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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으로 번진 ‘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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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으로 번진 ‘비건’
  • 최유미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4.20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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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버섯 가죽으로 만든 백 선보여
구찌, 나이키 등 파인애플 가죽 제품 판매
사진=에르메스
에르메스가 대체가죽 기업인 마이코웍스와 협업해 개발한 버섯 가죽을 활용한 ‘빅토리아 백’/사진=에르메스

[소비라이프/최유미 소비자기자] ‘비건’ 트렌드가 식품을 넘어 영양제, 뷰티, 패션에 젖어들고 있다. 

명품의 대명사라 불리는 ‘에르메스’는 지난해 한정판으로 가을·겨울 시즌 상품으로 비건 가죽으로 만든 ‘빅토리아 백’을 판매했다. 에르메스는 지속적으로 악어 가죽을 이용한 백을 제작했으나 이번 상품은 버섯 곰팡이로 만든 가죽을 사용했다. 

에르메스는 미국의 대체 가죽 기업인 마이코웍스와 협업해 3년간 버섯 가죽인 ‘실바니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버섯 가죽은 버섯 뿌리에서 채취한 균사체를 활용한다. 생산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이산화탄소는 줄어들고 촉감, 내구성이 동물 가죽과 비교했을 때 밀리지 않는다는 게 자체 평이다. 

버섯 가죽 이외에도 다양한 비건 가죽이 유통업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는 파인애플 가죽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필리핀 파인애플 농장에서 버려지는 잎과 줄기를 이용해 영국의 패션기업 ‘아나나스 아남’ 손에서 탄생됐다. 파인애플 가죽인 ‘피냐텍스’는 탄소를 약 264t을 줄일 수 있으며 폐기물을 재사용하는 장점을 가진다. 구찌, 나이키, H&M 등에서 이 피냐텍스를 이용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비건은 동물성 식품인 고기, 우유, 달걀 따위를 전혀 먹지 않는 적극적인 개념의 채식 주의자를 의미한다. 오늘날 ‘비건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소비자 사이에서 ‘비건’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의하면 2030 연령층 50% 이상이 비건 라이프를 실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앞으로도 다양한 비건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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