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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블록체인 키워드, ‘CBDC, 디파이, 특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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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블록체인 키워드, ‘CBDC, 디파이, 특금법’
  • 황보도경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1.16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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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블록체인의 키워드 ‘CBDC, 디파이, 특금법’
오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2020' 개최

[소비라이프/황보도경 소비자기자] 오는 2021년 주목해야 하는 블록체인 산업의 키워드로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디파이(탈중앙금융), 특정금융정보법(이하 특금법)이 언급될 예정이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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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두나무'가 오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2020'을 유튜브 채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콘퍼런스의 주제는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 속 블록체인이 만들어 갈 미래를 찾아 본다는 의미에서 '블록체인, 미래의 답을 찾다(return blockchain*future)'로 정해졌으며, 하루에 한 개의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과 블록체인·가상자산에 대한 인사이트를 펼칠 예정이다.

첫날엔 '블록체인, 미래의 답을 찾다'를 주제로, 주최사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오프닝 토크에서 개최 의의, 블록체인 산업 전망, 주목해야 할 UDC 2020 프로그램 등을 소개한다. 2일 차엔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키워드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3일 차에는 디파이(Decentralized Finance, DeFi)를 주제로 메이커다오 사업을 지원하는 메이커 재단 유럽 사업본부 대표인 구스타프 아렌토프트와 국내 첫 디파이 서비스를 선보인 유주용 최고 전략 책임자가 진행한다.

디파이란 기존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위주로 제공되던 디파이 상품들이 일반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확대되는 것을 뜻한다. 이는 누구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확장이 매우 용이해 최근 국내 블록체인 업계가 디파이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턴 활성화를 위해 디파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체 토큰인 클레이를 기반으로 탈중앙 거래 플랫폼 '클레이 스와프'를 이달 초 출시했다.

4일 차엔 '블록체인 관련 정책 이슈'를 중심으로 이구순 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팀 부국장과 윤종수 법무법인 광장 핀테크/블록체인 팀장 등의 전문가들이 패널토론을 진행한다. 마지막 날은 '블록체인의 오늘'을 주제로 UDC 2019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진행 상황과 성과를 발표한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국내 대표 여가 플랫폼 김종윤 야놀자 대표와 박재현 람다256 대표, 리먼 베어드 헤더라 해시그래프드 공동창업자 겸 수석과학자가 연사로 참여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전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에 직면한 지금, 블록체인이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공유하고자 한다"라며 "오프라인 콘퍼런스와 다른 온라인 콘퍼런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들이 언급한 2021 블록체인 산업의 키워드인 'CBDC'와 '특금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DBC란 디지털 화폐를 뜻하는 단어로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 중 하나다. 독일 은행인 도이체방크 산하 연구기관이 발간한 보고서에선 "CBDC가 현금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신속하게 CBDC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이 지난 2월부터 디지털화폐 전담연구팀을 꾸렸으며, 내년 CBDC 시범 시스템 출시를 목표로 외부 컨설팅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3단계 실험계획을 골자로 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파일럿테스트 추진’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금법이란 가상화폐거래소의 부정 거래를 막기 위한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을 말한다. 이에 따르면 가상화폐거래소 계좌는 반드시 은행 실명계좌와 연동돼야 하며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거래장부를 공유할 수 없다. 그 외에도 전송기록이 식별되지 않는 가상자산 취급 금지, 고객별 거래내용 분리 등의 조치들이 함께 명시됐다.

하지만 현재 실명 거래 시스템을 갖춘 가상화폐거래소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네 곳뿐이라 업계에서는 특금법으로 인해 사용자를 확보하기 어렵게 된 국내 중소 거래소가 줄폐업할 것이라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의 실명 계좌를 끌어오지 못한 거래소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투자자가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한국은 블록체인과 의료정보를 연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3법 통과 이후 의료정보 활용을 위한 핵심 작업인 가명화 작업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비쳤으며, 이서준 연구교수는 '2020 대한의료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의료정보 가명화 작업에 블록체인을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블록체인은 정보가 쌓여 데이터를 담은 블록 수가 많아질수록 인과관계를 추적하기 어려워져 보안이 강해지며, 중앙집권화 시스템에서도 벗어난 시스템이다. 그는 이를 이용해 "블록체인의 주요 장점으로 의료정보를 가명 처리하고 이용·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단법인 대한블록체인 조정협회는 독자 가상자산 거래소 'DBX'를 출범했다. DBX는 협회의 보안 전문가들이 직접 개발한 가상자산 거래소로, 오는 20일 보안 포럼에서 시범 서비스를 공개한 후 다음 달 1일부터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 밝혔다. 이어 오는 20일 '2020 해킹·보안 포럼'을 열어 자체 가상자산 거래소 출범을 알리고, 전략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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