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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역주행하는 대형마트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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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역주행하는 대형마트 WHY?
  • 유은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9.18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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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 빅마켓 확대
체험형 공간으로 오프라인 방문 증가

[소비라이프/유은비 소비자기자]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유통기업이 온라인 매장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올해 초 부산에 연산점을 새로 열었다. 2019년 월계점과 스타필드시티 부천점, 스타필드시티 명지점, 스타필드 안성점 등 3년 연속 신규 출점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트레이더스 매장은 11년 만에 20개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 매출은 23% 늘어 1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올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내년 상반기 경상남도 창원 성산구 소재 ‘롯데마트 창원중앙점’을 빅마켓으로 리뉴얼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부진 매장 10여 곳을 추가 폐점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전략을 바꿨다. 트레이더스, 코스트코 등 창고형 할인점이 성장함에 따라 롯데마트도 창고형 할인점을 통해 시장 경쟁에 참여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역시 실적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창고형 할인점 전환 전략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를 창고형 할인점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유통기업들이 오프라인 점포를 늘이는 것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에도 창고형 할인점은 고속 성장을 하고 있어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평균매출은 매년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롯데쇼핑은 기존점을 리뉴얼해 경쟁력을 확보할 전략을 내세웠다.  

수익이 부진한 매장을 정리해 일시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보다는 노후된 매장을 리뉴얼하고, 특정 분야에 집중한 ‘카테고리 킬러’ 매장을 확대해 체험형 매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리뉴얼을 통해 신성식품을 강화한다. 패션 매장이 있던 출입구에 신선식품 매장을 배치하고, 신선·가공식품 규모를 확대하는 고객맞춤형 매장으로 전환하는 식이다. 서울 은평점 롯데마트는 반려동물 전문매장을 오픈했고, 오는 11월 잠실점에는 와인 전문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신선식품 코너에 조리법과 레시피를 알려주는 정보제공 시스템도 구축했다. 특정한 목적으로 특화매장을 찾는 고객이 온김에 장보기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최근 새로 오픈한 대형 쇼핑매장들은 체험형 공간을 늘려 고객들이 오프라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유통매장은 온라인쇼핑이 제공하지 못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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