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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킴 NFT 미술품 한화 약 6억 원에 낙찰…. 디지털 미술품 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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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킴 NFT 미술품 한화 약 6억 원에 낙찰…. 디지털 미술품 시장 주목
  • 김영록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25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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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기술을 통해 ‘진품 보증’과 ‘유통 혁신’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아
마리킴, 데이미언 허스트, 크리스티 등 각종 미술계 주요 인사 참여

[소비라이프/김영록 소비자기자] 액자에 담긴 미술 작품뿐만 아닌 NFT 처리된 가상의 JPG 파일도 고가의 미술품으로 인정되어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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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not fungible token)기술이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대체 불가능 토큰을 말한다. 즉 NFT란 복제할 수 없는 한정적 디지털 아이템을 말하는데 이를 통해 디지털 미술품의 진품 여부를 보증할 수 있다. 불법 복제에 취약하다는 디지털 미술품의 단점이 보완되는 것이다. 또한 원작을 복제 불가능하게 하기 위해 예술가의 시그니처 사인을 사용한다는 점도 디지털 미술품의 고유성을 부각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보충설명하자면 NFT란 비트코인처럼 가상화폐의 일종이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암호화되어 디지털 인증서가 발급되고, 고유번호가 부여되어 소유권이 보장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때 블록체인 기술이란 온라인 금융이나 가상화폐거래에서 해킹을 막는 기술을 말한다. 중앙서버에 거래기록을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에 참여한 모든 컴퓨터가 동시에 기록을 보유한다. 따라서 거래내역을 고치려면 네트워크상 모든 컴퓨터의 기록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해킹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통해 NFT는 jpg파일 같은 이미지나 SNS의 글귀도 복제품이 아닌 진품처럼 고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이러한 NFT 기술은 예술계를 흔들고 있다. 지난 17일 국내 최초 분산형 NFT 플랫폼 디파인아트 사이트에서는 미술품 경매가 이루어졌다. 본 경매서 마리킴의 작품 ‘Missing and found’가 출품되었는데 한국의 한 컬렉터에게 228이더리움에 낙찰되었다. 이는 한화로 약 6억 원에 달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응은 뜨겁다. 데이미언 허스트는 지난 3일까지 6일간 진행된 온라인 판매에서 ‘벚꽃 연작’ 7,481점을 팔아 2,240만 달러(약 253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러한 미술품 판매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구매자가 직접 실물을 보관하지 않고도 진품을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예술품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예술품을 접하고 소비할 기회를 얻는다. 즉 NFT 기술을 통해 디지털 미술품이 대중화되는 것이다. 과거 웹툰 시장이 크기 전 만화시장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만화방에 가서 만화책을 직접 펼쳐야만 만화를 볼 수 있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예술작품을 소비할 수 있다. 이는 작품의 고유성을 보장해주는 플랫폼과 기술의 성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이처럼 NFT 기술을 통해 불법 복제를 근절하고 작품의 소비와 공급의 확대를 통한 선순환은 디지털 미술 작품의 대중화를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NFT 기술이 적용된 미술품 시장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예술품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 아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이 달 초까지 NFT기반 예술작품 거래량은 총 10만여 점에 달하며 거래 총액은 약 2,220억 원에 달한다. 또한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도 NFT 미술품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11일 뉴욕 크리스티에서 진행된 디지털 아트 작가 비플의 작품은 6,9330만 달러(약 780억 원)에 낙찰되었다. 본 작품은 액자에 담겨 있는 작품이 아닌 300MB의 용량을 가진 1개의 컴퓨터 JPG 파일이다. 미술계에서는 NFT기술을 통한 기술적 보증과 유통혁신으로 앞으로 더욱 시장 확대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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