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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세상에 ‘가치 소비’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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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세상에 ‘가치 소비’를 외치다
  • 유제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0.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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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업계, 비건 시장 잡기 위한 ‘대체육’ 열풍
다양해지는 비건 분야… 화장품, 패션 업계도 동참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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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유제윤 소비자기자] 최근 많은 사람이 동물권에 대한 이해력 향상, 이상 기후와 같은 환경 문제 체감을 계기로 더 이상의 환경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비건’에 뛰어들며 비건 열풍이 일고 있다.

비건(Vegan)은 모든 동물성 재료를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건은 ‘소신 소비’라는 가치관으로 트렌드 화 되고 있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와 더불어 SNS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것에 어색하지 않은 MZ 세대가 주도하고 있는 최신 트렌드다.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과거보다 많은 이들이 어렵지 않게 동물권을 접하고 채식주의로 자신의 가치관을 바꾸고 있다. 또, 최근 이상기후가 자주 발생하면서 환경 문제를 체감하고 있는 것도 비건 열풍에 한몫했다. 제로 웨이스트, 녹색 소비와 더불어 육식을 위한 도축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채식주의를 택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현재 식품 업계는 스스로 비건 음식을 찾아 먹어야 했던 채식주의자들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대체육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이다. 최근 SUBWAY는 비건을 타깃으로 ‘얼터밋 썹’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이 샌드위치에는 동물권을 존중하면서도 고기 맛을 내는 프리미엄 대체육 토핑이 사용된다. 닭가슴살 대표 브랜드인 아임닭도 식물성 대체육 전문 업체와 계약을 통해 비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뿐만 아니라 편의점들도 최근 콩고기를 이용한 비건 도시락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식품 분야에서 급성장하는 비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비건은 더 이상 식품업계 소비자 타깃에만 국한되지 않고 더 나아가 화장품 시장의 소비자 타깃으로 확장됐다. LF의 비건 화장품 브랜드인 ATHE는 동물성 원료를 첨가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진행하지 않은 비건 마스카라를 출시해 3개월 만에 올해 목표 매출액을 달성했다. 한국 콜마도 원료부터 패키지까지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진행하지 않아 프랑스 비건 인증기관의 인증을 획득한 비건 색조 화장품을 내세우며 비건 화장품 트렌드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비건 문화는 트렌드 바람을 타고 패션 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동물친화적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패션 브랜드 비건 타이거, 오르바이스텔라가 현재 비건 패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MZ 세대의 소비 주도로, 최근 많은 사람은 더 이상 먹고 싶어서 먹고,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선택하는 ‘가치 소비’, ‘소신 소비’를 선택하고 있다. 소비자가 스스로 규정한 가치에 따라 소비 행동을 하는 ‘가치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기업들도 대체육처럼 채식주의자들의 소비 가치관을 존중하는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더불어 이는 소비자의 윤리 의식이 주도하는 트렌드이기 때문에,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제품 개발 및 생산에 있어 기업 자발적으로 윤리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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