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7 01:4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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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움츠려 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 내놓은 3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가 이를 잘 말해준다. 경제생활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심리지수(CSI)가 앞 달(2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84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이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 같은 상황에 있을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짠돌이 전략을 쓰면서 인터넷 포털의 짠돌이·짠순이를 위한 카페도 인기를 끈다. 짠돌이 카페서 노하우 공개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알뜰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전기료 절약, 재테크 노하우, 알뜰구매법 등 다양한 경험들이 올라오고 있다. 인터넷 포털 다음 ‘짠돌이 카페’엔 11만원 나오던 전기료를 3만원으로 줄였다는 후기가 있어 눈에 띈다. 한 짠돌이 카페 회원(ID : 안개 속 산책)은 전기료를 아끼기로 작정하고 실천에 들어갔다. 먼저 인터넷으로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들을 꼼꼼히 살폈다. 그 과정에서 거실에 놓인 50인치 텔레비전이 전기료를 가장 많이 먹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 뒤 낮엔 TV를 보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밤엔 3시간쯤을 정해 가족들과 같이 봤다. 혼자서 봐야할 땐 큰 방에 있는 32인치 TV를 이용했다.냉·온수기사용도 절약 대상으로 삼았다. 냉·온수기는 냉수기능만 썼다. 전기밥솥은 밥 할 때만 쓰고 바로 껐다. 예전엔 소비전력이 낮다는 생각에 24시간 썼다. 하지만 전기료가 누진세율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끄기로 했다. 되도록 한 끼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밥만 했다. 그러나 밥이 남았을 땐 전자레인지에 1~2분 돌려 따뜻하게 해서 먹었다.누진율은 일정 사용량을 넘으면 율이 높게 매겨져 요금이 많이 나온다. 때문에 하나라도 줄여야 했다. 멀티탭 이용 대기전력 없애  각종 전자제품 전원플러그는 하나씩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절전형 멀티탭를 이용했다. 기기를 쓰지 않을 땐 스위치를 꺼 대기전력을 없앴다. 김치냉장고는 한쪽 칸만 켰다. 냉장고도 정리해 남는 공간이 생기게 해 전력소비를 줄였다. 세탁기도 삼일에 한번만 돌렸다. 세탁온도도 60도에서 30도로 낮춰서 했다.이밖에 가족 모두가 오후 11시까지 거실서 머물다 각자 방으로 가서 하루를 마무리 했다. 이 회원은 이런 노력으로 월 10만원이 넘던 전기료를 3만원대로 줄였다.  또 다른 회원도 전기료 아끼는 비결을 공개했다. 이 회원은 일주일에 3번쯤 빨래하던 것을 날을 정해 일주일에 한번 몰아서 세탁기를 돌렸다. 전기밥솥 대신 가스레인지를 이용, 밥을 했다. 외출 땐 집안의 전기코드를 모두 뽑아 대기전력을 없앴다. 청소 때도 청소기 대신 손으로 직접 했다. 이런 노력으로 “전기요금, 난방비, 수도료 등을 합쳐 최대 6만원을 줄일 수 있었다”고 했다. 주머니가 가벼워지는 요즘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해보고 쓴 짠돌이 노하우에 눈길이 간다. <냉장고 전기요금 줄이는 법>① 냉장고와 벽 사이를 10cm 이상 뗀다. 냉장고 뒤 냉각코일에 바람이 잘 통해 냉각효율이 좋아져 에너지절약에 도움 된다.②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냉장고에 넣는다.음식 온도를 냉각코일을 통해 밖으로 뽑아내는 구조로 돼있다. 음식물 온도가 높으면 그만큼 전기료가 많이 나온다. ③ 냉장고는 60%쯤만 채운다.음식물이 꽉 차 있으면 공기순환이 안돼 냉각효율이 떨어진다. 음식물이 10% 늘면 전기소비양은 3.6%로 는다.④ 에너지효율이 높은 냉장고를 쓴다.에너지효율등급에 따라 최대 40%까지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4-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