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새벽 배송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
상태바
새벽 배송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
  • 조규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1.30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며 새벽 배송 서비스 확대 추세
잠재력 있는 시장이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 있어

[소비라이프/조규현 소비자기자] 롯데마트와 스타벅스가 새벽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오프라인을 이용한 소비가 대세가 되자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고 있어 유통시장 경쟁력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 부산 전 지역으로 새벽 배송 확대하는 롯데마트
롯데쇼핑은 다음 달 1일부터 서울과 부산, 경기 남부 권역을 대상으로 새벽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롯데마트는 김포에 위치한 온라인 전용 센터를 통해 경기 서부 및 서울 일부 지역에만 새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롯데슈퍼가 운영하던 의왕 및 부산의 센터를 롯데마트가 운영하게 되면서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부산 모든 지역에 대한 새벽 배송 서비스 실시다. 부산은 인구수 340만 명의 대도시지만, 그동안 e커머스 업체들은 부산에 제한적인 새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마켓컬리·SSG닷컴·헬로네이처·오아시스 등 대표적인 e커머스 업체들의 경우 수도권 이외 지역엔 새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쿠팡은 부산을 포함한 수도권 이외 지역에 새벽 배송을 운용하고 있지만, 그 범위가 제한적이다. 부산의 잠재적인 수요층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유통업체들이 부산에 진출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부산의 면적이 넓고, 이중 인구 밀집도가 떨어지는 지역이 다수 존재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새벽 배송은 미리 물건을 물류센터에 준비해둔 후 고객에게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업체들 입장에서는 서울 이외의 지역에 추가 물류센터를 짓는 비용부담이 있어 적자를 감수하는 쿠팡을 제외하고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새벽 배송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의왕 및 부산의 물류센터를 온라인 새벽배송 용도로 활용해 업계 최초로 부산 모든 지역 새벽 배송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 배달 테스트 매장 개점하며 배달시장 뛰어드는 스타벅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 27일 오픈한 스타벅스 역삼이마트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SSG닷컴을 통해 25일부터 새벽 배송 서비스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매장의 경우 약 30평 규모에 음료 제조시설과 제품 보관 공간, 배달원 대기 공간만 마련된 도심형 물류센터라고 볼 수 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고객들에게 '제3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고수해왔지만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치열해지고,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며 배달과 배송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보다 실적이 괜찮은 편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매장보다는 집에서 커피를 마시려는 소비 트렌드가 생겨나는 상황을 고려한 판매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새벽 배송할인을 혜택으로 내건 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새벽 배송업체인 오아시스마켓과 제휴, 오아시스 신한카드를 출시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오아시스마켓은 우리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출신들이 주축인 새벽 배송 후발주자 기업이다. 오아시스 신한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오아시스마켓 15% 할인, 대형유통점 및 커피 프랜차이즈 캐시백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 플레이트 제작 단계부터 오아시스마켓과 고민하며 에코 플레이트를 사용, 친환경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상품으로 앞으로도 고객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벽 배송 시장 향후 전망은?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소비문화 확대, 스마트폰에 익숙한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Z세대가 소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면서 온라인 배송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 배송 시장의 경우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4분기 온라인·홈쇼핑 업종 경기 전망지수(RBSI)는 기준치인 100을 넘어 앞으로도 호황이 지속할 전망이다.

새벽 배송의 경우 소비자에게는 편한 서비스이지만 업체에 있어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이라는 단점이 있다. 새벽 배송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신선식품 배송시스템이 고비용 구조이며, 신선 식품 배송을 위해 갖추어야 하는 콜드 체인 시스템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들며, 새벽 배송 물품을 분류하고 배송하는 직원들의 인건비도 1.5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업체들은 빅데이터 및 AI를 활용해 필요한 수량을 맞추고,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대되면서 새벽 배송 서비스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되었다. 이러한 새벽 배송 서비스가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발전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