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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SD바이오센서 공모 흥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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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SD바이오센서 공모 흥행 ‘청신호’
  • 임강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7.07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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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 논란에 한 차례 공모가 조정... 기관 수요예측 ‘인기’
오는 8~9일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 받아... 중복청약도 가능

[소비라이프/임강우 소비자기자] 코로나19 진단키트업체인 SD바이오센서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SD바이오센서 최종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 금액인 5만 2000원으로 최종 결정됐으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오는 8~9일 이틀간 진행한다.

세계보건기구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STANDARD Q
COVID-19 Ag 소형 진단키트. 사진출처=SD바이오센서 홈페이지

SD바이오센서는 체외진단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월 코로나19 염기 서열이 공개된 후 6주 만에 분자진단 PCR 시약 개발에 성공했고, 7주 차에는 항원 신속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SD바이오센서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 진단키트는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폭발적인 매출에 힘입어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매출 1조 686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을 기록해 재작년 대비 매출은 22배, 영업이익은 500배 증가했다. 

최초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SD바이오센서는 희망 공모가 밴드를 6만 6000원∼8만 5000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청을 받고 공모가 밴드를 기존 대비 40%가량 할인한 4만 5000원∼5만 2000원으로 재설정했다. 7일 정정신고서 기준으로 SD바이오센서의 공모가는 5만 2000원으로 최종 결정됐으며 IPO 조달 금액은 7764억원에 달한다.

이와 같은 SD바이오센서의 행보는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불거진 고평가 논란을 의식한 탓으로 풀이된다. SD바이오센서는 기업가치평가 과정에서 동종 기업(Peer group)인 씨젠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의존하는 SD바이오센서의 매출액이 코로나 종결된 이후에도 지속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 고평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이효근 SD바이오센서 대표이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돌파 감염으로 진단 장비 주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 이후 수익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1200명을 넘었다. 방역 당국은 이와 같은 상황을 사실상 코로나바이러스 4차 재확산 초입으로 진단하고 전파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역설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은 SD바이오센서로써는 매출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받아 공모 성공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한편 SD바이오센서 공모주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8~9일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인 삼성증권과 KB증권에서 접수하며 중복청약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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