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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로켓 아닌 사람” 쿠팡 근로조건 개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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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로켓 아닌 사람” 쿠팡 근로조건 개선 요구
  • 홍한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1.16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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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이상 노동 중지, 로켓배송 중단 요구

[소비라이프/홍한비 소비자기자]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쿠팡지부와 쿠팡물류센터지회에 속한 노동자들은 지난 13일 오전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앞에서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약 100명이 참여한 현장에서 노조 측은 “쿠팡이 노동자가 헌법상으로 갖는 기본적인 권리인 노동삼권조차 수용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공항항만운송본부 쿠팡지부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쿠팡 내에서는 무리한 노동으로 인해 9명의 노동자가 과로사로 추정되는 죽음을 맞았는데도 회사가 물량 조절을 실패해 근로자들이 휴게 없이 일한다”며 개선 필요성을 주장했다.

요구 내용에는 주 52시간이 넘는 과도한 노동을 중지하고, 특히 쿠팡 노동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로켓 배송을 중단할 것과 이외에도 각종 재해 시 유급 휴식 시간, 산재 처리를 보장 등이다. 2년을 근무할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기본급을 인상할 것도 요구했다.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우리는 로켓이 아닌 사람”이라며 연장 노동을 노동자가 선택할 권리, 근로 시간 중 충분한 유급 휴게 시간을 누릴 권리, 제대로 된 휴게 공간을 가질 권리를 지켜달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노동자들을 극심한 노동과 불안한 고용 형태로 몰아감으로써 로켓 배송의 원료로 쥐어 짜는 쿠팡의 혁신을 거부하며, 노동자가 존중받고 노동자의 안전이 우선시되는 혁신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창립 이후 쿠팡 내에서 업무상 질병 사망으로 인정된 경우는 1건 뿐이라고 항변했다. 더불어 배송기사 100% 직고용, 주 5일 52시간 근무제, 4500명의 분류전담 인력 운영, 최대 4주 유급휴가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쿠팡케어 도입 등 다양한 복지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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