 카드사의 룰이 나름 있을 것으로 존중하지만, 이러한 현실도 존중해주었으면 한다”며 “카드사의 협의를 기다리고 있으니 성실하게 협의에 임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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