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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저조한 美 고용지표, 테이퍼링 늦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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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저조한 美 고용지표, 테이퍼링 늦춰지나
  • 최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9.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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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고용 23만 5000명, 7월 105만 3000명 비해 크게 낮아
고용시장 회복 여부가 테이퍼링 주요 변수될 것
제롬 파월 의장이 연설하는 사진. / 사진 출처=CNBC Susan Walsh 기자
8월 27일(현지시간)에 진행된 연례경제정책시포지엄 ‘잭슨 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설하고 있다./사진=CNBC Susan Walsh 

[소비라이프뉴스/최유진소비자기자] 지난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이날 고용보고서를 통해 8월 비농업 일자리가 23만 5000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내놓은 예상치(72만명)과 다른 결과치다. 직전  7월 신규 고용자 수 105만 3000명과 비교했을 때도 크게 밑도는 수치이다.

이 가운데 8월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월(29.47달러) 대비 1달러 이상 증가한 30.73달러로 나타났다. 코로나 델타 변이의 예상치 못한 확산으로 일하기를 꺼려하는 이들이 많아져 고용시장 회복세가 둔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기를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로 고용 보고서를 지목해왔다. 이에 따라 앞선 5월부터 7월까지의 평균적인 신규 고용 87만 6000명이라는 수치는 고용시장의 회복과 함께 연준의 9월 조기 테이퍼링 신호로도 읽혀왔다.

특히 8월 27일(현지시간)에 진행된 연례경제정책시포지엄 ‘잭슨 홀 미팅’ 연설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안으로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8월 고용부진에 따라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테이퍼링이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CNBC는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안 좋게 나오면서 연준의 테이퍼링 시점이 2022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놀라울 정도로 낮은 23만 5000명이라는 고용 수치는 테이퍼링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운다”며 “연준이 채권 매입 축소를 발표하려던 계획을 중단시키고 이를 (뒤로) 밀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많은 사람이 연준이 9월에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더는 가능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3일자 보고서에서 “고용 부진은 일시적이며 수개월 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방준비제도가 12월에 자산매입 축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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