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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일반청약 물량 100% 균등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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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일반청약 물량 100% 균등배정
  • 임강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7.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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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 청약자금 확보 때문이란 분석도
이달 말 수요 예측 거쳐 공모가 확정, 중복 청약은 불가능

[소비라이프/임강우 소비자기자] 국내 핀테크 기업 카카오페이가 오는 8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일반투자자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최초며, IPO 시장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출처 : 카카오페이 홈페이지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카카오페이는 송금, 청구서, 인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카카오톡과 연계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약 3600만명으로 추산된다. 사진출처=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7년 카카오로부터 핀테크 사업 관련한 자산과 부채를 현물출자 받아 독립 설립한 법인이다. 2014년 9월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송금, 청구서, 인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카카오톡과 연계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약 36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번에 카카오페이가 제시한 공모 희망가 밴드는 6만 3000원~9만 6000원이며, 기관 수요예측 과정을 거쳐 정확한 공모가가 결정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700만 주이며, 이 중 25% 정도 물량이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밴드 최상단인 9만 6000원으로 공모가가 정해지면 카카오페이는 시가총액 약 12조원의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금까지 어렵고 복잡한 금융의 진입 장벽을 낮춰, 자산 규모가 크지 않거나 경험이 부족해도 카카오페이 하나로 모든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다”면서 “상장 이후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의 100% 균등배정 결정도 이와 같은 경영방침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측은 “안정적 자금 유치가 가능하나 고액 자산가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과감히 배제하고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란 기업 철학에 맞춰 일반청약 물량의 100%를 균등 배정키로 했다”라며 균등배정의 이유를 밝혔다. 산술적으로 최대 약 500만명 이상의 투자자가 청약증거금을 납입하면 동등하게 공모주 1주씩을 배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의 100% 균등 청약 방식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다른 IPO 대어의 일정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의견도 있다. 카카오페이보다 청약 접수 시기가 조금 이른 다른 IPO 주자들 때문에 청약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예상하고 내린 조치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크래프톤 청약 환불일인 8월 5일은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접수 마지막 날과 겹친다.

한편 카카오페이의 일반투자자 청약일은 오는 8월 4일부터 5일까지며 최종 상장예정일은 8월 12일로 예정됐다. 일반 투자자는 청약 접수일에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을 통해 청약 신청이 가능하며 중복청약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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