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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소비자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금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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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소비자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금융사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11.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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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금융권 독주 시작되나?

소비자에게 가장 믿음을 주고,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금융사는 어딜까?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와 보험소비자연맹이 주관하고 월간 소비라이프Q가 후원한 ‘2010년 소비자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금융사’ 설문조사에서는 삼성이 3개 부문에서 모두 1등을 차지하면서 금융계의 독주를 예고했다.

11월 2일 프레스센터서 시상식
부문별로 보면 은행 부문 KB국민은행, 증권 부문 삼성증권, 생명보험 부문 삼성생명, 손해보험 부문 삼성화재, 카드 부문 비씨카드로 은행부문과 카드부문을 제외한 3개 부문에서 삼성계열사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소비자에게 금융사를 선택할 수 있는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이번 설문조사는 소비자가 직접 설문조사에 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상 금융사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오후 5시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다.
<특별취재팀>

2010년 소비자가 뽑은 믿음직한 금융사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이 나란히 뽑혔다. 삼성그룹의 ‘금융 삼형제’가 선정된 것이다. 특히, 증권부문의 경우 작년 우리투자증권이 16.5%의 비율로 차지했던 1위의 영예를 올해에는 삼성증권이 거머쥔 것이다. 삼성증권은 19.5%이라는 높은 비율로 가장 믿음직한 증권사로 선정됐다.
삼성그룹의 금융사는 2위와 격차가 크다. 삼성생명은 33.4%로 2위인 교보생명의 17.4%와는 무려 16.0%의 격차가 난다. 또한 삼성화재는 29.1%로 2위 현대해상 15.6%와 13.5%나 벌어져 있다. 삼성증권도 19.5%로 작년에 1위를 차지했던 신한투자금융 12.5%와 7%차이를 두고 있다. 삼성그룹이 은행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과 ‘삼성카드’가 전업카드사인 점을 감안한다면 전 부문을 석권한 것과 다름이 없다. 금융에서도 삼성의 독주가 시작된 것일까?

생명, 화재, 증권 부문서 1위 ‘3관왕’
왜 소비자들은 ‘삼성그룹’을 욕하면서도 ‘삼성’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일까? 삼성전자가 반도체,핸드폰 등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이 국내 금융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아니면 금융위기 이후 금융소비자의 특성상 크고 안전한 1위 회사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삼성이 잘 활용한 것일까? 여러가지 분석이 나올 수 있지만, 이에 대한 해답은 금융상품의 특성과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가 시너지 효과를 종합적으로 보지 았았는가 하는 분석이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세계 19위이다. 영국의 인터브랜드와 비즈니스위크가 공동으로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삼성은 19조6천억원(175억2,0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지난해 21위에서 19위로 2계단 올라 섰다. ‘삼성브랜드는 왜 강한가?’ 라는 책에서 이화진 등 저자는 ‘삼성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반도체나 휴대폰과 같은 핵심 분야를 찾아내 모든 기업 역량을 집중시킴으로써 단기간에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삼성은 고도의 선택과 집중, 그리고 인재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투자를 통해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막강한 경쟁우위와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금융에서도 이러한 삼성그룹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 받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한다. 더구나 무형의 상품인 금융상품은 기업의 이미지가 더욱 중요한데 삼성은 그러한 그룹의 좋은 이미지를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으로 사명 바뀐 후 2위와 격차 벌려
사실 1957년 동방생명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삼성생명은 1989년 삼성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하기 전까지 2위사인 교보생명과 그리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었다. 1년 12개월 중 5~6개월의 실적은 교보가 이기고 6~7개월은 삼성생명이 이기는 등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동방생명에서 삼성생명으로 사명변경 이후에 점점 격차가 벌어져 이제는 2위인 대한과 교보를 합쳐도 추월할 수 없을 만큼 삼성생명은 앞서가고 있다.
1958년 안국화재로 출발한 삼성화재 역시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다 1993년 삼성화재로 사명을 변경한 후 점점 간격이 벌어져 이제는 타 손해보험사들이 추격을 못할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 이처럼 삼성의 양 회사가 대약진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그룹사의 생명과 화재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과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가 금융으로도 확대돼 소비자들로 부터 그만큼 신뢰를 얻었고 그로인해 생명과 화재가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룹의 힘인가, 소비자의 선호인가
그동안 삼성그룹은 비자금 사건이나 에버랜드 전환사채 문제, 삼성생명 상장시의 이익배당문제 등 온갖 문제가 발생할 때 마다 국민들로 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일류 브랜드라는 삼성의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을 받았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은행을 무척 갖고 싶어 했지만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때문에 아직까지 은행을 소유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은행 설립을 물밑에서 추진 했지만 이것마저 여의치 못하고 무산된 상태다. 이와같은 욕구를 금융의 맏형격인 삼성생명이 상당부분  대리충족 시켜주고 있다는 시각이다. 삼성은 은행이 없어도 나머지 전부문 금융권을 휘저으며 독주하고 있다.
김진화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업계의 부침이 커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자산규모가 큰 금융사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지고 있다”며 “기업윤리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당분간 금융업계에서 삼성의 파워를 꺽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의 금융권에서의 두각이 ‘그룹의 힘’인가 아니면 ‘소비자의 선호’의 결과인가가 주목되고 있는 시점이다. 


믿음직한 금융사 | 부문별

BC카드, 삼성증권 새로이 ‘왕좌’ 등극
국민은행, 삼성생명, 삼성화재 ‘가장 믿음직한 금융사’ 영예 유지

은행, 증권,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 등 5대 금융권을 대상으로 지난 9월 6일부터 10월 17일까지 42일간 실시된 올해 설문조사에는 총 4천 5백 여명이 참여했다. 유료투표자수는 3천 6백 21명.
소비자들은 5대 금융권에 각각 한표씩을 던졌다. 업종별 참가업체를 보면 은행은 국민은행, 농협, 수협 등 총 16개사에 이르렀다.이 가운데에는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도 6개사에 달했다.
증권은 삼성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등 자산1조 이상 증권사 21개사가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생명보험은 교보생명 대한생명 삼성생명 등 22개사를, 손해보험은 다리렉트손해보험, 그린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13개사를 조사대상으로 선정됐다.
카드사는 KB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등 8개 카드사를 대상으로 했다.
 
은행 부문
소비자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은행 부문에서는 KB국민은행(34.8%)이 지난해에 이어 또한번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농협중앙회(18.1%), 신한은행(17.2%), 우리은행(10.2%)이 뒤를 이었다. 기업은행(4.4%), 하나은행(4.3%), 대구은행(2.2%), 부산은행(2.0%), 외환은행(1.6%), SC제일은행(1.5%), 한국씨티은행(1.2%)은 5% 이하의 지지를 얻었다. 다만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지방은행으로서는 가장 높은 신뢰도를 얻었다. 한편 경남은행(0.9%), 광주은행(0.7%), 전북은행(0.4%)은 1% 미만을 차지했다. 수협중앙회(0.3%) 역시 하위권에 머물렀다. 제주은행(0.2%)은 16개사중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증권 부문
증권 부문에서는 삼성증권(19.5%)이 가장 믿음직스런 증권사로 새로이 뽑혔다. 이어 신한금융투자증권(12.5%), 동양종합금융증권(9.5%), 한화증권(8.8%), 미래에셋증권(7.0%), 우리증권(6.1%), 교보증권(5.6%), 키움증권(5.6%) 순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4.8%), 대우증권(3.8%), 한국투자증권(3.4%), KB투자증권(3.2%), 하나대투증권(2.7%), 동부증권(1.7%), 메리츠증권(1.7%), NH투자증권(1.7%)이 그 뒤를 이었다. SK증권(0.9%), 신영증권(0.7%), HMC투자증권(0.3%), 하이투자증권(0.3%), 유진투자증권(0.2%)등은 1%의 신뢰도 얻지 못했다.

생명보험 부문
소비자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생명보험 부문에서는 삼성생명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지지율 역시 33.4%로 지난해 30.9%에 비해 약간 상승했다. 교보생명(17.4%)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위에 머물렀던 대한생명(14.6%)이 신한생명(5.9%)을 앞지르며 '넘버 3'자리를 차지했다. 신한생명은 4위로 물러났다. 동양생명(4.5%), 동부생명(4.4%), ING생명(2.8%), 푸르덴셜생명(2.6%), 알리안츠생명(1.9%), 메트라이프생명(1.8%), KB생명(1.7%), 미래에셋생명(1.7%), 우리아비바생명(1.2%), KDB생명(1.2%)은 신뢰도가 뒤처졌다. AIA생명(0.9%), 라이나생명(0.9%), 녹십자생명(0.8%), 흥국생명(0.7%), PCA생명(0.6%), 하나HSBC생명(0.6%), 뉴욕생명(0.3%), 카디프생명(0.1%)은 1위를 차지한 삼성생명(33.4%)과 현격한 차이를 보여 신뢰도면에서 양핵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손해보험 부문
삼성화재 역시 소비자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손해보험 부문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전체 응답자의 29.1%가 꼽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대망의 1위를 차지했다. 지지율 역시 지난해 25%에 비해 훨씬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해상(15.6%), 동부화재(13.9%), 한화손해(11.2%), LIG손해(8.5%), 메리츠화재(6.4%), AXA다이렉트(5.3%), 더케이손해(3.4%), 롯데손해(3.3%), 그린손해(1.5%), 흥국화재(1.0%)가 그 뒤를 이었다. 하이카다이렉트은 0.8%로 1%에도 미치지 못했고 에르고다음다이렉트 0%로 최악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카드 부문
소비자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카드 부문에서는 비씨카드(26.5%)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카드(22.8%), KB카드(15.3%), 삼성카드(14.8%)가 두자리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3위였던 현대카드(9.3%)는 뒤로 밀려났다. 롯데카드(8.6%), 외환카드(2.7%)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타 카드사에 비해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하나SK카드는 0%로 최악의 상태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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