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라피 비건 라인 제품 / 출처=LG생활건강
[소비라이프/우종인 인턴기자]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떠오른 비건 트렌드가 화장품 업계로 확산되면서 비건 화장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비건 뷰티 시장은 2017년 129억달러(약 14조원)에서 2025년 208억 달러(약 23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며 매년 평균 6.3%의 지속적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비건 시장은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건 화장품은 제조·가공 단계에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더불어 동물 실험 등을 하지 않는 화장품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인증 기준과 절차에 부합한 제품을 대상으로 브이라벨, 비건소사이어티, 이브비건, 한국비건인증원 등에서 비건 인증을 내준다.
비건 화장품에 대한 관심으로 시장이 성장하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형 화장품 제조사들도 비건 인증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헤어 브랜드 '려'는 비건 염색약을 선보였다. 염모제 제품 최초로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획득했으며 병풀 추출물, 연꽃 에센셜오일, 생강, 하수오, 홍삼 등의 성분을 제품에 담았다. 또 PPD(파라페닐렌디아민) 성분과 암모니아를 포함한 10가지 걱정 성분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오리지널 딥 브라운, 로즈골드 브라운, 모카 골드 브라운 총 3종으로 구성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비건 라인 제품을 출시하고 최근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획득하고 비동물성 원료를 사용한 더테라피 비건 라인 4종을 출시했다. 더페이스샵의 첫 비건 스킨케어 라인으로 선보인 해당 제품은 토너, 크림, 크림리필, 멀티밤 등 4종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포장재 또한 전 제품에 재생 용지 소재의 크라프트 팩을 사용했으며 재사용이 가능한 리필 용기를 적용했다.
CJ올리브영은 한국비건인증원, 영국 비건 협회, 프랑스 비건협회 등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을 모아 올리브영 비건 뷰티 브랜드로 선정, 소비자가 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올리브영 명동, 강남 플래그십스토어 등 주요 매장에 비건 뷰티존을 선보인다.
환경, 동물보호 등 친환경 이슈와 함께 비건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만큼 앞으로 비건 화장품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