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6 18: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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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번호 그대로 통신사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과거보다 휴대폰 고객들의 이동이 더욱 잦아졌다. 번호를 바꾸게 돼 생기는 불편함이 없어지면서 더 좋은 서비스를 찾는 것이다. 통신사들의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도 날로 뜨겁다. 통신사들은 더 많은 서비스와 혜택으로 ‘손님 사냥’에 나서는 모습이다. 또 휴대전화기를 바꿀 때 사용기간약정 등을 통해 다양한 지원서비스들을 개발하면서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신규가입도 늘고 있다. 이같이 이동통신사의 번호이동이나 신규가입이 잦아지면서 해지 때의 요금정산이 중복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자신도 모르게 이동전화 미환급액이 남아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잠자는 이동전화 미환급액을 조회해보고 돌려받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 잘 모른다. ‘이동전화 미환급액’을 조회하고 돌려받을 수 있는 길은 없을까. 그 요령을 소개한다.이동전화 미환급액이란?이동전화 미환급액은 이동전화해지나 번호이동 뒤 생긴 이동통신사업자의 미환급액을 말한다. 이동전화 해지 때 해지시점까지 해지정산요금을 낸 뒤 해지할 수 있다. 사후정산 했을 때 할인조건 등이 반영, 과납요금이 생기거나 해지정산요금을 이중납부한 경우, 보증금 등 선납금을 받지 못한 경우 등의 이유로 생긴 요금이 포함된다.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이동전화 미환급액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먼저 한국통신사업자연협회의 이동전화 미환급액 조회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사이트(http://www.ktoa-refund.kr)를 통해 미환급액 조회에서 환급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미환급액 조회 바로가기’로 접속,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미환급 총액을 쉽게 알 수 있다. 자신의 실명계좌로 환급도 신청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연중무휴 제공된다. 사용가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다음은 자신이 이용했던 이동통신사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조회하는 것이다. 개별 번호별로 미환급액을 알고 싶을 땐 각 이동통신사 고객센터로 물으면 된다. 다만 법인가입자나 실명확인절차가 없었던 때 가입한 경우, 만 14세미만 가입자는 고객센터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미환급액은 어떻게 받나?미환급액이 있다는 것을 알면 해당금액을 명의자소유 계좌로 환급신청하면 된다. 이때 미환급액이 입금되는데 걸리는 기간은 이동통신사별로 약간씩 다르다. SKT와 KT-PCS는 영업일 기준으로 2~7일, KTF와 LGT는 2일쯤 걸린다. 다만 이동전화를 해지한 뒤 미환급액 확인땐 최고 90일까지 걸리므로 곧바로 조회가 안 될 때도 있다.개통 이력도 확인 가능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사이트에선 단말기개통 이력도 확인할 수 있다. 단말기개통 이력 확인서비스란 이동전화를 새로 가입하거나 번호이동을 한 경우 단말기가 제조사에서 출고된 뒤 개통한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서비스다. 이동전화를 새로 가입하거나 번호 이동한 경우 1개월 안에 사이트로 접속, 본인인증을 받아 개통이력을 알 수 있다. 1개월이 지나면 신분증과 단말기를 갖고 해당 이동통신사 지점이나 대리점에 가서 확인할 수 있다. 새로 산 전화기임에도 자신의 신규개통일 전에 다른 개통이력이 남아있다면 가개통을 한 전화기거나 중고단말기일 가능성이 있다. 이 땐 이동통신사 고객센터로 연락해 피해보상 받을 수 있다. 피해보상액은 가개통 돼있던 기간을 감가상각일수(540일)로 나눈 비율을 단말기출고가에 곱해서 계산한다. 보이스 피싱 등 조심해야이동전화 미환급액을 이용, 불법피싱이나 사기를 당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요즘 불법피싱의 주된 내용인 우체국이나 은행 등을 사칭하는 전화와 마찬가지로 이동전화 미환급액에 대한 내용으로 하는 사기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나 이동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서만 이동전화 미환급액을 확인해야 한다. 의심이 가는 전화를 받았을 땐 절대 자신의 신상정보를 말해선 안 된다. 이동통신 미환급액 조회 및 환급신청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중립기관으로서 개인정보 유출 위험과 사업자의 부당행위로부터 안전하므로 안심하고 쓸 수 있다.이동전화 미환급액은 개인에 따라 몇 백 원에서부터 수 만원에 이르는 돈이 모여 엄청난 금액을 이룬다. 이는 소비자가 마땅히 받아야할 돈으로 정당한 권리이기도 하다.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이 돈은 고스란히 이동통신사 주머니에 들어가고 있다. 지금은 이동통신사업자가 미환급액이 생기면 문자 등을 통해 알려준다. 하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안내 받지 못하면서 미환급액이 생길 수 있다. 아직도 잠자는 미환급액은 15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개인에 따라선 미환급액이 적은 돈일 수 있으나 나의 정당한 권리를 누린다는 생각으로 가끔 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의 이동전화 미환급액이 남아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동전화 미환급액 사례들>◇ 자동이체 이중납부자동이체를 신청해놓은 고객 A씨는 이동전화해지 때 그 날까지 쓴 요금을 정산해야 한다고 해 당일 직접 돈을 냈다. 그러나 A씨의 자동이체계좌를 통해 정산해서 낸 요금이 이중 출금됐다. A씨는 중복돼 빠져나간 요금을 미환급액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자동이체 할인액B씨 역시 자동이체로 요금을 내고 있었다. 전화이동을 하면서 해지일까지의 요금을 정산해서 냈다. 자동이체로 매달 요금의 일부를 할인 받고 있었으나 해지 때 요금을 정산하면서 이를 적용 받지 못했다. B씨의 경우 이동전화 미환급액을 조회했을 때 자동이체할인액(430원)이 남아있었다.◇ 예치 보증금가입 때 보증금(20만원) 예치한 C씨는 요금미납이 계속돼 이동통신사에 의해 직권해지됐다. 그는 자신이 미리 맡긴 보증금 20만원에서 미납요금을 뺀 나머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 단말기할부보증보험료단말기를 할부로 살 때 단말기 할부보증보험료를 낸다. 중도에 할부금을 모두 갚은 사람은 단말기 할부보증보험료를 돌려받게 돼있다. 이 때 지나간 할부기간에 대한 보증보험료를 계산, 이를 뺀 나머지 돈을 돌려받게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5-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