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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까지 국제유가 강세 전망…원유 관련 ETF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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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까지 국제유가 강세 전망…원유 관련 ETF에 미칠 영향은?
  • 장은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9.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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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디폴트 가능성과 미 연준 FOMC에 국제유가 하락
연말까지 국제유가 강세로 전망, 원유 ETF 투자 주의 필요
글로벌 이슈에 따라 국제유가는 일주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올 연말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사진=픽사베이
글로벌 이슈에 따라 국제유가가 일주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올 연말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장은조 소비자기자] 9월 들어 국제 유가가 한 달여 만에 7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중국 헝다 그룹발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 및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다시 하락했다.

헝다는 23일 8.25% 금리의 5년 만기 달러채에 대한 이자 8350만 달러(약 990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만약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30일간 유예기간을 거쳐 디폴트로 간주된다. 위안화 채권 2억 3200만 위안(약 425억원)의 쿠폰 만기 역시 같은 날로 예정돼 있다.

현지시각 21~22일 열리는 연준의 FOMC와 관련해서는 연준이 인플레 우려와 고용시장 개선 상황을 배경으로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헝다의 디폴트 가능성과 연준 FOMC 이슈가 맞물리면서, 안전 자산으로 평가되는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원유시장에서는 미국 달러(USD)로 거래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 유가는 반대로 하락한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일주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전반적으로 유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겨울 한파가 평소보다 강할 경우 유가가 최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역시 올해 4분기 배럴당 8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률의 증가로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늘어나는 원유 수요 또한 유가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에서는 내년 세계 원유 수요를 1억 80만 배럴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1억 30만 배럴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에 따라 원유 관련 ETF(상장지수펀드)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연말까지 유가 강세가 예측되면서, 정제마진 개선으로 올해 정유 업체들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최근 한 달간 KB자산운용의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 ETF는 수익률 8.54%, 삼성WTI원유특별자산1은 수익률 5.2%를 각각 기록했다.

단, 지난 20일 기준 원유를 추종하는 ETF 6종의 순자산총액이 한 달 새 449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ETF에서는 꾸준히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펀드 업계에서는 이런 점을 유의해서 원유 ETF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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