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기업가치 4조원... 마켓컬리 내년 상장 도전
상태바
기업가치 4조원... 마켓컬리 내년 상장 도전
  • 김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2.03 11:3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3일 2500억원 규모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 성공
기업가치 4조원 인정, 시리즈F 대비 지분가치 60% 상승
마켓컬리가 지난 3일 2,500억원 규모 상장 전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약 4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목표 일정대로 성공적인 기업공개(IPO)까지 성공하며 국내 상장 1호 ‘K-유니콘’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켓컬리가 지난 3일 2,5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약 4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목표 일정대로 기업공개(IPO)까지 성공해 국내 상장 1호 ‘K-유니콘’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비라이프/김채원 소비자기자] 장보기 애플리케이션 마켓컬리가 지난 3일 2,500억원 규모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에 성공하며 약 4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마켓컬리가 일정대로 성공적인 기업공개(IPO)까지 마치고 국내 상장 1호 ‘K-유니콘’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켓컬리는 지난 7월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를 유치하며 약 2조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는데, 이번에는 약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6개월만에 60% 상승한 지분가치를 기록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전년(4,289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매출 9,530억원을 기록하며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배송서비스 이용 증가로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해 머잖아 2조원대 매출 달성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지난 9월 컬리는 오픈마켓 진출을 공식화하며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 ‘페이봇’을 인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리IPO까지 성공하면서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컬리의 IPO가 순탄하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상장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시가총액이 5조원대를 상회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시리즈F 투자 유치 당시 지난해 매출액 약 1조원에 멀티플 2.5배를 적용하여 5조원의 기업가치를 예상하였으나, 성공적인 프리IPO 효과까지 더하면 상장 후 기업가치가 약 7조원 수준까지 오르리란 장밋빛 전망도 제기된다. 최근 경쟁업체인 SSG닷컴에 밀려 상장주관사 선정 일정이 미뤄지면서 상장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사라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컬리의 기업가치가 과하게 평가된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마켓컬리와 같은 이익 미실현 기업은 프리IPO 투자와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구조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실적에 대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객관적인 판단이 불가하고, 실제 기업 가치에 비해 공모가가 높게 잡힌다. 

특히 늘어나는 매출에도 마켓컬리는 현재 5년째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124억원, 2018년 337억원, 2019년 910억원, 2020년 1,16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는 손실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회계장부상 컬리의 재무구조가 자본잠식 상태인 점은 상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컬리의 자산규모는 5,870억원, 결손금은 5,319억원으로 현재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컬리는 이 부분에 대해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를 적용하면서 우선주가 부채로 잡힌 것이며 상장 과정에서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자본 총계가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마켓컬리는 내년 1월 상장신청서를 거래소에 제출, 4~5월을 목표로 기업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XIKang 2021-12-06 13:21:48
쿠팡과 마켓컬리, 영업이익은 계속 적자를 보면서도 기업 가치는 높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