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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이용자 10명 중 4명은 마켓컬리에서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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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이용자 10명 중 4명은 마켓컬리에서 주문
  • 정혜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8.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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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새벽배송 마켓컬리, 쿠팡, 이마트순
식품도 미술작품 고르듯 깐깐하게 '큐레이션'

[소비라이프/정혜윤 소비자기자]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플랫폼은 마켓컬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이승민 교수팀은 새벽배송 신선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20~50대 성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소비자들은 마켓컬리(41.8%), 쿠팡(29.0%), 이마트(26.0%) 순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1회 이상 이용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었으며, 월 1회 이상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0% 이상이었다. 

고객을 사로잡은 핵심 ‘식품 큐레이션’
마켓컬리가 유니콘 쿠팡과 유통 공룡 이마트를 잡을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마켓컬리는 ‘식품 큐레이션’을 핵심 정체성으로 내세운다. 큐레이션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기획자들이 우수한 작품을 선별하여 수집하고 전시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마켓컬리는 상품 가짓수를 늘리기보다 양질의 식품과 다른 데서 구하기 어려운 상품들을 엄선해 고객들에게 판매한다. 쿠팡의 취급 품목수가 약 500만 개인데 비해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는 상품 수는 3만 개 정도다. 제품 수는 적지만 각각의 제품이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사진 = 픽사베이
마켓컬리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생산된 식품을 까다롭게 선별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식품 큐레이션’을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 사진=픽사베이

마켓컬리가 이런 정책을 내세운 것은 “믿을 수 있는 신선한 식재료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마켓컬리가 추구하는 목표이기 때문이다. 마켓컬리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부의 깐깐한 상품위원회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상품을 선별하기 위한 70여개의 세부 기준과 검수, 검품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쇼핑몰에 올라갈 수 있다. 전국 방방곡곡의 산지를 직접 방문해서 찾아낸 생산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는 한편 소비자에게는 ‘진짜 맛’과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차별화 포인트를 바탕으로 마켓컬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으로 국내 유일 2년 연속 20위 내에 선정되기도 했다. 창립 년인 2015년 2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9530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1162억원으로, 2019년 1012억원보다 150억원 늘었다. 손실 규모는 커졌으나 지난 7월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를 유치해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국네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상장 식품회사로는 △동원F&B(1조7813억원) △롯데푸드(1조7189억원) △롯데제과(1조5312억원) △삼양사(1조5248억원) △매일유업(1조4604억원) △SPC삼립(1조2655억원) △신세계푸드(1조2262억원) △대한제당(1조1148억원) △사조대림(1조862억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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