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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 “명품보다 미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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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 “명품보다 미술품!”
  • 홍채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4.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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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구매와 온라인 경매로 젊은 층 사로잡아
위험 요인도 분명히 인지하고 투자해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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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홍채은 소비자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주식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특히 MZ 세대 사이에서 ‘아트테크’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트테크란 아트와 재테크가 합쳐진 말로 쉽게 말해 예술 작품에 투자해 이후 생기는 차익을 얻는 것을 뜻한다. 이전에는 예술품이 가격대가 높은 까닭에 주로 부유층만의 전유물로 여겨져 재테크의 수단으로 통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았지만, 최근 젊은 층이 예술품에 투자하는 비율이 늘면서 그 고정관념을 벗어나게 됐다.

그렇다면 아트테크가 젊은 층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공동구매와 온라인 경매로 아트테크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공동구매로 비싼 예술 작품을 다수가 지분을 나눠 구매할 수 있어 가격 부담이 적어졌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경매를 진행해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층들이 더욱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한은행 애플리케이션 쏠(SOL)의 경우 온라인 경매사 서울옥션블루의 공동구매 플랫폼 소투와 제휴를 맺어 온라인에서 티켓팅 형태로 손쉽게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공동구매 전문 플랫폼인 아트투게더와 아트앤가이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의 일부를 구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 외에도 기업에서는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유튜브로 관련 강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Z 세대의 소비 성향 역시 아트테크 열풍에 영향을 미쳤다. MZ 세대는 무엇보다도 본인의 취향을 중요시해 이에 맞춰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여러 장르 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예술품을 선택해 투자하면서 경제적인 이익과 미적 만족감을 얻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말한다.

아트테크는 미술품 특성상 작품의 가치가 한번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아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보다 안전성이 높다. 현행 소득세법상으로 작품 한 점당 양도 가격이 6,000만 원 미만일 경우와 국내 생존해 있는 원작자의 작품에 대해서는 과세 적용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아트테크의 장점 중 하나이다. 또 아트테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신인 작가 개발은 물론 미술품 시장의 대중화 역시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아트테크 역시 투자의 한 종류인 만큼 유의해야 할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미술 작품의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해야 하므로 작품을 보는 시각 등 전문적인 지식과 사전에 꼼꼼한 시장 조사가 요구되며 공동구매 방식으로 투자하는 경우 다수가 수익을 지분 순으로 나눠 가져 큰 차익을 남기기 힘들다. 또한, 미술 작품 자체가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오르는 경우가 많아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투자 열풍이 일고 있는 시점에서 무작정 트렌드만 따라 투자하는 것보다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 사전에 시장 분석을 철저하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꼼꼼하게 따져가며 투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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