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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테이퍼링 신호... 고용보고서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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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테이퍼링 신호... 고용보고서가 핵심
  • 탄윤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8.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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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강한 고용 수치 원해... 테이퍼링 시점은 추후 지표에 달려”
윌러 “8~9월 일자리 증가하면 10월 테이퍼링 시작할 수도”

[소비라이프/탄윤지 소비자기자] 지난달 28일 미 연방은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음을 밝혔다. 테이퍼링 시점과 관련해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회복을 언급하였고, 윌러 연준 이사는 앞으로 나올 두 달간의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10월에 시작할 수 있음을 언급해 시장의 관심이 미 고용보고서에 집중되고 있다.

8월과 9월 발표되는 미 고용 지표가 강하다면 연준의 테이퍼링 실시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픽사베이
8월과 9월 발표되는 미 고용 보고서에 따라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가 결정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27~28일(현지 시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하고 자산매입을 지속하는 기존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코로나 19사태 이후 매달 800억 달러의 미 국채와 400억 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 중이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바다.

시장은 다소 변화된 통화정책에 주목했다. 연준은 “지난 12월 이후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한 진전을 이뤘으며 앞으로 회의에서 진전 상황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연준이 이날 성명을 통해 테이퍼링 초기 신호를 준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관련 논의를 인정하면서도 고용 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테이퍼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의 시기, 속도, 구성과 관련해 처음으로 깊이 있게 논의했음을 언급함과 동시에 “우리는 최대 고용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까지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며 고용회복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회의에서 진전 정도를 계속 평가할 것”이라며 차기 FOMC 회의에서 구체적인 테이퍼링 논의가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윌러 미 연준 이사는 2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8월과 9월에 나올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신규 일자리 규모가) 80만 개 안팎으로 늘어난다면 미국 경제가 코로나 19 이전 수준에 근접하는 것”이라며 “이는 연준이 긴축을 시작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그럴 경우 9월에 테이퍼링을 발표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윌러 이사의 발언은 연준이 테이퍼링 일정을 갑자기 앞당길 경우 시장에 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메시지로 해석되며 지난 달 28일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을 부연 설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나오는 두 달의 고용지표에 테이퍼링 시기가 달린 셈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6일(현지 시간)과 9월에 발표될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6일 발표될 7월 고용지표는 이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6일에 나올 7월 고용보고서는 78만 8000개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가 예상되는데 이를 웃도는 80만 개 이상 일자리가 증가한다면 테이퍼링 논의는 더욱 속도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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