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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 확진자 100명대, 정부 “추석 특별방역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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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 확진자 100명대, 정부 “추석 특별방역 진행한다”
  • 류예지 인턴기자
  • 승인 2020.09.25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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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자 21일 61명까지 하락세였으나 22일부터 연일 상승
지난 연휴처럼 대규모 확산 우려, 28일부터 11일까지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
출처: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출처 :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소비라이프/류예지 인턴기자] 2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과 비교해 114명 추가됐다. 지난 22일부터 지속해서 증가하는 확산세에 정부는 인구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추석 기간 특별방역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국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지난 22일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 연속 세 자릿수이다. 특히 병원과 마트, 어린이집 등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일어나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확산세가 다시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비수도권에 비해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의 경우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4일에 비해 수도권 지역발생은 92명에서 83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관련 집단감염이 경기 고양시의 일가족과 포천시의 한 요양원으로까지 영향을 주며 누적 확진자 58명을 기록했다.

또한 강남구의 오피스텔(누적 43명), 관악구의 사우나(20명), 도봉구의 데이케어센터(16명), 강서구의 어린이집(14명) 등 서울 내 집단감염과 더불어 경기 고양시의 정신요양시설(39명), 포항시의 병원(12명), 부산시의 건강용품 설명회(18명) 등 서울 외 집단감염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역감염보다 규모는 작지만 해외유입 확진도 지난 22일 10명, 23일 11명, 24일 15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5일 해외유입 확진자 19명 중 6명은 공항이나 항만에서의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3명은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일어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소비 심리 하락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그나마 상승세를 이어가던 소비 심리가 고공행진을 하던 집값 전망과 함께 떨어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8.8포인트 하락해 79.4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03년 1월부터 2019년 12월의 값을 100으로 하고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으로, 낮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에 확산되기 이전인 2020년 1월만 해도 이 지수는 104.2를 기록했지만, 2월부터 꾸준히 추락해 4월 70.8포인트까지 떨어졌고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5월 77.6포인트로 오른 뒤 8월 88.2포인트까지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8월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바로 79.4로 떨어지며 위축된 소비 심리를 보여줬다.

소비자심리지수를 도출할 때 사용되는 6개의 주요 소비자동향지수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달에 비해 주택가격전망은 8포인트, 임금수준전망은 6포인트, 취업기회전망은 12포인트 하락했다. 거의 모든 포인트가 떨어졌음에도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0.1%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소비자의 경제 상황 인식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상황에 정부는 곧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대비해 이달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를 ‘추석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회의에서 “이번 추석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전했다.

수도권의 경우 식당, 놀이공원, 영화관 등 연휴 기간 동안 집에 머무는 국민들이 많이 찾는 곳의 방역수칙을 더욱 강화한다. 특히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중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타 등 5개 업종은 추석연휴인 28일부터 4일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더불어 현행대로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와 모임 금지를 실시한다. 프로야구나 축구와 같은 모든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고, 사회복지시설과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각각 휴관과 휴원을 권고하며 긴급돌봄 등의 필수 서비스 유지로 공백을 채우겠다는 것이다. 휴양림과 국공립 숙박시설은 운영을 중단하고, 연휴 기간 사람이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공립시설은 소관 부처나 지자체의 판단에 따라 운영을 중단한다.

비수도권의 경우 수도권을 벗어나 고향에 가거나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방문할 것이라 예상되는 유흥시설에 대해 최소 1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이미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으로 유흥시설 영업은 원칙적으로 금지지만, 비수도권의 경우 지자체의 재량으로 10개 이상의 시도가 유흥시설의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것을 오는 4일까지 예외없이 영업을 금지하되 나머지 1주일은 다시 재량권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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